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전문가 "올해 방산 수출 200억 달러도 가능...K2·K9 등 규모의 경제로 경쟁력 강화되고 있어"
상태바
방산전문가 "올해 방산 수출 200억 달러도 가능...K2·K9 등 규모의 경제로 경쟁력 강화되고 있어"
  • 김의철 기자
  • 승인 2023.01.27 09: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K2, K-방산 선봉장 ... 유럽·중동 지역에서 러브콜 잇따라
- K9자주포, K-방산 대표 명품 ...에스토니아, 루마니아, 영국 등 수출 확대 전망
- FA-50, 말레이시아·슬로바키아 등 수주가능성 높아...UAE, KF-21에 관심

올해 방산 수출액이 200억 달러(약 25조원)를 달성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정부는 올해 방산 수출 목표를 지난해와 같은 수준인 170억 달러(약 22조원)로 잡고 있다. 

국내 방위사업학 박사 1호로 잘 알려진 최기일 상지대 군사학부 교수 겸 한국방위산업연구소 소장은 26일 <녹색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국제질서가 신냉전구도로 재편되면서 세계방산시장규모가 2조 달러(약 2500조원) 규모로 팽창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며 "K2전차 등 주력 제품군의 경쟁력이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면서 더욱 강화되고 있어 지난해 보다 더 큰 성과를 달성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K2, K-방산 선봉장 ... 유럽·중동 지역에서 러브콜 잇따라

K2전차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K-방산의 선봉작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폴란드 수주대박에 이어 노르웨이에서도 러브콜을 받았고, 중동지역에서도 높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독일과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신형 전차를 지원하기로 한 데 이어 노르웨이도 독일로부터 도입한 레오파드 2A4 탱크를 지원하기로 함에 따라 K2전차 72대를 대체 도입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노르웨이는 현재 보유 중인 레오파드 2A4를 K2전차로 대체할 예정이었다. 

우크라이나 매체인 키이우인디펜던트는 "비요른 아릴드 그람(Bjorn Arild Gram) 노르웨이 국방부장관이 레오파드 2A4를 우크라이나에 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25일(현지시간) 전했다. 

키이우인디펜던트는 노르웨이가 우크라이나에 보낼 탱크의 수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노르웨이 매체 다겐스내링슬리브(Dagens Næringsliv)를 인용해 노르웨이가 현재 보유하고 있는 레오파드 2A4 탱크 36대 중 8대를 보내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폴란드에서 수주한 180대의 K2전차도 지난해 10대 인도분을 제외하면 아직도 170대를 직접 선적해야 하고, 추가로 820대를 현지 생산방식으로 인도해야 한다.

이 건이 성사되면 수주 금액은 약 20억 달러(약 2조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도입완료시기는 오는 2025년이다. 

K2 사막형 전차 [사진=녹색경제]

여기에 최근 윤석열대통령이 순방했던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지난해 방한 이후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사우디아라비아도 K2전차 도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동지역 기후에 적합한 사막형 전차는 이미 현대로템이 개발을 마친 상태다. 

야외에 전시된 K9자주포 [사진=녹색경제]
 K9자주포 [사진=녹색경제]

K9자주포, K-방산 대표 명품 ...에스토니아, 루마니아, 영국 등 수출 확대 전망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생산하는 K9자주포는 세계 시장의 절반 가량을 점유할 만큼 잘 알려진 명품이다. 

지난해 이집트, 폴란드에 이어 올해는 에스토니아로부터 12문의 추가발주가 예정된 상태이고, 루마니아도 언론을 통해 구매의사를 표시한 상태다.

영국은 오는 2025년까지 기존 AS90자주포를 대체해 K9자주포 총 116문을 도입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있다. 수주예상 금액은 약 1조원 정도다. 

FA-50 경공격기[사진=KAI]
FA-50 경공격기[사진=KAI]

FA-50, 말레이시아·슬로바키아 등 수주가능성 높아...UAE, KF-21에 관심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생산하는 FA-50 경공격기도 올해 수주 가능성이 높다.

말레이시아가 추진하는 1조원 규모의 경공격기·고등훈련기 획득사업에서 가장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은 상태다. 다만, AESA레이더와 전투기에 장착되는 공대공 미사일이 현재 남아 있는 변수로 관측된다. 국내 방산업계에서는 수주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는 분위기다.

동유럽국가인 슬로바키아도 6000억원 규모의 고등훈련기 교체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폴란드에서 FA-50을 도입하기로 한 만큼 높은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UAE는 아직 개발 중인 KF-21(보라매)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만일 수출이 확정되면 기존 개발 협력국이자, 수출 예정국이었던 인도네시아가 신뢰할 수 없는 태도를 보이는 상황에서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전망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UAE에 이어 천궁-II 지대공 요격미사일 도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UAE는 LIG넥스원으로부터 이미 4조원 규모의 천궁-II를 도입해 방공망을 강화하고 있다. 

최기일 소장은 "수출 물량이 늘어날수록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어 원가관리와 품질관리가 용이해진다"며 "지난해 비상을 시작한 K-방산이 올해는 안정적인 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정부와 국민의 지지와 응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최 소장은 이어 "현재 주력 상품군은 기반전력체계 위주인데, 드론 등 미래전력체계에서도 수출 성과가 날 수 있도록 과감한 기술개발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의철 기자  lycaon@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