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금융, 상반기 최대실적 달성…“하반기 리스크 대응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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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금융, 상반기 최대실적 달성…“하반기 리스크 대응 총력”
  • 김윤화 기자
  • 승인 2022.07.26 17: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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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금융, 상반기 순이익 1조3505억원 기록
이자이익 실적 견인…비이자이익 전년대비 반토막
하반기 경기침체 우려에 리스크 점검회의 열어
NH농협금융 손병환 회장. [출처=NH농협금융지주]

NH농협금융지주가 상반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1조3505억원이다. 농업사업지원금 부담 전 순익은 1조5040억원이다. 기준금리 인상에 이자이익이 실적을 견인했다. 반면 비이자이익 부문에선 둔화폭이 눈에 띄게 늘었다.

경기침체, 금융당국 규제 등으로 불투명한 하반기 전망에 자산건전성도 선제적으로 개선했다. 또 지난 한 주 동안 그룹 경영전략회의, 리스크점검 회의 등을 열며 위기대응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농협금융, 상반기 순익 1조3505억원 시현…이자이익 10% 늘어


농협금융이 상반기 전년 대비 5.3%(686억원) 증가한 당기순이익 1조3505억원을 기록했다. 지주사 출범 이후 최대 실적이다. 2분기 순이익은 7542억원으로 1분기보다 26.4%(1579억원) 증가했다.

농협법에 따라 농업·농촌·농업인을 위해 지원하는 농업지원사업비(법인세 27.5%) 2252억원을 부담하기 전 상반기 순익은 1조5040억원이다. 

이자이익이 실적을 견인했다. 전년 동기 대비 9.6%(4017억원) 증가한 4조5669억원이다. 지난 2분기 그룹 순이자마진(NIM)은 1.68%로 전년대비 7bp(1bp=0.01%p) 올랐다. 기업대출 위주로 전체 대출자산도 전년 말 대비 3.5%(11조3000억원) 성장했다.

반면 비이자이익은 큰 폭으로 둔화됐다. 상반기 6249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6.9%(5531억원) 감소했다. 금리인상기에 주식시장이 침체된 영향이 크다. 농협금융의 증권계열사 NH투자증권은 올 상반기 전년대비 순익이 반토막(58%) 났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시장 일평균거래대금이 17.4조원까지 하락하는 등 시장 악화 영향으로 브로커리지 수수료수지 및 금융상품판매 수수료수익이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라며 “반면 인수금융, 자문, 유상증자 등 기업금융(IB) 부문에서 우수한 실적을 시현했다”고 설명했다.


불투명한 경기전망에 리스크 대응총력…“본연의 역할 다하자”


[출처=NH농협금융지주]

상반기 최대실적을 달성했지만 다른 금융그룹과 마찬가지로 하반기 전망은 불투명하다. 경기침체 속 기업대출마저 역성장할 가능성이 크며, 정치권 이자장사 비판에 예대마진차 확대도 제한적이다. 하나증권 최정욱 연구원은 “경기침체 우려는 당분간 진정되기보다는 확산될 가능성이 높고, 규제 우려 또한 일회성이 아닌 장기화될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이러한 위기에 대응해 농협금융은 자산건전성을 선제적으로 개선했다. 상반기 대손충당금적립률은 246.99%로 전분기 대비 92.15%p 늘어났다.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0.29%로 전년보다 0.14%p 내려갔다. 금융그룹 최고 수준이다.

또 지난 한 주 동안 그룹 경영전략회의, 리스크 현황 점검회의 등을 열며 위기대응에 고심하는 모습이다. 농협금융은 지난 20일 하반기 리스크 현황 점검회의를 열었다. 그룹사 리스크관리총괄(CRO)과 관련 실무진이 모두 참여해 계열사 자산 리스크요인을 긴급 점검하고 하반기 관리방향을 논의했다.

이날 반채운 농협금융 리스크담당 부사장은 “향후 경기악화 시 부동산금융 중심으로 투자금융 손실 가능성에 대비하여 자산 감리 등 대체투자 건전성 관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환율 상승에 따른 외화 유동성리스크도 철저히 관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7일에는 그룹 하반기 경영전략회의가 개최됐다. 이 자리에서 손병환 회장은 계열사 CEO(최고경영책임자) 등 경영진에게 리스크관리와 내실경영 역량에 집중해줄 것을 주문했다. 

손 회장은 “현재 금융시장에 대한 정확한 진단을 바탕으로 철저한 준비와 대응을 하여 농촌과 농업인이 기대하는 농협금융 본연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며 ”내부통제를 강화하여 사고를 사전에 방지하고 대고객 신뢰를 유지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윤화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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