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 매장 매력 있네"... 대형마트, 신선식품 매장 리뉴얼했더니 매출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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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인 매장 매력 있네"... 대형마트, 신선식품 매장 리뉴얼했더니 매출 '급증'
  • 이용준 기자
  • 승인 2021.12.08 14: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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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할인마트 신선식품 위주 점포 리뉴얼 박차
이마트, 리뉴얼 9개 점포 올 상반기 매출이 26% 증가
롯데마트 측 "카테고리 킬러형 매장, 매출증가 주요인"

온라인 시장이 급성장하는 가운데 주요 대형마트업계가 오프라인 점포 리뉴얼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전문 와인매장 등 카테고리 킬러 매장과 신선식품 코너를 강화해 오프라인만의 강점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서울에 위치한 롯데마트 전경[사진=이용준 기자]
서울에 위치한 한 대형할인마트 전경. 최근 대형할인마트 업계가 오프라인 매장 리뉴얼 작업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사진=이용준 기자]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가 오프라인 점포 리뉴얼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이마트가 오프라인 신선식품 구색 강화를 통해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자 롯데마트와 홈플러스도 사업 전략을 대폭 수정했다.

이마트, 와인·반려동물 등 카테고리 킬러 전략 강화

서울에 위치한 이마트 와인 전문 매장 [사진=이용준 기자]
서울에 위치한 이마트 와인 전문 매장
[사진=이용준 기자]

이마트는 지난해부터 대대적인 오프라인 리뉴얼 작업을 펼쳐왔다. 신선식품 구색을 강화하고 와인 코너 등 카테고리 킬러 매장을 통해 고객의 발걸음을 유인한다는 전략이다.

이마트의 리뉴얼 전략은 통했다는 분석이다. 이마트는 SSG닷컴과 시너지효과를 강화하기 위해 최근 PP(Picking & Packing)센터를 확대하고 있다. 물류업무를 위한 면적이 늘어난 만큼 전체 영업장은 감소했지만 주력 상품을 최적화한 덕분에 매출은 오히려 늘었다.

실제 지난해 오프라인 리뉴얼을 단행한 이마트 9개 점포는 올 상반기 매출이 26% 증가했다. 이마트는 현재까지 18개 점포 리뉴얼 작업을 진행했고 내년에는 10여개 점포를 추가 리뉴얼할 계획이다.

이마트가 신선식품 카테고리를 강화하는 이유는 대형마트의 매출 중 60% 이상은 식품이 차지하기 때문이다. 온라인 대비 경쟁력이 약한 비식품군을 줄이고 매장에서만 체험할 수 있는 카테고리 식품군을 주력하겠다는 전략이다.

홈플러스, 신선식품 중심 매장으로 도약

서울에 위치한 홈플러스 매장 신선식품 코너 전경. 축산물, 농수산물 코너 등 인테리어가 깔끔히 정리된 모습이다. [사진=이용준 기자]
서울 소재 홈플러스 매장에 위치한 신선식품 코너 전경. 축산물, 농수산물 코너 간판 등이 깔끔히 정리된 모습이다.
[사진=이용준 기자]

홈플러스도 내년 1월 오픈 예정인 인천 간석점을 시작으로 상반기 17개 점포를 리뉴얼할 계획이다. 인천 간석점은 식품 매대 비율이 60%에 달할 정도로 신선식품 중심 매장으로 변모한다. 

홈플러스도 최근 소비자 소비패턴에 맞춰 영업매장을 조정하고 대형마트의 주력 상품인 신선식품 구색을 강화할 방침이다. 반면 비식품군 매장은 과감히 축소시키고 확보된 공간을 휴식과 체험형 공간으로 재편해 고객 편의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홈플러스는 최근 급변하는 유통시장에 발 맞춰 오프라인 점포에 과감한 투자를 단행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오프라인 매장 인력채용도 확대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지난 11월 서울과 수도권을 비롯해 전국 대형마트와 익스프레스 등 200여개 점포 근무자를 채용한다고 밝혔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오프라인 점포의 주 타겟층인 40~60대 소비자들은 신선도 문제에 예민해 신선식품은 직접 구매를 지향하는 편"이라면서 "앞으로 대형마트는 온라인에 비해 경쟁력이 있는 식품 위주로 대부분 공간이 채워질 가능성이 높다"고 8일 <녹색경제신문>에 전했다.   

롯데마트도 오프라인 리뉴얼 전략 가세

서울에 위치한 롯데마트 전경. 롯데마트는 최근 냉장냉동 식품, 밀키트 등 신선식품을 중심으로 점포 리뉴얼을 강화하고 있다. [사진=이용준기자]
서울에 위치한 롯데마트 전경. 롯데마트는 최근 냉장냉동 상품, 밀키트 등 신선식품을 중심으로 점포 리뉴얼을 강화하고 있다.
[사진=이용준기자]

롯데마트는 최근 오프라인 구조조정 계획을 선회하고 폐점대신 리뉴얼 전략에 나섰다. 이마트가 점포 리뉴얼을 통해 성과를 올리자 롯데마트도 오프라인 강화 노선에 가세한 것.

롯데마트의 리뉴얼 전략 역시 신선식품군이 주축이다. 롯데마트는 신선식품 카테고리 강화뿐만 아니라 인근지역에 2시간 내 배송서비스를 제공하는 ‘바로배송’을 운영하고 있다. 리뉴얼 전략 성과는 아직까지 긍정적이다. 지난달 23일 리뉴얼 작업을 마치고 재오픈한 안산점은 보름간 매출이 32.7% 증가했다.

롯데마트는 특히 와인 전문 매장, 반려동물 등 카테고리 킬러에 힘쓰고 있다. 다음달 오픈 예정인 롯데마트 제타플렉스점(구 잠실점)은 1층 면적 70%가 와인 전문 매장으로 변신할 정도다. 카테고리 킬러는 취급 상품을 전문화시켜 타사에 비해 경쟁 위를 선점하는 전략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8일 "이번 안산점 리뉴얼을 통해 카테고리 킬러형 전문 매장이 들어서면서 성과를 봤다"며 "기존에 판매하던 가성비 와인뿐만 프리미엄 와인 등 상품군을 확대한 게 매출증가의 주된 요인으로 보고 있다"고 <녹색경제신문>에 전했다.

 

이용준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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