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경영] 롯데카드, "기업가치 극대화 위해 ESG 경영 박차"···사모펀드 인수 이후 ESG 경영 지속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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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경영] 롯데카드, "기업가치 극대화 위해 ESG 경영 박차"···사모펀드 인수 이후 ESG 경영 지속 강화
  • 윤덕제 기자
  • 승인 2022.09.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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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K파트너스 인수 이후 사회적 취약계층 지원 ESG 채권 지속 발행
- 업계 유일 여성 사외이사 2명 구성...이사회 구성 다양성 및 ESG 강화
- 글로벌 기준에 맞춘 ESG 경영 박차...유엔 글로벌 콤팩트 가입

기업의 DNA는 성장이다. 생존과 증식, 성장을 향한 기업 DNA의 투쟁은 오늘의 문명과 과학, 기술, 높은 삶의 질을 가능케 한 원동력이었다. 그러나 기업 DNA가 지나치게 치열해 더러는 반사회적, 반인류적이어서 성장에 걸림돌이 되거나 인류를 위기에 빠트리는 자가당착에 빠지기도 했다. 이에 기업들은 무한성장 DNA에 신뢰와 책임의 강화를 모색한다. 그것은 환경적 건전성(Environment)과 사회적 책임(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를 바탕으로 지속가능발전을 추구하는 경영과 기업이다. 이에 <녹색경제신문>은 한국경제를 이끌어 가는 기업들이 어떻게 ‘ESG’를 준비하고, 무슨 고민을 하는지 시리즈로 심층 연재한다. <편집자 주(註)>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이사[제공=롯데카드]

롯데카드는 사모펀드에 인수된 이후 ESG 경영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며 글로벌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속가능한 성과 창출을 통해 기업 가치를 최대한 높이기 위해서는 ESG 경영이 필수 요소이기 때문이다.

올해 3월 대표이사로 재선임된 조좌진 대표는 지난 2년간의 성공적 체질개선을 바탕으로 앞으로는 롯데카드만의 차별적 ESG 경영으로 기업 가치 극대화를 추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난 2019년 5월 롯데카드를 인수한 MBK파트너스는 이듬해인 2020년 3월 최고경영자에 조좌진 대표를 선임했다. 취임 이후 롯데카드 실적 반등에 성공한 조 사장은 올 3월 임기 2년의 연임에 성공하며 ESG 경영 강화에 나섰다.

롯데카드는 지난 6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ESG 경영 강화를 위해 UNGC(유엔글로벌콤팩트)에 가입하고 가입증서 전달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조좌진 사장은 "이번 가입은 UNGC 10대 원칙을 경영 전반에 반영하고 EGS 경영의 수준을 글로벌 기준에 맞추려는 것"이라며 "SDGs(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지속가능 발전 목표)에 대한 이행 상황을 매년 UNGC에 보고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활동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동참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UNGC는 인권, 노동, 환경, 반부패 등 4대 분야에 대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을 통해 기업과 사회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하려는 취지로 지난 2000년에 발족한 UN 산하기구다. 현재 전 세계 160여개국서 1만9000여개 기업 및 기관이 UNGC에 참여하고 있다.

[제공=롯데카드]

◆업계 유일의 2명의 여성 사외이사 구성...선제적으로 이사회 다양성 확보 

롯데카드는 ESG 경영의 진정성을 갖추기 위해 우선 이사회 구성 다양성에 주목했다. 현재 전체 5명의 사외이사 중 여성 사외이사는 2명으로 구성돼 있다. 카드업계에서 여성 사외이사가 2명인 곳은 롯데카드가 유일하다.

롯데카드는 지난해 3월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이복실 세계여성이사협회 한국지부 협회장을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으로 선임했으며 이는 2019년 김수진 한국여성변호사회 부회장을 선임한 데 이은 두 번째 여성 사외이사 선임이다.

자본시장법에 따라 자산총액이 2조원 이상인 주권상장법인의 경우 이사회 구성을 특정 성(性)으로만 구성하지 않아야 한다. 하지만 롯데카드는 상장사가 아니라 적용대상은 아니지만 지배구조 다양성을 위해 선제적으로 대응했다. 회사의 다수 고객인 여성의 시각을 경영에 적극 반영하기 위해 여성 사외이사를 늘렸다는 평가다.

당시 롯데카드 관계자는 "MBK 파트너스의 인수 이후 롯데카드는 지속 가능의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 오고 있다"며 "이번 여성 사외이사 선임은 다양한 분야에서 뛰어난 역량을 지닌 여성 전문가들의 이사회 참여를 통해 의사결정 기구의 다양성과 투명성을 높이고 ESG경영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롯데카드는 MBK파트너스 인수 이후 첫 ESG채권을 영세 가맹점을 위한 소셜 본드로 발행한 부분도 업계 눈길을 끌었다. 

지난 2020년 11월 롯데카드는 영세·중소 가맹점 금융 지원을 목적으로 1500억원 규모의 소셜 본드(Social Bond)를 발행했으며 ESG채권 발행을 위해 민간 금융사 최초로 한국신용평가의 'ESG 금융 인증 평가'를 받기도 했다.

이는 롯데카드의 지속가능 성장과 동반 성장을 통해 상생의 가치를 창출하겠다는 ESG 경영 활동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이후 롯데카드는 지난해말까지  총 네 차례의 ESG채권을 발행해 누적액은 9540억원에 달했다.

소셜 본드는 ESG채권의 한 종류로 사회적 취약 계층 지원, 일자리 창출 등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발행하는 특수목적채권이다. 조달한 자금은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영세·중소 가맹점의 카드결제대금 조기 지급 등에 사용된다.

[제공=롯데카드]

◆ESG 캠페인 '띵크어스' 전개...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 및 문화 콘텐츠 생태계 주목

이밖에도 롯데카드는 지속가능 경영을 위해 다양한 ESG 경영 활동을 펼치고 있다. 올 5월부터 롯데카드는 침체된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ESG 캠페인 '띵크어스'를 전개하고 있다.

띵크어스(THINK US & EARTH)는 세상을 바꾸고자 하는 고객의 가치 있는 생각(THINK)을 롯데카드가 다양한 크리에이터들과 연결시켜 지속 가능한 사회(US)와 지구(EARTH)를 만들어 가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롯데카드는 이 캠페인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 및 문화 콘텐츠 생태계 발전에 주목해 지역과 문화 발전을 위해 활동하는 다양한 크리에이터의 상품을 홍보하고 판매를 지원한다.  

우선 지역의 숨겨진 가치를 전달하고, 지역 특유의 자연자원을 활용해 지역 문제를 해결하는 지역 가치 창업가인 '로컬 크리에이터' 지원에 나선다. 로컬 크리에이터의 철학이 담긴 스토리와 상품을 디지로카앱과 공식 SNS 채널을 통해 알리고 실제 구매 가능한 링크를 통해 친환경 제품이나 사회적기업 등 자신이 지향하는 가치를 토대로 합리적인 소비를 하는 고객들의 '가치 소비'와도 연결시킨다.

또 재능이 있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신인 작가, 발달장애인 아티스트 등 '히든 크리에이터' 지원도 진행한다. 디지로카앱 초기 화면 및 팝업창을 활용해 히든 크리에이터의 작품을 소개하고, 오프라인 전시를 지원하는 등 지속 가능한 예술 활동 지원을 꾸준히 이어 나갈 계획이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띵크어스 캠페인은 침체된 지역 경제를 살려보자는 생각, 소외된 예술가들을 널리 알려보자는 생각 등 고객들의 ‘가치 있는 생각’에서 시작했다"며 "이러한 생각들이 지속 가능한 사회와 환경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다양한 크리에이터를 고객과 연결시키고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공=롯데카드]

◆조좌진 대표, 롯데카드만의 진정성 갖춘 다양한 ESG 경영 활동 지속...향후 기업가치 극대화 기대감↑

지난 3월에는 전 세계 무대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여온 국가대표 선수단의 자긍심을 고취하자는 의미로 ‘대한민국 국가대표 카드’도 선보였다. 롯데카드는 전체 카드 이용금액의 1%에 해당하는 금액을 사회공헌기금으로 마련해 스포츠 꿈나무 장학금 지원, 생활체육 복지사업, 자선대회 등 스포츠 사업 발전 및 불우 가정 지원에 활용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7월 롯데카드는 업계 최초로 국제표준화기구(ISO)로부터 준법경영시스템(ISO37301) 공식 인증을 받았다. 롯데카드가 경영활동 전반에 글로벌 수준의 준법경영시스템을 적용해 업무 중에 발생 가능한 준법감시(Compliance) 리스크 인식은 물론 이를 예방하고 관리하는 역량을 검증받았다는 의미다. 이는 ESG경영과 준법경영을 통해 기업 윤리를 준수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 결과로 평가된다.

준법경영시스템(ISO37301)은 국제표준화기구(ISO)가 지난해 4월에 신규 제정한 준법경영에 관한 국제표준이다. 이 표준은 조직의 효과적 준법경영을 수립, 개발, 실행, 평가, 유지관리 및 개선하기 위한 요구사항을 규정하고 지침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롯데카드는 소아암 환아와 가족을 위한 지원 활동도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롯데카드는 소아암 환아 및 가족을 돕기 위해 지난 2014년 소아암 전문지원센터 건립 기부를 시작으로 2018년부터는 지방 거주 환아 가족이 치료 받는 동안 머물 수 있는 독립된 형태의 소규모 '소아암 쉼터'를 5호점까지 지원했다. 또 2015년부터 임직원들이 사회공헌 캠페인으로 모은 기금 전달도 2015년부터 이어오고 있다. 임직원 사회공헌기금 누적 후원금이 1억1000만원을 넘어섰다.

지난 2년간 롯데카드의 외형과 내실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체질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던 조좌진 대표가 앞으로 기업 가치 극대화를 위해 진행할 롯데카드만의 진정성 있는 ESG 경영 실천 방안들이 기대되고 있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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