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일주일간 해외 금융사 방문...“금융지주 지배구조의 선진화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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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일주일간 해외 금융사 방문...“금융지주 지배구조의 선진화 추진”
  • 이영택 기자
  • 승인 2023.02.13 19: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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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미국, 싱가포르 등 해외 금융사 방문
관계자 미팅 후 지배구조 및 내부통제 체계 확인
금융위원회.
금융위원회.

금융당국이 금융지주의 지배구조를 선진화하기 위해 해외로 직접 사례를 확인할 예정이다. 금융지주의 CEO 임기가 만료될 때마다 셀프 연임 및 황제 집권 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배구조 선진화를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금융위원회 업무 보고에서 “은행이 공공재 측면이 있기 때문에 공정하고 투명하게 거버넌스를 구성하는데 정부가 관심을 보이는 것은 관치의 문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와 같은 대통령 발언을 필두로 금융위원회는 금융지주의 지배구조 논의를 위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할 예정이다.

한 금융업계 관계자는 “윤석열 대통령이 소유분산 기업의 지배구조 선진화를 직접 지시한 이후 금융위원회가 보이는 첫 행보”라며, “금융위가 직접 해외 글로벌 금융사들을 찾아가 선진화된 지배구조 체계를 확인해 이를 국내에서도 활용할 수 있을지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엄연히 한국과 영국, 미국은 다른 나라이자 문화권이기 때문에, 해외 지배구조 체계를 국내로 고스란히 들여보내는 건 오히려 매각과 같은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금융위원회는 오는 16일부터 약 일주일간 변제호 금융정책과장 등 실무진과 함께 싱가포르와 영국 런던 등지의 해외 금융사를 살펴볼 계획이다. 금융위 내 지배구조 전문가로 통하는 김용재 금융위 상임위원도 일부 일정에 함께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은 해외 금융사들의 회장 선임 절차 등 지배구조 및 내부통제 체계를 살펴보며 국내 제도 개선안에 반영할 부분이 있는지 검토할 예정이다. 더불어 금융위는 관계 당국 관계자들과도 면담할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금융사들은 CEO 승계를 위해 중기적인 후보군 육성 계획을 세우며 객관적인 선출 절차를 마련하는 등 체계적인 접근을 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영택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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