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투, EPL 명문 첼시 품나…20년 넘는 국내축구 후원 재조명
상태바
하나금투, EPL 명문 첼시 품나…20년 넘는 국내축구 후원 재조명
  • 김윤화 기자
  • 승인 2022.03.21 17: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하나금투, EPL 첼시 인수 컨소시엄 합류
19일 입찰참여…우리 돈 3조원 입찰가 제출
하나금융, 20년 넘는 국내축구 지원 주목
[출처=하나금융투자, 첼시 공식 홈페이지]

하나금융투자가 영국 프리미어리그(EPL) 명문 구단 첼시(Chelsea) 인수전에 뛰어들었다는 소식에 국내 축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하나금투가 국내 자본 최초로 EPL 구단투자에 나서며 20년 넘게 국내 축구대표팀을 후원한 하나금융의 과거 행보도 재조명받고 있다.

하나금융투자 관계자는 "(구단 인수를 위한) LOI(투자의향서)를 제출했다"며 "다만 인수배경이나 디테일에 관해선 향후 자세한 결과가 나오면 공개할 예정"이라고 <녹색경제신문>에 전했다.


하나금투, 19일 첼시 인수전 뛰어들어…영국 부동산 재벌 컨소시엄 참여


[출처=첼시 공식 홈페이지]

하나금융투자는 첼시 구단 인수를 위한 공동 컨소시엄에 합류, 19일 공식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하나금투 컨소시엄이 제출한 입찰가는 약 20억 파운드(약 3조2000억원)로 알려졌다. 국내 자본이 유럽 EPL 리그구단에 투자하는 사례는 이번이 최초다.

이번 컨소시엄은 영국 부동산 개발업자 닉 캔디가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첼시는 전 세계에서 가장 가치있고 존경받는 스포츠 클럽이 되기 위한 모든 기본을 갖추고 있으며 더 큰 이익을 거두기 위한 힘도 가지고 있다"고 인수배경을 밝혔다.

컨소시엄 측은 "하나금융투자와 C&P스포츠그룹은 캔디의 글로벌 투자자 컨소시엄에서 주요한 두 파트너"라며 "이들의 참여는 첼시가 글로벌 브랜드와 충성도 높은 아시아 팬층을 보유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첼시는 지난 19년 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2회,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EPL) 3회 등 총 18개의 트로피를 들어올린 EPL 명문 구단으로 러시아의 우크라니아 침공 이후 매물로 나왔다. 구단주 로만 아브라모비치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활동하며 구단주 자격을 박탈, 강제 매각절차를 밟게 됐기 때문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번 인수전에는 하나금융 외에 런던 소재 투자회사 에이셀 파트너스, 미국 메리저리그(MLB) 시카고 컵스 구단주 리케츠 패밀리 등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금융, 20년 넘는 한국 축구 후원…마케팅 효과도 톡톡히 봐


[출처=하나금융그룹]

하나금융투자의 첼시 인수 소식에 지난 20여 년간 이어온 하나금융그룹의 축구 후원 활동도 함께 주목 받는다.

하나금융은 지난 1998년부터 20년 넘게 국가축구대표팀의 공식 후원사로 활동하는 등 축구에 남다른 관심을 가지고 있다. 지난 2017년부터는 K리그의 타이틀 스폰서로 참여하고 있으며 같은 해 하나금융 김정태 회장은 국내축구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대한축구협회로부터 '대한민국 축구 발전 공헌대상'을 받기도 했다.

하나금융은 그 과정에서 마케팅 효과도 톡톡히 봤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 미디어 분석 전문업체 더폴스타에 의뢰한 결과 2021년 하나은행의 K-리그 미디어 노출효과는 1969억원으로 추정됐다.

하나금융은 후원에 머물지 않고 구단을 직접 인수·운영하기도 했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은 2019년 K리그 2부 구단 '대전하나 시티즌'을 인수했으며 지금은 함영주 부회장이 구단주 자리를 맡고 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스포츠 후원을 통해 손님들에게 스포츠 관람 및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연고를 기반으로 한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하여 지역시민들 화합에 기여하고 있다"며 "올해에도 장애인체육종목 등 소외종목을 중심으로 꾸준한 지원을 하였으며, 향후에도 사회 소외계층 및 비인기 종목등을 중심으로 ESG활동을 연계한 다양한 스포츠 후원활동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녹색경제신문>에 전했다.

김윤화 기자  financial@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