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 4연임 위해 플랫폼 경쟁력 강화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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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 4연임 위해 플랫폼 경쟁력 강화 절실
  • 박금재 기자
  • 승인 2023.02.16 16: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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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영, 카카오뱅크 지난해 호실적 이끌어
'팬덤 기반' 상품 통해 플랫폼 강화 노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 (사진=카카오뱅크)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 [사진=카카오뱅크]

임기 만료를 앞둔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가 경영능력을 입증해내며 4연임을 이룰 수 있을까?

윤 대표가 그동안 카카오뱅크의 호실적을 이끌어왔던 점을 고려하면 무난하게 연임할 것이라는 전망이 주를 이루고 있지만 플랫폼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는 점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시중은행과 다르게 인터넷은행은 대표가 여러번 연임을 하더라도 큰 문제가 없기 때문에 윤 대표의 연임에 큰 걸림돌이 없는 상황"이라면서도 "플랫폼 경쟁력이 좀처럼 수익으로 연결되지 않고 있어 윤 대표에게 연임을 앞두고 과제로 주어졌다"고 말했다.

16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오는 3월 29일 임기가 끝나는 윤 대표가 카카오뱅크의 호실적을 바탕으로 재연임에 성공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영업이익 3632억원, 순이익 2631억원을 거뒀다. 전년 대비 영업이익은 37.5%, 순이익은 28.9% 증가한 수치다.

고객들이 얼마나 자주 카카오뱅크를 이용하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인 월간활성이용자 수(MAU)에서도 카카오뱅크는 1644만명을 나타내며 역대 최다 기록을 썼다.

다만 여러 지표가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음에도 카카오뱅크 성장성을 놓고서는 아직도 의문부호가 붙고 있다. 플랫폼의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카카오뱅크 플랫폼의 실질 경쟁력을 나타내는 뱅킹 수수료 수익은 지난해 1724억원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일각에서는 카카오뱅크의 플랫폼 사업구조 자체가 수익성을 담보하기 어렵도록 짜여져 있다고 바라본다. 

카카오뱅크 뱅킹 앱은 지난해 수수료 수익을 210억원을 거뒀지만 무료 ATM 수수료 정책으로 인해 449억원을 지출해야했던 점을 고려하면 오히려 손해가 발생했다.

이에 카카오뱅크는 플랫폼 자체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오는 4월 '팬덤 기반'의 수신 상품을 출시할 계획을 세웠다. 팬덤 비즈니스가 큰 잠재성을 갖고 있는 것을 노린 전략으로 풀이된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에도 메인스폰서로 참여한 '멜론뮤직어워드 2022'에서 특별상에 가수 임영웅 씨를 후보자로 선정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이와 같은 전략이 카카오뱅크가 플랫폼 수익을 끌어올리는 데 큰 역할을 해낼지를 놓고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편 윤 대표는 카카오뱅크가 설립되기 전인 2014년 모기업 카카오에서 모바일뱅크태스크포스(TFT) 부사장을 맡아 카카오뱅크 설립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중은행 계열 금융지주보다 높은 카카오뱅크의 밸류에이션을 정당화하기 위해서는 결국 성장주로서 성장성을 얼마나 입증하는가가 중요하다”면서 “지난해 대출성장률과 플랫폼 수익이 모두 시장의 기대에 충분히 부합했다고 보기 어려운 만큼, 올해에는 작년보다 높은 성장을 증명해야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금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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