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설 선물 준비하자"... 백화점들, 설 선물세트 예약 판매 앞 당겨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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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설 선물 준비하자"... 백화점들, 설 선물세트 예약 판매 앞 당겨 시작
  • 양현석 기자
  • 승인 2021.12.15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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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영향 장기화... 비대면 선물 수요 증가 예상해 사전 예약에 힘 실어
청탁금지법상 농축수산물 선물 한도 20만원으로 상향... 프리미엄 선물 '주력'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내년 설 선물 시장에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대표적 설 선물세트 판매처인 백화점과 대형마트들은 내년 설 명절까지도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귀성보다는 비대면 선물이 선호될 것으로 보고, 사전 예약 판매에 힘을 싣고 있다. 

또 청탁금지법상의 농축수산물 선물의 한도가 20만원으로 상향되면서 프리미엄 선물 판매에도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한 유통가 관계자는 15일 <녹색경제신문>에 "크리스마스 대목이 끝나기도 전인 12월 중순부터 설 선물세트 사전 예약 판매에 들어가는 것은 이례적"이라면서 "코로나19 확산으로 올해 연말 대목이 불안하다는 반증"이라고 말했다.  

백화점들과 대형마트 등 주요 유통가는 이르면 16일부터 설 선물세트 사전 예약에 들어간다. 이는 지난해보다 1주일 먼저 시작되는 것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20년 설에 비해서는 2주가 빨라진 셈이다.     

롯데백화점이 17일부터 2022년 설 선물세트 사전 예약 판매를 진행한다.[사진=롯데쇼핑]
롯데백화점이 17일부터 2022년 설 선물세트 사전 예약 판매를 진행한다.[사진=롯데쇼핑]

 

롯데백화점, 30여 품목 추가 구성... 신선식품 주력으로 최대 60% 할인 

롯데백화점은 12월 17일부터 내년 1월 6일까지 21일간, 롯데백화점 전 점에서 2022년 설 선물세트 사전 예약 판매를 진행한다.

2022년 설 사전 예약 판매에서는 축산, 과일, 수산 등 신선식품 60여종, 건강/주류 60여종, 생필품/가공 식품 80여종 등 총 200여 품목을 선보인다. 롯데백화점은 명절 선물세트 인기 상품들을 중심으로 품목을 구성, 정상가 대비 10%에서 최대 60%까지 할인 판매한다.

사전 예약 판매는 할인된 가격에 명절 선물을 구입할 수 있다는 특징 때문에 그 수요가 점점 증가하고 있는 추세로, 특히 코로나의 장기화로 명절 선물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트렌드와 맞물려 더욱 관심을 받고 있다. 실제로, 올해(‘21년) 설과 추석 선물세트 사전 예약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 30% 이상 고신장 했다.

롯데백화점은 내년 설에도 이러한 트렌드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올해 설보다 30여 품목을 추가로 구성하고 물량도 품목에 따라 20~40% 가량 늘렸다. 대표적인 상품으로는 최근 홈파티, 밀키트 수요에 따른 ‘한우 토마호크&티본스테이크 세트’와 ‘한우&울릉명이 세트’를 정상가 대비 15% 가량 할인 판매한다. 또한, ‘황금사과/한라봉 혼합세트’는 35% 할인된 가격에 만날 수 있다.

전일호 롯데백화점 식품팀장은 “최근 오미크론 등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공포로 내년 설에도 귀향보다는 선물에 대한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사전 예약 판매를 이용하는 개인 고객들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에 따라 품목을 다양하게 구성하고 할인율도 최대한으로 높였으니 설 선물을 고민하는 고객들에게 좋은 쇼핑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의 명절 선물 세트 모습.[사진=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의 명절 선물 세트 모습.[사진=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 인기 선물세트 약 200여 종 선별... 최대 30% 할인

현대백화점도 17일부터 ‘2022년 설 선물세트 예약 판매’를 진행한다. 행사는 압구정본점을 시작으로, 오는 24일부터 전국 16개 전 점포와 공식 온라인몰인 더현대닷컴 등에서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 영향으로 비대면 선물 수요가 늘면서 지난해 추석과 올해 설, 추석 모두 각각 전년과 비교해 예약 판매 매출이 30% 이상 증가했다”며 “명절 선물을 미리 준비하는 고객들의 구매 편의를 높이기 위해 예약 판매 시작 시기를 지난 설보다 일주일 이상 앞당기고 사전 예약 판매 물량도 지난해보다 20% 이상 확대해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코로나19 장기화 이전인 지난 2020년 설과 비교하면 시작 시기를 15일 이상 앞당긴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백화점은 예약 판매 기간 한우·굴비·청과·건강식품 등 인기 세트 약 200여 종을 선별해 최대 30% 할인해 선보인다. 대표 상품은 한우 소포장 선물세트인 현대한우 소담 죽(竹) 23만원(판매가 25만원), 영광 참굴비 정(情) 14만원(판매가 18만원), 산들내음 사과·배 매(梅) 15만원(판매가 16만원), 현대명품 곶감 세트 16만원(판매가 20만원), 현대명품 화식한우 육포세트 9만6000원(판매가 12만원) 등이다.

또한, 온라인과 모바일앱을 통해 비대면으로 선물하는 고객들을 위해 온라인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오는 24일부터 공식 온라인몰인 ‘더현대닷컴’에서는 설 선물세트를 구매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5만원 이상 구매시 최대 10% 할인받을 수 있는 다운로드 쿠폰(ID당 일 5회)을 증정하고, 10만원 이상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더머니 적립금’을 구매 금액대별로 제공한다.

아울러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추석 처음 도입해 고객들로부터 호평을 받은 비대면 안심 배송 서비스도 확대해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신현구 현대백화점 식품사업부장(상무)은 “소중한 사람들에게 마음을 전하는 고객들의 정성이 온전히 전해질 수 있도록 선물세트 준비에서 주문・배송에 이르기까지 방역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12월 15일 오전 이마트 성수점에서 모델들이 설 명절 선물세트 사전 예약 행사를 소개하고 있다. 이마트와 SSG닷컴은 오는 12월 16일부터 1월 19일까지 35일간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를 진행한다. 사전 예약 품목을 전년 대비 20% 가량 늘렸으며, 선물 한도가액 상향에 따라 프리미엄 상품도 확대했다. 올해 역시 언택트 구매 서비스도 이어간다.
15일 이마트 성수점에서 모델들이 설 명절 선물세트 사전 예약 행사를 소개하고 있다. 이마트와 SSG닷컴은 12월 16일부터 1월 19일까지 35일간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를 진행한다. [사진=이마트]

 

신세계백화점, 24일부터 사전 예약... 이마트·SSG닷컴은 16일부터 진행

신세계백화점은 경쟁사에 비해 일주일 늦은 오는 24일부터 다음달 13일까지 설 선물세트 예판을 진행한다. 220여 품목을 대상으로 최대 60% 할인 판매한다.

신세계는 10만원대 이상 프리미엄 상품도 지난 추석 보다 15% 늘린 100여개 품목을 준비했다.

신세계백화점이 조금 늦게 사전 예약을 진행하는 반면, 이마트와 SSG닷컴은 16일부터 설 명절 선물세트 사전 예약 판매를 시작한다.

이마트와 SSG닷컴은 12월 16일부터 1월 19일까지 35일간 사전 예약 판매를 진행하며, 상품은 1월 10일부터 26일 사이에 고객이 원하는 일정에 맞춰 배송된다. 

이마트가 올해 사전예약기간에 운영하는 선물세트는 모두 870여종으로, 사전 예약기간 구매 비중이 19년 설 30% 수준에서 21년 설 43%로 크게 높아진 점을 감안해 전년 설 대비 약 20% 가량 품목을 늘렸다.

이마트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와 고객의 그로서리 상품 구매 트렌드, 명절 선물 세트 판매 빅데이터를 반영해 ‘고객 맞춤형’ 선물세트 개발과 안전안심 쇼핑에 중점을 두었다. 또 법개정으로 명절 기간 동안 농·축·수산물의 선물 한도가액이 20만원으로 상향되며 고가의 선물을 구매하는 고객이 증가할 것으로 판단해 프리미엄 상품 비중을 늘렸다.

SSG닷컴도 이마트와 동일한 상품을 동일한 혜택으로 구매할 수 있으며, 온라인 인기 상품은 물량을 추가 확보하고 단독 혜택도 담았다. 

이마트 최훈학 마케팅 담당은“사회적 거리두기 상황과 고객의 선물세트 구매 트랜드를 분석해 고객들에게 더 큰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알찬 상품과 프로모션을 준비했다”며, “이번 사전예약 기간을 통해 고객들은 양질의 설 선물세트를 합리적인 가격에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갤러리아 설 한상 차림 세트.[사진=갤러리아]
갤러리아 설 한상 차림 세트.[사진=갤러리아]

 

갤러리아, 필(必)환경 트렌드 및 2030 세대층 위한 상품 눈길

한편, 갤러리아백화점 역시 전 지점에서 12월 24일부터 1월 13일까지 ‘2022 설 선물세트’ 예약판매에 돌입한다. 예약판매 기간 동안 고객들은 예약판매 품목에 한하여 품목별로 5%에서 67% 까지 선할인을 진행한다.

사전 예약기간 동안 ▲한우 5~10% ▲청과 10% ▲야채 10% ▲굴비 20% ▲와인 18~31% ▲건강식품 10~67% 등 할인된 가격에 살 수 있다. 

대표 예약 품목으로는 갤러리아 한우 PB 브랜드 ▲강진맥우만족세트와 고메이494 PB인 ▲유기농 참들기름세트 ▲수제잼 4종 세트를 비롯 ▲영광굴비2호세트 ▲케이머스 와인 세트 등 각 지점별로 200여개 이상의 선물 세트를 판매한다.    

한편, 갤러리아는 최근 필(必)환경 트렌드에 맞춰 저탄소인증 청과세트, 플라스틱 업사이클링 세트, 천연소재 제품 등을 강화했다. 또한 ‘카카오톡 선물하기’를 통해 2030 세대층을 위한 5-9만원대 고가성비 상품 약 25종을 선보인다.  

양현석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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