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리더스] '최고안전환경책임자' 신상문 LG디스플레이 부사장, 세계 으뜸 ‘안심 일터’ 정착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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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리더스] '최고안전환경책임자' 신상문 LG디스플레이 부사장, 세계 으뜸 ‘안심 일터’ 정착 속도
  • 고명훈 기자
  • 승인 2022.06.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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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 파주사업장 화학물 유출 사고 후 CESO 신설, 수장에 신상문 부사장 선임
- 36년간 LG전자·디스플레이 생산현장 근무, 사업장 안전환경 컨트롤타워 역할 부여
- 4대 안전관리 혁신 대책 및 8대 생명 룰 확립...협력사 포함 종합 안전 대책 실행
신상문 LG디스플레이 부사장. [사진=LG디스플레이]
신상문 LG디스플레이 부사장과 파주사업장. [사진=LG디스플레이]

재계는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ESG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제 ESG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ESG는 환경적 건전성(Environment)과 사회적 책임(Social), 투명한 지배구조(Governance)를 바탕으로, 기업 가치를 높이고 지속가능발전을 추구하는 경영 전략이다. ESG 중심에는 사람이 있다. 이에 <녹색경제신문>은 ESG를 이끄는 사람들, 조직 등을 연중 기획으로 소개한다. <편집자 주(註)>

LG디스플레이의 안전한 사업장 구축에 있어서 신상문 부사장의 양어깨가 무겁다.

지난해 경기도 파주사업장에서 인명피해가 발생한 유해 화학물질 유출 사고 이후 LG디스플레이는 안전환경사고 관리 수준을 향상하는 데 전념하겠다며 최고안전환경책임자(CESO)를 신설, 신상문 부사장을 조직의 수장으로 선임했다.

보여주기식 조치가 아니냐는 볼멘소리도 많았다. 산업재해 재발 방지에 사활을 걸기로 한 신상문 부사장의 CESO로서의 행보에 이목이 쏠리는 배경이다.

신상문 LG디스플레이 부사장은 “안전환경에 대한 인식과 체계를 근본적으로 점검하고 혁신해야 하는 중책을 맡아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모든 근로자가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글로벌 최고 수준의 안전한 일터를 만들어 가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 생산현장 근무경험 ‘36년’ 저력...사업장 안전환경 ‘CEO격’ 컨트롤타워 역할 부여

신상문 LG디스플레이 부사장.
신상문 LG디스플레이 부사장.

LG디스플레이의 전 사업장 안전환경 관리라는 중책을 맡게 된 신상문 부사장은, 그간 LG맨으로서 생산현장에 오랜 기간 몸 담갔던 안전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신상문 부사장은 36년간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등 생산현장에서 근무해오며 오랜 경험과 전문성, 이해도를 갖춰 안전환경 관리수준을 개선할 수 있는 적임자”라며, “사업장 안전환경과 관련해 CEO격 지휘권을 부여받아 국내외 사업장 내 선제 안전 위협 요인 관리와 지속적인 안전문화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신 부사장은 1986년 금성사에 입사해 2008년 LG필립스LCD 모듈 센터장에 이어 LG디스플레이의 생산기술 센터장 등을 역임해오며 줄곧 LG 엔지니어로서의 길을 걸어왔다. 부사장직은 2016년부터 맡게 됐다.

화학물질 유출 사고로 안전관리 문제에 큰 타격을 받은 기업 이미지를 쇄신하기 위한 방책으로, 자사가 낳은 인재를 선봉대에 앉혀 놓는 것만큼 좋은 방법도 없을 터였다.

그렇게 최초 신설된 CESO 조직을 이끌게 된 신 부사장에게, LG디스플레이는 안전환경 관리에서 만큼은, CEO 수준에 버금가는 권한을 부여하기로 했다. 국내외 사업장의 안전환경 정책을 수립 및 점검하고 체계적인 관리시스템을 구축하며 사고위험 감지 시 임의로 판단해 생산과 작업을 중단시킬 수도 있는 ‘생산중지 명령’까지 가능하게 했다.

사업장 안전환경 관리에 있어서 컨트롤타워 역할과 총체적인 책임을 부여한 것이다.

LG디스플레이의 파주사업장. [사진=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의 파주사업장. [사진=LG디스플레이]

전문인력도 대거 확충했다. 기존 2담당 14개팀이었던 안전환경 관련 조직을 안전보건, 환경기술, 인프라 기술 등 7담당 25개팀으로 개편했으며 ‘글로벌 안전환경센터’를 별도로 신설해 해외법인과 협력사의 안전환경 관리 수준 개선에도 힘쓰고 있다.

특히, 협력사 대상 안전보건체계 관리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통합관리시스템(ISM)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ISM은 LG디스플레이의 안전보건 정책과 지침, 공지사항 등 정보를 공유하는 고식 포털로, 화학물질 관리 시스템과 사고이력 관리, 이상 상황 발생 시 자동 전파 기능 등을 포함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임직원의 안전한 근무환경을 위해 안전보건경영시스템, 스마트 안전보건시스템 등 글로벌 규격을 따르는 선진 관리 체계 도입을 지속 진행 중이며 앞으로도 정밀하고 빈틈없는 관리 체계를 갖추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4대 안전관리 혁신 대책 및 8대 생명 룰 확립...“안전한 근로문화 조성에 힘쓸 것”

신상문 부사장의 CESO 부임과 함께 LG디스플레이는 4대 안전관리 혁신 대책을 수립해 발표했다.

LG디스플레이의 구미 공장 생산라인 내부. [사진=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의 구미 공장 생산라인 내부. [사진=LG디스플레이]

먼저, 전 사업장을 대상으로 고강도의 정밀 안전진단을 실시한다. 기존 안전진단이 사고 발생부분과 인접영역을 개선하는 수준에 그쳤다면, 이제는 글로벌 전문기관과 현장 최일선의 자사협력사 직원들이 직접 참여하게 함으로써 객관성과 신뢰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을 내놨다.

도출된 위험요소에 대한 관리방안은 철저하고 신속하게 실행하겠다는 방침이며, 이를 위해 필요한 모든 투자와 인원은 한도 없이 투입하겠다고 강조했다.

주요 위험작업의 내재화도 추진한다. 무엇보다 책임 있는 안전경영을 구현하는 것이 주된 목표다. LG디스플레이와 협력사 직원 모두가 안전한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전체를 통제할 수 있는 운영체제를 구축하고 해당 협력사와 협력하에 내재화를 진행한다.

안전환경 전문인력 육성을 지원하는 것도 놓치지 않았다. 대학·연구소 등과 연계해 종합적 역량을 갖춘 전문인력을 길러내고, 기존 상생협력기금을 확대해 협력사의 안전시설 확충과 인력 확보를 돕는 방식이다. 더불어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을 갖추기 어려운 중소 협력사에는 LG디스플레이 자사에서 실시하는 전문교육 프로그램을 확대 개방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이 모든 것은 CSEO를 주축으로 권한과 역량이 강화된 안전조직 체제하에 이뤄진다. 기존 제품 총괄(CPO) 산하였던 안전보건조직을 격상해 독립성을 강화함으로써 강력한 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했다.

LG디스플레이의 ‘OLED.EX’. [사진=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의 ‘OLED.EX’. [사진=LG디스플레이]

이와 함께 LG디스플레이는 안전한 근로문화 정착을 위한 철칙, 그중에서도 중대 재해 및 사망사고 예방을 위해 임직원들이 반드시 지켜야 할 ‘8대 생명 룰’을 만들었다.

8대 생명 룰에는 고소 작업, 중량물 작업, 화기 작업, 전기 작업 등 중대 재해 발생 위험도가 높은 일들을 항목별로 구분해 제시한 필수 안전 지침이 포함됐으며 안전장치에 대한 필요성도 함께 명시됐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임직원들의 잠재적 건강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정기적인 건강 수준 평가와 예방적 건강정책 추진, 화학물질관리 시스템 개선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며, “당사는 앞으로도 제조업 최고 수준의 안전한 근로환경 보장과 함께 글로벌 최고 수준의 안전하고 건강한 사업장을 구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명훈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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