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컨퍼런스콜에서 주주환원 언급...자산건전성 부담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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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컨퍼런스콜에서 주주환원 언급...자산건전성 부담 없나?
  • 나희재 기자
  • 승인 2023.02.14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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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사상 최대 실적...결산서 배당가능이익 예상
중·저신용자 연체율 리스크 등 일각에선 자산건전성 우려
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가 지난해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하면서 컨퍼런스콜을 통해 배당을 포함한 주주환원 정책에 대해 시사했다. 다만 일각에선 플랫폼 수익성과 자산건전성은 악화해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김석 카카오뱅크 COO(최고운영책임자)는 컨퍼런스콜을 통해 "잠정적으로나마 작년 결산 시 배당가능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가까운 시일 안에 이사회를 통해 해당 내용에 대한 구체적 사안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14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역대급 순익을 달성한 카카오뱅크가 컨퍼런스콜을 통해 주주환원 정책을 언급했다. 주주환원 정책은 현재 고점 대비 70%이상 떨어진 주가로 인한 주주 달래기로 보인다. 

카카오뱅크는 기존은행과 다른 '플랫폼'기반이라는 기대감으로 최고 94400원까지 주가가 올랐지만, 14일 현재가 기준 26450원에 거래 중이다.

다만 일각에선 배당정책이 이르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카카오뱅크의 자본 건전성과 성장성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아직 우려할 정도의 수치는 아니지만 실적을 견인한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가 부실 위험으로 돌아올 가능성도 크다.

실제 카카오뱅크의 각종 건전성 지표 일제히 악화했다. 지난해 연체율은 0.49%로 전년 동기 대비 27bp(1bp=0.01%) 상승했다. NPL(고정이하여신)비율은 같은 기간 14bp 증가해 0.36%를 기록했다. 중저신용 연체율 제공에 대해선 따로 정보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리포트를 통해 "카카오뱅크의 경우 개선이 필요했던 판관비와 대손비용은 또다시 예상치를 상회했고, 우려 요인이었던 건전성에서는 부실채권의 증가와 연체율 상승·경상 CCR(대손비용률)의 상승 등 본격적인 악화를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기대 요소인 플랫폼 부문에서는 취급고 급감과 비용 증가가 동반되면서 적자 폭이 확대되고 있다"고 덧붙이며 드물게 매도 의견을 냈다.

실제로 시중은행과의 차별화 포인트인 '플랫폼'부분에서 카카오뱅크는 작년 813억원의 수익을 기록했다. 이는 2021년 대비(932억원) 13% 급감한 수치다. 또 지난 4분기의 경우 150억원의 플랫폼 수익을 기록해 전년 대비 36% 감소했다.

김 COO 4분기 플랫폼 수익 감소에 대해 "플랫폼 수익의 절반 이상이 증권계좌 관리·개설·연계대출 두 가지였다"며 "시장 환경의 영향으로 전년도에 비해 감소했다"라고 말했다.

나희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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