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리더스] 우리금융 손태승 회장, ‘탄소중립’ 향한 정직한 행보…"지속가능 사회 만드는데 앞장 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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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리더스] 우리금융 손태승 회장, ‘탄소중립’ 향한 정직한 행보…"지속가능 사회 만드는데 앞장 설 것"
  • 김윤화 기자
  • 승인 2022.06.2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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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후 MSCI ESG등급 ‘두 계단’ 뛰어
2050 탄소중립 선언…“ESG에 100조 투자”
최근 산림·생물다양성 부문 리더십 부각
“우리 삶 터전인 산림 국제협력 강화”

재계는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ESG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제 ESG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ESG는 환경적 건전성(Environment)과 사회적 책임(Social), 투명한 지배구조(Governance)를 바탕으로, 기업 가치를 높이고 지속가능발전을 추구하는 경영 전략이다. ESG 중심에는 사람이 있다. 이에 <녹색경제신문>은 ESG를 이끄는 사람들, 조직 등을 연중 기획으로 소개한다. <편집자 주(註)>

우리금융그룹 손태승 회장. [출처=우리금융그룹]

“우리세대와 미래세대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어 나가는데 앞장서겠다.”

우리금융그룹 손태승 회장의 ESG 리더십이 주목 받는다. 우리금융은 민영화 과정에서 타사보다 ESG 경영에 뒤늦었다. 외부 ESG 평가(2020년 KCGS 평가)에선 5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NH농협) 중 늘 ‘꼴찌’였다.

손 회장은 2021년 ESG 경영원년을 선포하고 경영 속도를 낸다. 작년 한 해 동안 ESG 조직, 전략, 비전을 체계적으로 발표하고 추진한다. 연말 ESG 등급은 동종업계 최고 수준으로 뛴다. 최근엔 산림, 생물다양성 분야에서 타사를 이끌고 있다.

단 2년도 채 안 돼 거둔 성과다. 이 과정 중 올초 23년 만에 민영화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코로나19라는 환경 속 작년 2조5879억원이라는 사상 최대 실적도 거둔다. 우리금융을 이끈 ‘손태승 매직’을 들여다 본다.


2020년 첫 발 내딛고, 2021년 도약…“2030년까지 ESG 100조 투자”


손태승 회장은 2020년 12월 ‘2050년 탄소중립 금융그룹’을 선언했다. 우리금융이 ESG 경영을 향해 내딛은 첫 발이었다. 이날 손 회장은 탈석탄 선언을 하고 ESG 경영추진을 위한 조직개편을 약속했다.

손 회장은 이듬해 ‘ESG 경영원년’을 선포하고 이 약속을 속도감 있게 이뤄갔다. 작년 1월 우리은행 ESG 전담부서, 자회사 CEO가 모두 참석하는 ESG 경영협의회를 발족했다. 이후 3월엔 이사회 아래 ESG 경영위원회를 신설했다. 9개 중 유일하게 이사회 전원이 참석하는 위원회다.

당해 하반기에는 탄소중립을 향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했다. ‘그룹 ESG 비전 및 중장기 추진전략’이다. 전략은 ESG 경영위원회 결의를 거쳐 하반기 그룹경영전략 워크숍에서 대외 공표됐다.

이날 발표한 중장기 목표는 ‘(플랜 제로)Plan Zero 100’다. 탄소배출량을 ‘제로(0)’까지 줄이고, 2030년까지 ESG 금융에 ‘100조원’을 지원한다는 내용이다. 체계적인 실행을 위해 자체 ESG금융 분류체계 ‘W-택소노미’ 고도화 계획도 밝혔다.

새 ESG 비전도 발표했다. ‘금융을 위해 우리가 만드는 더 나은 세상(Good Finance For the Next)’이다. 금융 본연의 역할을 통해 “우리세대와 미래세대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든다”는 의미다.

손태승 회장은 “‘금융을 통해 우리가 만드는 더 나은 세상’이라는 새로운 ESG 비전 아래 금융 본연의 역할을 통해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며 “앞으로도 우리금융그룹은 우리세대와 미래세대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어 나가는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2년 만에 달라진 그룹 위상…최근 생물다양성 분야 리더십 부각


이러한 노력에 우리금융은 대외적으로 2년 만에 달라진 평가를 받았다. 우리금융은 MSCI ESG 등급에서 2021년 말 ‘AA’ 등급을 받았다. 2019년, 2020년 두 해 연속 받았던 ‘BBB’ 등급을 두 계단 뛰어넘은 성적이다.

국내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 ESG 평가에서도 작년 ‘A+’ 등급을 받으며 2019년 ‘B+’등급에서 두 계단을 상승했다.

단기간 내 그룹 ESG 경영 수준을 끌어올린 손 회장은 최근 산림, 생물다양성 분야에서 리더십을 드러내고 있다. 기후문제만큼 중요하지만 간과되기 쉬운 이 분야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관련 보존활동에 기여하기 위해서다.

우리금융은 지난 1월 국내기업 최초로 자연관련 재무정보공개 협의체(TNFD)에 가입했다. 작년 6월 유엔개발계획, 세계자연기금(WWF) 등이 발족한 협의체로 기업활동에 자연 관련 기회 및 위험요소를 반영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지난달 10일에는 유엔사막화방지협약(UNCCD) 당사국총회에서 출범한 ‘비즈니스포랜드(Business for Land·B4L) 이니셔티브’에 전 세계 기업 최초로 공식지지를 선언했다. B4L 이니셔티브는 토지 황폐화를 방지하기 위한 민간 파트너십이다.

이번 출범식에서 비대면으로 참여한 우리금융 손태승 회장은 ▲기후변화로 훼손된 지역 ‘생명의 숲’ 조성 ▲개발도상국 산림보전 사업(REDD+) 참여 ▲기후산림 교육 프로그램 시행 등의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이날 약속한 사업을 모두 순탄히 추진 중에 있다”고 밝혔다.

손 회장은 이 자리에서 “우리 삶의 터전인 지구는 환경파괴가 날로 심각해지고 있어 자연회복을 위한 국제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며, “UNCCD와 파트너십을 통해 지속 가능한 토지 관리와 토지 황폐화 방지 활동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김윤화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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