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 김준 SK이노 부회장 "SK온, IPO 당장 안해도 자금 확보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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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 김준 SK이노 부회장 "SK온, IPO 당장 안해도 자금 확보 가능"
  • 정은지 기자
  • 승인 2022.03.31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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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온 IPO, 2025년 이후 진행...부족분은 애프터 펀딩으로 확보
- ESS 사업 '검토중', LFP 배터리 생산은 '수요에 맞춰 대응'
31일 서울 종로구 SK빌딩에서 열린 ‘제15기 정기 주주총회가 열렸다. 사진은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 [사진=녹색경제신문]

SK이노베이션(이후 SK이노)이 SK온의 흑자전환 시점을 올해 4분기로 예상했다. IPO 시점은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 시점으로 2025년을 제시했다.

김준 SK이노 부회장은 31일 서울 종로구 SK빌딩에서 열린 ‘제15기 정기 주주총회’ 직후 가진 경영설명회에서 "SK온의 IPO시점은 몇 가지 조건이 충족돼야 한다"라며 "가장 중요한 것은 배터리 사업이 시장에서 제대로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 시점이다"라고 말했다.

SK온 IPO, 2025년 이후 진행...부족분은 애프터 펀딩으로 확보

지난해 말 기준 SK이노가 보유하고 있는 설비는 40GWh 수준이다. 김 부회장은 2025년까지 220GWh의 설비를 구축하기 위해 자본이 대거 투입될 것이라며 이를 위한 준비 기간이 3년 이상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김 부회장은 "설비가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수익을 내는 등 가시적인 실적을 충분히 보이기 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증설을 위해서는 대규모 자금이 필요하다. SK온을을 SK이노로부터 분할한 이유다. 현재 프리 IPO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프리 IPO를 상반기 중으로 마무리 지으면 4조원 내외의 자금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추가적인 자금 조달과 관련해 김 부회장은 "부족한 부분은 파트너링을 통해 투자 수요에 대한 부분을 분담하는 옵션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다. 또 헝가리, 미국, 중국 등에 인센티브를 확보함으로써 필요한 투자 리소스를 조달할 것"이라며 "이뿐만 아니라 롱텀 FI(재무적 투자)를 통해 애프터 펀딩을 진행한다면 재무 건전성을 희생하지 않는 상황에서 추가적인 자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SS 사업 '검토중', LFP 배터리 생산은 '수요에 맞춰 대응'

에너지저장장치(ESS)설비 마련에 대해서는 긍정적이지만 현재로서는 자동차용 하이니켈 배터리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해당 영역의 수요를 맞추는것도 벅차다는 입장이다. 

김 부회장은 "ESS는 가야할 사업 영역인 것은 맞지만 ESS 전용 라인을 설치할 여력이 아직 부족하다"라며 "아직은 자동차용 배터리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요가 늘고 있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에 대해서는 "LFP 배터리나 각형 배터리는 R&D를 진행하고 있다. 수요와 수익성이 검증된다면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주총 안건은 모두 원안대로 통과했다. 장동현 SK 대표를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했다. 김태진 고려대 교수와 박진회 전 한국시티은행장을 사외이사로 선출했다. 이사 보수한도는 120억원으로 확정했다.

정은지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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