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10곳 중 9곳, ESG 도입에 어려움 겪어…"문제는 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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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10곳 중 9곳, ESG 도입에 어려움 겪어…"문제는 비용"
  • 김윤화 기자
  • 승인 2021.11.24 15: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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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10곳 중 9곳, ESG 경영 도입에 어려움
-중기부, 중소기업 ESG 촉진방안 발표…비용지원 포함
[출처=픽사베이]
[출처=픽사베이]

최근 공급망 ESG 리스크가 떠오르며 중소기업의 ESG 경영도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국내조사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과반 이상은 도입에 공감하나 주로 비용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최근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를 중심으로 정부, 민간부문의 지원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 중소기업 10곳 중 9곳, "ESG 도입에 어려움"

중소기업중앙회(중기회)가 지난 9월 말 국내 중소기업 30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의 과반 이상(53.3%)이 ESG 경영 도입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반면 의지와 다르게 중소기업 89.4%는 도입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고 응답했다.

가장 큰 걸림목은 단연 비용이었다. 중소기업에 대한 ESG 도입요구가 부적절하다고 답한 기업의 40.4%는 ‘물적·인적 비용부담 가중’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중소기업 83.4%는 거래처의 ESG 평가요구가 늘어나는 가운데 관련 지원이 전혀 없거나 부족하다고 답했다. 그렇다고 비용 문제로 거래처 요구에 응하지 않을 경우 거래정지(47.2%)에 이를 수 있어 난처한 입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기회는 “이번 조사 결과 대기업 협력 중소기업과 수출 중소기업을 위주로 이미 ESG 요구를 받고 있고, 평가결과가 거래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었다”고 밝혔다.

◇ 중기부, 중소기업 ESG 촉진방안 발표

이에 23일 중기부는 ‘중소기업 ESG 촉진방안’을 마련했다고 발표했다. 중기부는 2022년을 중소기업 ESG 경영 도입의 원년으로 정해 규제가 아닌 지원방식으로 단계적 전환을 이룬다는 입장이다.

이날 발표한 방안은 크게 ▲중소기업 ESG 인식 제고 ▲중소기업 ESG 생태계 조성 ▲중소기업 ESG 거버넌스 구축 3개의 틀으로 구성됐다. 

중기부 관계자는 비용 지원방안에 대해 “현재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기술보증기금 등 유관기관과 함께 구체적인 규모와 지원계획을 협의 중에 있다”며 “12월 중으로 내용을 확정해 공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덧붙여 관계자는 “(유해물질 배출로 문제가 되는) 노후설비에 대한 교체 지원 등의 방안도 폭넓게 고려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중기부는 이날 중소기업중앙회, 대한상공회의소와 함께 촉진방안을 추진할 '중소기업 ESG 준비 민·관 협의회'를 발족하기도 했다. 협의체는 주기적인 업계의 의견을 청취하고 관련 협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중기부 권칠승 장관은 “중소기업들이 최대한 부담을 느끼지 않고 차근차근 대응해나갈 수 있도록 중장기적인 로드맵을 갖고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김윤화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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