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초대석]채우석 방산학회장 "K-방산 지속성장 위해 패러다임 혁신과 복합비즈니스(Multi-Business)형 온·오프라인(O2O) 융합플렛폼 구축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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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초대석]채우석 방산학회장 "K-방산 지속성장 위해 패러다임 혁신과 복합비즈니스(Multi-Business)형 온·오프라인(O2O) 융합플렛폼 구축 필요"
  • 김의철 기자
  • 승인 2023.01.03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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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산 컨트롤 타워 기능 강화·수출형 패러다임 혁신·패키지 방식 시장 공략 전략 필요
- 단순 무기 판매 넘어 무기체계 활용해 수요국 국방력 향상시킬 수 있는 통합솔루션 제공해야 ...풍부한 예비역 자원 활용 필요
- 무기판매시 수요국 원유, 자원, 지역개발 등 복합비즈니스(Multi-Business)형 거래를 수행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 구축해야
- IT기술을 활용, 상당부분의 업무를 온라인 표준화하는 혼합형 온·오프(O2O) 융합플렛폼 구축해야
- 국방은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융복합 필요...구매국에 최적화된 종합 패키지 제안

윤석열 대통령은 신년사에서 인프라 건설, 원전과 함께 방산 분야를 새로운 수출 동력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제 방위산업은 대한민국의 새로운 수출전략산업으로 부상했다. 

지난해 폴란드 수출을 포함한 방산 수출액이 170억 달러(약 22조원)를 돌파한 여세를 몰아 올해도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겠다는 것이 정부와 방산업계의 목표다. 

채우석 한국방위산업학회 회장은 K-방산을 국가적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수출형 패러다임으로 파괴적 혁신을 꾀하고, 패키지 딜 방식으로 부가가치를 극대화하면서 복합비즈니스를 수행할 수 있는 온·오프(O2O) 융합플렛폼을 구축하여 표준을 선점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녹색경제신문>은 방위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보국훈장 천수장, 삼일장과 지난 1999년 대통령표창을 받은 바 있는 채우석 회장에게 지속가능한 K-방산 성장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물었다...<<편집자 주>>

채우석 방산학회장 [사진=녹색경제]
채우석 회장 [사진=녹색경제]

올해 K-방산이 지속가능한 성장을 하기 위해 필요한 전략에 대해 짚어 달라 

- 방산 컨트롤 타워 기능 강화·수출형 패러다임 혁신·패키지 방식·복합 비즈니스 수행가능한 온·오프(O2O) 융합플렛폼 구축 전략 필요

가장 중요한 것은 방산 컨트롤 타워의 기능을 강화하는 것이고, 수출형 패러다임 혁신, 패키지 방식의 시장공략 전략 등이 절실하다. 아울러 여러형태의 자원을 포함하여 거래하는 복합형 융합플렛폼을 구축하여 운영하는 것이 더 많은 부가가치를 창출하면서 K-방산의 지속성장을 담보할 수 있을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방산을 챙기고 있어 다행스럽지만, 방산 전문가가 대통령 곁에서 보좌하면서 복잡한 이해관계를 조율해 나갈 필요가 있다.

이미 K-방산은 국제시장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냈기 때문에 강자들의 견제가 시작됐다. 이같은 견제를 극복하고 계속 성장하려면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전문인력 육성과 독보적인 기술력 확보를 포함하는 지속가능한 성장전략을 마련하고 일관성있게 지원해야 한다. 그러자면 국방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토교통부, 환경부, 외교부, 산업자원통상부 등 다양한 부처들의 복잡한 이해 관계를 충돌할 수 밖에 없다. 과거 오원철 청와대수석이 했던 역할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방산 관련 기관은 물론, 방산업계도 기존의 내수지향형 국방산업의 틀을 깨고 수출형 패러다임으로 파괴적인 혁신을 시작해야 한다. 국제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하면 결국 도태될 수 밖에 없다는 생각으로 전문성과 효율을 혁신적으로 강화해 나가야 한다. 

실질적으로 방산은 각국 정부를 고객으로 하는 산업이기 때문에 국방 패키지 딜 방식과 더불어 다양한 자원의 복합거래를 가능케하는 방식으로 접근해야한다. 단순히 무기를 파는 것과는 다른 차원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얘기다. 

국방 패키지 딜 방식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 단순 무기 판매 넘어 무기체계 활용해 수요국 국방력 향상시킬 수 있는 통합솔루션 제공해야...풍부한 예비역 자원 활용 필요

구냉전체제가 무너지고 세계화가 진행됐던 시기에는 세계 각국이 국방에 소홀했던 것이 사실이다. 현재 유럽연합(EU)이 보유한 장갑차 숫자는 대한민국이 보유한 장갑차 숫자에 크게 못 미칠 정도다. 러시아라는 강력한 독재 국가를 코 앞에 두고도 방심했다. 

지난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함으로써 유럽 각국이 각성했고,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 상황으로 상대적으로 국방에 소홀할 수 없었던 우리나라가 주목받게 된 셈이다. 

아시아에서는 북한과 중국이 군사적 긴장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일본이 올해부터 국방비를 크게 늘리고 대만도 새롭게 군사무장을 강화하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다른 나라들을 자극해 방산수요를 확대시켰고, 방산은 수출전략산업으로 부상하게 됐다. 

하지만, 단순히 무기 구매를 넘어서 어떻게 무기체계를 활용해 국방력을 강화할 것이냐 하는 것이 수요국 정부의 실제 바램이다. 따라서 유능한 예비역 장병들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에는 국산 무기체계에 능숙한 예비역 장병들이 풍부하다. 교육, 훈련은 물론, 전술 전략까지 도움을 줄 수 있는 분야가 많다. 또한 전직 외교관, 기업출신 지역 전문가 등 우수한 인력들이 즐비하다. 이러한 인적자원을 활용하여 수요국의 국가안보, 국방, 경제개발 관련 방안을 강구하여 K-방산과 연계한 통합솔루션을 제공한다면 상호 윈윈(win-win)할 수 있게 된다.

작게는 일자리 창출 효과도 있고, 크게는 외교안보 역량을 크게 확대하고 국가의 위상을 제고하는 효과까지 노릴 수 있다. 

이같은 성장전략을 실천하려면 여러 주체들의 역할분담이 중요할 것으로 보이는데...

- 종합상사 개념의 민간 기업이 주도해 상대국 정부에 통합솔루션 제공해야

가장 중요한 역할은 군 통수권자인 대통령과 앞서 언급한 방산 컨트롤 타워다. 방산 육성의 단계적 목표를 제시하고 다양한 이해관계를 조율하면서 통합해 나가는 역할을 맡아야 한다. 

국방부와 방위사업청을 비롯한 관련 정부기관은 법과 제도를 혁신해 방산 관련 규제들을 대폭 풀어줘야 한다. 기존에는 한정된 예산으로 최대의 국방력 강화를 꾀하는 패러다임에서 이제는 경쟁력을 강화해 국제경쟁에서 이길 수 있도록 해야 하는 상황으로 변했다. 

따라서 과거 경제성장기 종합상사들이 했던 것과 유사한 역할을 할 수 있는 민간기업을 만들고 이를 통해 방산수출과 자원거래 등을 복합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즉 상대 정부가 요구하는 통합 솔루션은 주인이 있는 민간기업이 제공하도록 해야 한다.

통합 솔루션의 개념은 아직 낯선데, 어떤 개념인지 설명해달라

- 국방은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융복합 필요...구매국에 최적화된 종합 패키지 대안 제안해야

현대전에서 국방력 강화는 하드웨어인 고품질·고성능의 무기체계와 이를 활용하고 조합해 방위력을 최대화하는 소프트웨어를 잘 조화시켜야 한다. 다시 말하면 무기체계를 제공하는 입장에서는 종합 패키지 솔루션이라고 할 수 있다.

세계 각국의 국방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여러 방면의 방산전문가를 활용해 다양한 기회를 포착하고, 최적화된 제품과 용역을 제공하는 융합산업이 우리가 지향해야하는 K-방산의 미래다.

이를 보다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구매국 맞춤형 K-방산 플랫폼'에 전문가 집단을 참여시켜 구매국의 안보상황을 분석해 적합한 전략을 수립하고, 구매국에 최적화된 종합 패키지 대안을 제안하자는 것이다. 

이와 함께 온·오프라인(O2O)을 융합한 플랫폼을 통해 공급자와 소비자의 미스매치(Miss-match)를 해소함으로써 복합적이고, 최적화된 융합솔루션의 제공이 가능하고, 시간과 비용이 절감됨으로써 상호 윈윈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보다 중요한 것은 구매국의 국방력 강화를 통해 그들의 독립성 유지에 기여함으로써 그들을 우리의 우방으로 만들고 궁극적으로 세계평화에 기여하게 되어 대한민국의 위상을 더욱 높일 수 있게 된다.

 

채우석 한국방위산업학회 회장은 육사 28기 출신으로 예비역 육군 준장이다.

미국 위스콘신대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국방부연구개발관, 조달본부 외자부장, 조달본부(방사청 전신) 차장을 지냈다. 

성균관대, 고려대, 전북대, 건국대 초빙교수직을 맡아 후학 양성에도 힘썼다. 

방산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보국훈장 천수장과 삼일장을 수훈받았다. 

 

김의철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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