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덕 우리은행장 '소통경영' 눈길...손태승 연임에 힘 실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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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덕 우리은행장 '소통경영' 눈길...손태승 연임에 힘 실을까
  • 박금재 기자
  • 승인 2022.11.18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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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중심 현장강화·소통경영에 전력투구
우리은행 호실적, 손태승 연임에 힘 실어
이원덕 우리은행장.
이원덕 우리은행장.

이원덕 우리은행장이 지속적인 소통 행보를 펼치며 업계의 긍정적인 평가를 얻어내고 있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의 연임에 관심이 모이고 있는 가운데, 이 행장의 행보가 손 회장에게 힘을 실어줄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모인다.

18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이 행장은 고객중심 현장경영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이 행장은 취임과 동시에 러-우 사태로 인해 피해를 입은 기업과 전국 최상위 고객 보유 영업점을 찾아 고객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었다.

지난달에는 취임 이후 처음으로 해외 출장길에 올랐다. 캄보디아 중앙은행 부총재와 만나 우리은행이 캄보디아 경제 구성원으로서 현지 고객에게 더 나은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사회공헌 활동에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우리소다라은행 2재 주주와 만나 경영 현황과 비전을 논의하고 영업현장을 찾아 직원들을 직접 격려하고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더불어 이 은행장은 취임식 직후 100일 동안 65개 거래처, 42개 영업그룹 및 지점을 직접 방문해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있다. 이 행장은 현장을 방문했을 때 원탁 테이블에서 격의 없는 토론과 논의를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 행장은 “고객과 현장을 방문할수록 은행 경영에 대한 생생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어 고객과 현장에 은행의 미래가 있다는 취임 시 믿음이 더욱 강해져, 앞으로도 계속 현장 방문을 이어 나가겠다”며 “고객이 우리 직원들을 칭찬하는 목소리를 들을 때 은행장으로서 자부심을 느끼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 행장은 실적 면에서도 좋은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올해 순이익에서 하나은행을 앞지르며 국내 은행 3위 도약을 기대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우리은행은 3분기 연결기준으로 순이익 8230억원을 거뒀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9.47% 증가한 수치다. 

우리은행의 호실적은 향후 우리금융지주가 증권사를 인수할 때 큰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손 회장이 연임을 이뤄내는 데 증권사 인수는 가장 큰 과제로 거론돼 왔는데, 우리은행이 실적 호조를 통해 인수 실탄을 모으면서 우리금융지주의 증권사 인수에도 속도가 붙게 됐다.

다만 정치적 외압은 손 회장의 연임에 걸림돌이다. 이복현 금감원장이 손 회장의 연임을 놓고 부정적인 발언을 지속적으로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손 회장 연임의 키를 쥐고 있는 이사회마저 결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이사회에서도 손 회장의 연임에 힘을 실어주고 싶어하지만 금융당국의 발언 탓에 고심이 깊어진 상황"이라면서도 "이 행장의 호실적을 발판 삼아 손 회장이 연임을 이뤄낸다면 우리금융이 중장기 전략을 세울 수 있어 우리금융 내부적으로는 손 회장의 연임을 바라는 목소리가 높다"고 말했다.

박금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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