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유통업계 매출 희비교차... 백화점, 편의점 '선전', 대형마트, SSM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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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유통업계 매출 희비교차... 백화점, 편의점 '선전', 대형마트, SSM '주춤'
  • 이용준 기자
  • 승인 2021.11.30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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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명품·패션부문 실적호조
편의점 올해 10개월 연속 매출증가세
대형마트, SSM 성장 '주춤'

올해 1월~10월까지 백화점, 편의점, 대형마트, 기업형슈퍼켓마켓(SSM) 등 주요 유통업계 실적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백화점은 명품, 패션부문의 성장에 힘입어 매출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편의점도 코로나19로 인한 근린지역 수요가 늘면서 올해 1월부터 10개월 연속 매출성장세를 이어갔다. 반면 대형마트는 흑자전환에는 성공했지만 성장 정체기에 놓였고, SSM은 여전히 적자 부진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서울의 한 역상권에 위치한 백화점과 대형할인마트 전경[사진=이용준 기자]
서울의 한 역상권에 위치한 백화점과 대형할인마트 전경
[사진=이용준 기자]

지난 29일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통상부)가 10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 자료를 발표한 가운데 업계별 실적 희비가 엇갈려 이목을 끌고 있다.

명품, 패션 열풍에 '실적 호조' 백화점, 꾸준한 성장 편의점

먼저 백화점업계는 명품과 패션부문 매출신장에 힘입어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백화점 10월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1% 늘었다. 지난 1월 이후 매출 반등을 보이더니 9개월 연속 증가세(1월, -6.3% 2월, 39.6% 3월, 77.6% 4월, 34.5% 5월, 19.1% 6월, 12.8% 7월, 7.8% 8월, 13.0% 9월, 24.3%)를 보이고 있다.

특히 신세계백화점은 주요 백화점 업체(롯데·현대·신세계) 중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3분기 신세계백화점 영업이익은 72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81.1% 증가했다. 매출액 역시 509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5% 늘었다.

편의점의 10월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9% 증가했다. 편의점업계는 코로나19 여파로 간편식 수요가 늘면서 올해 10개월 연속 꾸준한 성장세(1월, 2.4% 2월, 2.1% 3월, 10.7% 4월, 11.6% 5월, 4.6% 6월, 6.0% 8월, 4.5% 7월 7.0% 4.5% 9월 9.0%)를 보이고 있다. 편의점 점포수도 42,026개로 전년 동기 대비(39,557개) 6.2% 증가했다.

대형할인마트와 기업형슈퍼마켓(SSM)의 매출 성장세가 주춤하고 있다.
[그래픽=이용준 기자][자료=산업통상부 제공]

성장 정체기 접어든 대형마트, 실적부진 이어진 SSM 

반면 대형마트와 SSM은 온라인 쇼핑 대세와 더불어 구매건수가 감소하면서 실적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대형마트 오프라인 구매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9.7%, SSM은 6.3% 감소했다.

먼저 SSM의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7월 일시적인 흑자전환 후 3개월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SSM은 영업시간 제한, 출점제한 등 규제 강화와 함께 입지가 좁아지면서 점포수도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실제 12월 기준 2019년 1215개, 2020년 1138개였던 SSM 점포는 지난달 1108개로 줄었다.

SSM은 편의점과 골목 식자재마트와 동일한 상권이지만 유통산업발전법에 따라 대형마트와 같은 규제를 받는다. 24시간 영업이 불가능하며, 매달 두 차례 의무적인 휴업을 해야한다. 이에 따라 코로나 특수를 누린 편의점업계와 달리 실적부진을 극복하지 못했다.

대형마트는 가전/문화 부문을 제외하고 전 상품군 매출이 하락했다. 하지만 대한민국 쓱데이, 롯데온 세상 등 쇼핑행사로 인해 식품군 매출이 일시적으로 상승하면서 전체 매출은 1.4% 소폭 증가했다. 하지만 오프라인 대형마트는 점포수가 396개로 전년동기대비 2.5% 감소하면서 여전히 성장 정체기에 놓였다는 분석이다.

실제 롯데마트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4조66억원)과 영업이익(289억원)은 모두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4%, 73.9% 감소했다. 이마트 3분기 매출은 SSG닷컴 선전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 성장한 6조3,199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1,0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감소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최근 SSM 규제 완화와 동시에 온라인 유통 규제 법안이 논의되고 있어 오프라인 실적 전환의 요인이 될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앞으로 오프라인은 온라인채널 강화를 위한 서포트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고 30일 <녹색경제신문>에 전했다.

이용준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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