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머스크, 친환경 대체 연료 ‘바이오중유’ 선박 실증 잇단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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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머스크, 친환경 대체 연료 ‘바이오중유’ 선박 실증 잇단 성공
  • 김의철 기자
  • 승인 2021.12.20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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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부산~파나마 태평양 구간에서 CO2 감축 실증
글로벌 선사 중 두 번째로 ‘2050년 탄소중립’ 선언 등 환경규제 적극 대응

바이오중유가 새로운 탈탄소 해운의 대안연료로 주목받고 있다. 국제해사기구(IMO)는 2050년까지 탄소배출을 2018년 대비 50%까지 줄인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HMM(대표이사 배재훈)은 국내 최초로 온실가스 배출 감축을 위한 친환경 대체 연료 ‘바이오중유’ 선박 실증을 완료했다. 앞서 지난 17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해운회사인 머스크도 영국국영석유회사(BRITISH PETROLEUM, BP)과 2대의 유조선을 통해 바이오중유 시험을 성공한 것과 거의 동시여서 관심을 끈다. 

바이오중유 실증에 성공한 HMM드림호 [사진=HMM]

HMM, 1만3000TEU급 컨테이너선으로 10일간 실증...성공적인 결과 확인

HMM관계자는 19일 "지난 1일 친환경 대체 연료인 ‘바이오중유’에 대한 선박 실증을 위해 부산항을 출발했던 1만3000TEU급 컨테이너선 ‘HMM 드림호’는 파나마 운하까지, 태평양 구간에서 디젤 발전기에 약 10일간의 실증을 통해 성공적인 결과를 확인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를 위해 한국바이오에너지협회는 시험용 바이오중유 공급 및 성분분석을, 현대중공업과 한국조선해양은 시험용 엔진 제공 및 시험설비 구축 등 육상 테스트를, 한국선급은 육·해상 테스트에서 도출되는 데이터의 평가를 담당했다. 

이러한 연구 활동의 마지막 단계인 선박 실증은 HMM 주관으로 향후 바이오중유의 선박 활용 가능성을 최종 확인했다. 이번 선박 실증은 국내 발전소에서 사용하는 바이오중유를 국내 최초로 선박에 적용한 사례이다.

바이오중유는 동·식물성 기름, 바이오디젤 공정 부산물 등 미활용 자원을 원료로 만들어진 중유 대체 연료다. 현재 국내에서는 약 200만 톤의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무탄소 배출 연료로 인정해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제도(RPS)'에 따라 발전용 연료로 공급되고 있다. 바이오중유는 혼합 비율에 따라 온실가스 저감 효과가 달라지며, 비율이 증가할수록 저감 효과도 증대된다.

HMM 관계자는 “이번 바이오중유 선박 실증의 성공이 향후 선박용 바이오중유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글로벌 환경규제에 대비하고 친환경 선사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BP의 유조선 [사진=BP]

BP·머스크, 유조선 2척에 재생가능한 FAME30% 혼합 바이오중유로 실험 성공

한편, 머스크와 BP는 덴마크 해양 당국의 지원을 받아 바이오중유 실증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지속 가능한 바이오 연료가 선박의 탄소 배출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 해양 '드롭 인 연료'로 사용될 수 있음을 입증했다고 17일(현지시간) 밝혔다. 

머스크가 이번 시험에 사용한 선박은 4년된 키루스(Cirrus, 3만9999dwt급 유조선)와 5년된 네비게이터( 4만5999dwt급 유조선)였다.

이들 선박에는 초저유황 연료유(VLSFO)와 혼합된 30% 지방산 메틸 에스테르(FAME)로 구성된 bp 마린(Marine) B30 바이오연료가 사용됐다.

FAME는 재생가능한 바이오연료로 디젤과 유사한 물리적 성질을 가졌지만, 독성이 없고 생분해된다. FAME 생산에 사용되는 공급원료의 원산지 및 생산은 국제적으로 인정된 표준에 대한 지속 가능성에 대해 인증을 받았다고 BP는 전했다. 

 

 

김의철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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