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동향] “플라스틱 줄이고, 바꿔라”… 친환경에 사활 건 음료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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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동향] “플라스틱 줄이고, 바꿔라”… 친환경에 사활 건 음료업계
  • 이용준 기자
  • 승인 2021.12.13 14: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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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칠성음료, 국내 식음료 업계 최초 '글로벌RE100’ 가입
동아오츠카 측 "바이오페트를 비롯한 친환경 소재 전제품 군으로 확대"

유통업계가 친환경 취급 제품을 확대하는 가운데 음료 제조사도 플라스틱 절감, 탄소배출 중립 등 친환경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친환경 트렌드레 맞춰 국내 주요 음료업계도 친환경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래픽=이용준 기자]
친환경 트렌드에 맞춰 국내 주요 음료업계도 친환경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래픽=이용준 기자]

우리가 매일 마시는 음료 제품은 빨대, 페트병 등 다량의 폐플라스틱을 배출한다. 실제로 연간 페트병 배출량은 약 30만 톤에 달한다. 이에 롯데칠성, 동아오츠카, 동원F&B 등 국내 주요 음료업계가 플라스틱과 탄소배출 절감을 위한 친환경 ESG사업을 적극 확대하고 나섰다.

롯데칠성음료, 국내 식음료업계 최초 글로벌 친환경기업 그룹 가입

롯데칠성음료는 13일 국내 식음료 업계 최초로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글로벌RE100’에 가입했다고 밝혔다. RE100은 재생에너지 100% 전환을 약속한 전세계 기업이 결집한 글로벌 친환경 그룹을 말한다. 롯데칠성음료는 2040년까지 음료 및 주료 생상공장과 물류업무 등에 쓰이는 에너지를 100% 친환경 재생에너지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롯데칠성음료는 다양한 친환경 ESG정책을 시도해왔다. 지난 6일에는 빈 생수 페트병을 재활용한 유니폼을 3000여벌 생산해 직원들에게 지급하면서 화제가 됐다. 친환경 페트병 유니폼은 ‘Re:Green 자원순환 캠페인’의 일환으로 수거된 아이시스 생수 5만 4000여개 폐페트병을 이용해 제작됐다.

동아오츠카 "바이오페트 등 친환경 소재 포장재 확대한다"

동아오츠카는 사탕수수 추출 원료로 제작한 ‘바이오페트’에 주목했다. 동아오츠카는 지난 11월 오란씨 출시 50주년을 맞아 오란씨 바이오페트 제품을 선보였다. 오란씨 바이오페트는 국내 플레이버(Flavor) 탄산음료 최초로 친환경 소재가 적용된 제품이란 설명이다.

바이오페트 제품은 재사용 효율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기존 플라스틱 폐페트병은 재활용률은 80%로 높은 편이지만 혼합물질이 섞여 실제 고부가가치 재활용엔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바이오페트는 기존 플라스틱 대비 다방면 재사용이 가능한 동시에 이산화탄소 발생량도 줄이는 효과가 있다. 실제 사탕수수 추출 원료를 30% 적용한 오란씨 바이오페트 제품은 100% 재활용 및 재상용이 가능하고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20% 이상 절감한다고 알려졌다.

동아오츠카 관계자는 13일 “그룹사업 방향성이 친환경 소재 플라스틱 제품으로 전환하는 쪽으로 계획하고 있다”면서 “동아오츠카도 원료사와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바이오페트를 비롯한 여러 친환경 소재 플라스틱을 전제품군으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녹색경제신문>에 전했다.

페트병 무게 감량 위해 총력하는 동원F&B

페트병 자체 무게 감량에 주력하는 곳도 있다. 동원F&B는 일찍이 환경부와 ‘페트병 경량화를 위한 실천 협약’을 맺고 페트병 경량화 작업을 진행해왔다. 동원샘물 500㎖은 현재 업계 최경량 수준인 14g까지 달성했다. 실천협약 체결 시기인 2013년 대비 26% 절감된 수치며 올해까지 4g 추가 감량할 계획이다.

이밖에 동원F&B가 출시한 국내 최조 무라벨 차음료 ‘에코보리’ 플라스틱 무게도 25%까지 줄었다는 설명이다. 동원 F&B 측은 동원그룹 종합포장재 계열사 ‘동원시스템즈’와 협력을 강화해 페트병 무게 경량화 작업에 더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유통업계가 친환경 취급상품을 확대하는 가운데 제조사도 안정적인 제품 공급을 위한친환경 ESG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기업 생존 문제로 부상한 플라스틱 절감, 탄소배출 중립 등 기업의 친환경 정책은 앞으로도 더 확대될 전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친환경 트렌드에 맞춰 유통사부터 제조사까지 친환경 취급 품목을 확대하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다"며 "향후에는 플라스틱 절감에서 나아가 재활용 역량을 강화함으로써 플라스틱 사용 자체를 줄이는 정책방향이 필요"하다고 13일 <녹색경제신문>에 전했다. 

이용준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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