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명품시장 가품 논란 속, 트렌비 “구찌·루이비통 가품 가장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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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명품시장 가품 논란 속, 트렌비 “구찌·루이비통 가품 가장 많아”
  • 이용준 기자
  • 승인 2022.03.04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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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비, 온라인 명품시장 100개 중 2개 가품
전체 가품 중 구찌·루이비통 비중 높아
'디지털보증서' 등 보완책 필요 지적도

온라인 명품 시장 ‘가품 논란’이 끊이질 않는 가운데 트렌비 리세일의 조사 결과 구찌와 루이비통 가품이 가장 많이 유통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는 온라인 명품은 복잡한 유통구조 때문에 투명성 확보가 어렵다는 지적이다.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국내 온라인 명품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백화점 등 정가 제품 보다 20~30% 저렴한 구매가 가능해 거래액이 매년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온라인 명품시장은 1조7475억원 규모로 전년대비 4.6% 성장했다.

온라인 명품시장의 성장과 함께 최근 가품 논란도 끊이질 않고 있다. 특허청은 지난 2020년 위조 상품 신고 제보 건수가 1만6935건으로 전년대비(6864건) 2배 이상 증가했다고 보고했다. 이외에도 최근 오프라인 명품 편집샵간 진·가품 논쟁이 법정공방까지 번지면서 가품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이에 명품 플랫폼 트렌비 리세일 서비스(이하 트렌비)가 지난 6개월간 위탁판매를 맡긴 명품 제품 1만8321건을 검수한 결과 391건(약 2.13%)이 가품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트렌비는 특히 명품가방(45.5%)과 명품지갑(14.8%) 등 가품이 가장 많다고 덧붙였다.

브랜드 별로 살펴보면 구찌(25.8%)와 루이비통(22%)이 가장 많았다. 그 뒤를 샤넬(7.2%), 프라다(5.9%), 생로랑(4.9%)가 이었다. 트렌비는 특히 명품 중고시장에서 판매자 조차 해당 제품이 가품인지 모르고 판매한다는 점을 문제로 지적했다.

트렌비 배경리 리세일 본부장은 “판매하는 개인들도 정품이라고 믿고 팔기 때문에 중개를 거치지 않은 개인간의 거래는 위험할 수 있다. 가격이 싸다고 해서 신뢰하기 어려운 온라인 샵에서 구매를 하거나 편집샵에서 구매하는 것도 지양해야 한다”라고 소비자의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업계는 온라인 시장과 편집샵은 복잡한 유통구조 때문에 투명성 확보가 어렵다고 지적한다. 백화점의 경우 명품 브랜드와 직계약을 통해 상품을 수입하는 반면 온라인 시장은 구매대행 혹은 병행 수입을 통해 제품을 공급한다. 유통 마진을 최소화해 시장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하지만 검증 과정은 쉽지 않고 인력도 부족해 가품논란은 완전히 해결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한 패션업계 관계자는 4일 <녹색경제신문>에 “온라인 유통은 공식 수입체를 이용하지 않기 때문에 가품논란을 해결하기 어렵다”며 “다만 유통마진을 줄여 소비자 혜택이 편익이 증진하는 만큼 디지털보증서 등을 통해 보완한다면 성장 잠재성은 여전히 높다”고 전했다.

이용준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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