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 상장’ LG엔솔 임직원, 얼마나 벌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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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 상장’ LG엔솔 임직원, 얼마나 벌었나?
  • 고명훈 기자
  • 승인 2022.02.08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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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가 30만원 시작해 상장 개시 후 8일 오후 1시 기준 현재 주가 56만원안팎
-LG엔솔 임직원 1인당 평균 885주 배정받아...주가 56만원 기준 평균 차익 5억원 이를듯
권봉석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CEO)과 임직원들. [사진=LG에너지솔루션]
권봉석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CEO)과 임직원들. [사진=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이 쏘아 올린 역대급 규모의 청약이 흥행에 성공한 가운데, 상장 개시 전 사내 임직원들이 배정받은 주가 차익이 얼마나 될지 시선이 모아진다.

지난 2020년 ‘따상’에 성공하며 상장한 SK바이오팜에서 우리사주를 배정받고 차익 실현을 위해 줄줄이 퇴사한 임직원들의 사례 이후, 신규상장 기업 임직원이 받는 주식 우선 배정 혜택에 더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8일 녹색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이번에 신규 상장한 LG에너지솔루션 임직원들이 배정받은 평균 주식 가치는 현재 기준 약 5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현재 LG에너지솔루션 임직원 수와 기업 내 우리사주조합이 공식적으로 배정받은 주식 규모 등을 고려해 현금으로 상환했을 때 종합한 액수다.

LG에너지솔루션의 임직원은 지난해 9월 기준 9218명이다. 전자공시시스템에 기재된 LG에너지솔루션의 증권발행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우리사주조합은 총 815만 4518주를 배정받았으며, 이렇게 되면 직원들은 1인당 평균 885주를 받은 것이 된다.

다만 근속연수와 직급 등에 따라 배정받은 주는 다르다. 업계에 따르면 임직원 1인당 최소 600주에서 최대 1400주가량이 배정됐다. 구체적으로는, 지난해 입사한 신입사원이 628주를, 입사 15년차는 1000주 안팎을, 20년차는 1400주를 각각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 임직원들의 평균 근속연수는 지난해 9월 기준 7년 4개월이다.

상장 개시 전 공모가는 30만원으로 결정됐다. 공모가만을 기준으로 먼저 살펴보면, 628주를 배정받은 신입사원은 1억 8000만원을, 15년차 직원은 3억원을, 20년차는 4억 2000만원을 받을 예정이었다.

지난달 27일 드디어 상장이 개시됐다. LG에너지솔루션의 주가는 ‘따블’인 60만원부터 시작했다. 이후 오르락 내리락 반복됐던 주가는 8일 오후 1시 기준 현재 56만원 안팎을 넘나들고 있다.

그렇다면 지금 이 시각을 기준으로 LG에너지솔루션 직원들이 받은 주를 현금으로 상환하면 얼마나 될까. 현 주가 56만원을 기준으로 신입사원은 3억 5168만원을, 15년차는 5억 6000만원을, 20년차는 무려 7억 8400만원을 손에 쥐게 되는 셈이다.

다만 임직원들이 이번에 배정받은 주식의 차익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1년의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 우리사주조합에 배정된 주식은 보호예수에 묶여 1년간 팔 수 없기 때문이다. 물론 퇴사자에게는 예외 사항이다. SK바이오팜 ‘따상’ 상장 당시 30여명의 임직원들이 퇴사를 결정했던 이유다.

고명훈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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