비트코인 3만달러 돌파에...국내 투자상품도 ‘방긋’
상태바
비트코인 3만달러 돌파에...국내 투자상품도 ‘방긋’
  • 이영택 기자
  • 승인 2023.04.12 22: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FHLB 대출, SVB 사태 이후 87.8% 급감
미국 3월 CPI 오름세 둔화 기대
“비트코인, 달러화 대체자산으로 인정받아”
비트코인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며 "주류화폐로 등극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그러나 재계, 금융계에서 비트코인에 대한 비판적인 견해 또한 만만치 않게 나오고 있어 향후 가상화폐 시장 전망에 대한 격론이 예상된다.
비트코인 가격이 급증하면서 관련 국내 종목이나 펀드 상품의 인기도 올라가고 있다.

비트코인 관련 국내 종목이나 펀드 상품이 활황을 맞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이 지난 10개월 만에 3만달러(4천만원)를 돌파한 탓이다.

비트코인 가격이 급증한 이유는 뚜렷하지 않다. 다만 미국 시장의 유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보이는 지표 및 전망이 등장하면서 가상자산 시장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관측된다.

10일 연방주택대출은행(FHLB)은 지난달 말 대출규모가 급감했다고 발표했다. FHLB는 미국의 주택금융 및 지역사회 투자를 지원하기 위해 유동성을 제공하는 미국 정부 후원은행이다.

FHLB가 실행한 3월 마지막주 대출은 370억달러다. 2주 전 SVB 파산 여파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3040억달러보다 87.9% 감소했다. 만기 1년 미만 어음 발행 규모도 동기간 1530억달러에서 176억달러로 88.4% 감소했다.

또 12일 미국 노동부가 발표하는 미국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의 오름세가 둔화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비트코인 가격 급증에 한몫했다.

지난 2월 CPI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6.0% 상승했으며, 지난 2021년 9월 이후 가장 작은 증가폭이다. 당시 비트코인은 CPI 발표 직후 9개월 만에 최고치인 2만6천달러를 돌파했다.

삼성자산운용의  ‘삼성 비트코인선물액티브ETF’가 상장 약 3개월 만에 수익률 55.8%를 기록했다. [출처=삼성자산운용]
삼성자산운용의 ‘삼성 비트코인선물액티브ETF’가 상장 약 3개월 만에 수익률 55.8%를 기록했다. [출처=삼성자산운용]

비트코인 급증에 관련 국내 종목도 방긋 웃었다. 관련주로 분류된 기업의 주가와 비트코인을 대상으로 하는 ETF 상품의 수익률이 급증했다.

12일 케이피엠테크는 전일대비 가격제한폭인 29.93%까지 상승해 929원에 마감됐다. 케이피엠테크는 거래자산거래소 운영을 사업목적으로 하는 케이씨엑스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주다.

또 KCX 지분을 보유한 한일진공도 17.20% 뛴 627원에 마감됐다.

이외에 이날 빗썸코리아 지분을 보유한 티사이언티픽(7.09%), 블록체인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버추얼마이닝 지분을 가진 감성코퍼레이션(5.06%) 등도 강세를 보였다

ETF로도 투자자들이 모인다. 삼성자산운용의 ‘삼성 비트코인선물액티브ETF’는 상장 약 3개월 만에 수익률 55.8%를 기록했다. 삼성 비트코인선물액티브ETF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 상품에 투자해 비트코인 현물과 유사한 투자 성과를 얻도록 설계된 ETF다.

해당 ETF는 홍콩 시장에 상장돼있어 국내 및 아시아권 투자자들이 아시아 시간대에 편리하게 투자할 수 있다. 또 증권사 계좌를 통해 암호화폐 지갑 없이 ETF의 형태로 비트코인 선물 자산에 쉽게 투자할 수 있다.

삼성자산운용 측은 해당 ETF의 높은 수익률은 최근 주요국의 금리 인상 속도 완화 현상이 뚜렷해지면서 비트코인이 대체자산으로 부상했다며, 개당 현물 가격이 3만달러를 돌파하는 높은 상승세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했다.

삼성자산운용 박성진 홍콩법인장은 “최근 많은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으로 회귀(Risk-off)하고 있는 상황에서 홍콩에 상장된 비트코인 ETF의 가격과 거래량이 상승세를 보이는 것도 비트코인이 달러화에 대한 대체자산으로 시장에서 폭넓게 인정받고 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영택 기자  financial@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