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멸공 논란'에 정치성향 따라 “불매운동vs구매운동” 갑론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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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멸공 논란'에 정치성향 따라 “불매운동vs구매운동” 갑론을박
  • 이용준 기자
  • 승인 2022.01.11 14: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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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멸공논란' 재점화
불매운동vs구매운동 이념갈등 확산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SNS을 통해 연일 ‘멸공’을 외치면서 파장이 일고 있다. 정 부회장의 발언이 오너 리스크로 확산된 가운데 누리꾼 사이에 불매운동과 구매운동을 내건 갑론을박 논쟁이 뜨겁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사진=신세계 제공]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사진=신세계 제공]

신세계그룹 정용진 부회장을 둘러싼 ‘멸공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지난 10일 기준 신세계 주가가 7% 가까이 하락하더니 불매운동까지 일고 있다. 이에 일부 여권인사까지 불매운동을 지지하면서 누리꾼 사이에 갑론을박이 뜨겁다.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정용진 부회장을 둘러싼 불매운동 조짐이 확산되고 있다. NO재팬 불매운동을 패러디한 ‘보이콧 정용인, 가지 않습니다. 사지 않습니다’ 포스터가 빠르게 공유되고 있다. 공인인 재벌 오너의 정치적 견해에 대한 불만을 표시하고 있는 것이다.

멸공논란의 시작은 정 부회장이 앞서 지난 6일 SNS에 숙취해소제와 함께 멸공이라는 해시태그를 달면서 부터다. 이에 일부 네티즌은 ‘멸공’이란 의미는 사실상 현 정부를 조롱하기 위한 우회적 표현이 아니냐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한 누리꾼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념갈등 조장해 국가를 외교적, 경제적 위기로 몰아넣는 신세계”라며 "이마트 불매운동에 동참한다”고 전했다. 이 트위터 글은 547개 리트윗될 만큼 주목받았다. 또 다른 누리꾼은 “이 정도면 주주들이 소송걸어야 하는거 아니냐?”며 “다른 오너들은 코리아 디스카운팅을 몰라서 잠자코 있냐”며 지난 신세계그룹 주가 폭락을 꼬집었다.

반면 정 부회장의 소신 있는 발언을 응원한다며 불매운동에 대항하는 '구매운동'을 독력하자는 의견도 있다.

한 누리꾼은 인터넷 댓글을 통해 “대한민국에서 멸공을 외치는 게 뭐가 문제냐”며 “애국 사업가 정 부회장을 위해 신세계 상품권을 사고 스타벅스를 마시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정용진, 볼 수록 주관이 뚜렷하고 그에 맞게 행동하는 멋진 사람”이라며 “이왕이면 신세계, 이마트 팔아줘야 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 부회장이 쏘아올린 멸공논란은 정치와 이념갈등으로 번지는 양상이다. 불매운동을 지지하는 한 네티즌은 “극우, 일베 놀이하는 자들은 멸공 전에 자멸할 것”이라며 “미래세대 보기에 한심한 짓”이라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반면 구매운동을 응원하는 한 누리꾼은 “좌빨 없는 쾌적한 스타벅스”라며 “아메리카노 한잔 시키고 죽치는 좌빨들 사라지니 정용진이 사업 잘한다”고 말했다.

한편 사태가 일파만파 커지고 주가 급락이 이어지자 정 부회장은 멸공 발언을 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11일 오전 하루 만에 북한 탄도미사일 관련 기사를 올리고 멸공이슈를 재점화시켰다. 현재 해당 게시물은 삭제된 상태다. 

이용준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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