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가 이끈 2분기 연속 '어닝 서프라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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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반도체가 이끈 2분기 연속 '어닝 서프라이즈'
  • 백성요 기자
  • 승인 2017.04.07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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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1분기 9조9000억원의 잠정 영업이익을 발표했다.

9조9000억원은 2013년 3분기 10조1600억원에 약간 못미치는 역대 2위의 기록이며, 전분기 대비 7.38%, 전년 동기대비 48.2% 증가한 수치다. 

지난 4분기 9조2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발표했을 때도 어닝 서프라이즈라는 평가가 많았다. 이번 잠정실적도 시장의 예상치를 6000억원 가량 초과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을 9조2000억원에서 9조3000억원대 초반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의 중국 시안 반도체 공장 <사진=삼성전자>

지난 4분기는 갤럭시노트7의 단종 여파, 올해 1분기는 갤럭시S8의 출시 지연 등의 실적악화 요인이 있었음에도, 시장의 전망치를 훌쩍 뛰어넘은 것은 세계적 호황을 맞고 있는 반도체 사업이라는 분석이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부품사업으로 인한 호실적이며, 업황 호조가 계속되며 10조원 근방의 영업이익은 예상 가능했다"고 전했다. 

반도체 부문은 최대 6조원대의 이익을 올렸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4분기에도 반도체 부문은 역대 최대은 4조95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반도체 시장이 장기 호황인 '슈퍼 사이클'에 진입했다는 전망과 함께, D램, 낸드플래시 등은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고 가격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김영우 SK증권 연구원은 "9조9000억원은 의미있는 숫자"라며 "1분기는 전략재고를 소진 기간으로 3월말에 조금만 밀어 넣었다면 10조원 달성도 가능했으나, 안했다는 것은 앞으로 뭔가를 더 보여주겠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자율주행차, 스마트홈 등 IoT(사물인터넷) 시장이 확대되고, 스마트폰의 대용량화, SSD의 보급 등 반도체 부문은 앞으로도 당분간 호황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IM 부문과 가전 부문은 지난분기와 비슷한 실적을 기록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4분기에는 IM부문(스마트폰, 모바일) 2조5000억원, 디스플레이 1조3400억원, 가전부문 32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백성요 기자  sypaek@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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