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전문가 "한화, 대우조선 인수로 방산 부문 시너지 기대"...글로벌 경쟁력위해 대형화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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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전문가 "한화, 대우조선 인수로 방산 부문 시너지 기대"...글로벌 경쟁력위해 대형화 필수
  • 김의철 기자
  • 승인 2022.12.17 0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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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기일 교수 "국내 방산기업들, 자율적 통합화·대형화로 국제 경쟁력 키워야"
- 대우조선해양 "한화그룹 약 2조원 규모 49.3% 신주 발행에 대한 본계약 체결"

국내 최대 방산기업 집단인 한화그룹이 대우조선을 최종 인수한 것과 관련해 해양방위산업 부문의 통합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는 방위산업 전문가의 견해가 나왔다. 

국내 방위사업학 박사 1호로 잘 알려진 최기일 한국방위산업연구소 소장 겸 상지대학교 국가안보학부 교수는 16일 <녹색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국내 최대 방산업체인 한화의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따른 해양방산부문 통합 시너지가 기대된다. 또한 글로벌 방산시장에서 잠수함 등 군함 수출 경쟁력 제고에도 긍정적일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최기일 소장은 "국내 방산 기업들이 자율적인 통합화와 대형화를 통한 규모의 경제와 범위의 경제를 달성해 무한경쟁 시대로 접어든 글로벌 방산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소장은 이어 "대우조선해양은 잠수함과 함정 분야에서 세계적인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되는 만큼, 해양전투체계 분야에서 한화시스템과의 협업도 더욱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항공모함 건조 경쟁에서도 주도권을 쥘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한화그룹은 이제 육해공을 모두 아우르는 종합 방산기업의 꿈을 이룸으로써 한국형 록히드 마틴이라는 최종 목표에 바싹 다가선 셈"이라고 짚었다. 

대우조선해양이 설계·건조한 3000톤급 잠수함의 선도함 '도산안창호함'이 지난해 9월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진수되는 모습.
대우조선해양이 설계·건조한 3000톤급 잠수함의 선도함 '도산안창호함'이 지난해 9월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진수되는 모습 [사진=대우조선해양]

앞서 대우조선해양(대표 박두선) 관계자는 이날 "한화그룹과 회사 지분 49.3%에 해당하는 신주 발행에 대한 본계약을 체결했다"며 인수를 위한 최종 계약 체결을 알렸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날 계약에 따라 한화그룹은 약 2조원 규모의 지분 인수로 대우조선해양의 새로운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됐다"면서 "대우조선해양은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방식을 통해 한화그룹에 대우조선해양 보통주식 1억443만8643주를 주당 1만9150원에 신규로 발행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우조선해양과 한화그룹은 지난 9월 대우조선해양의 근본적 경영정상화를 목적으로 ‘전략적 투자유치를 위한 투자합의’를 맺은 바 있다"며 "이를 통해 양사는 한화그룹을 조건부 투자예정자로 지정하고, 경쟁입찰인 스토킹 호스(Stalking horse bidding) 방식을 통해 제3자배정 유상증자 추진에 대한 기본 내용에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잠재투자자 인수 의향 접수 결과 추가 입찰자가 없어, 한화그룹 단독으로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6주간 상세 실사를 최근까지 진행했으며, 지난 6일 한화그룹을 최종 투자자로 확정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본계약 체결로 대우조선해양은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유동성을 확보함으로써 조기 경영정상화를 추진하고 이를 발판으로 한화그룹과 글로벌 방위산업, 친환경에너지 분야의 시너지를 강화,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라고 언급했다.

김의철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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