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속질주' 손해보험사, 3분기 두 자릿수 증익···"내년엔 장담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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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속질주' 손해보험사, 3분기 두 자릿수 증익···"내년엔 장담 못해"
  • 윤덕제 기자
  • 승인 2021.11.15 11: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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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분기 삼성화재 2781억원 순익, DB손보 137.6% 급증
-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과 사업비율 안정적 유지 영향
- 위드코로나 기조에 따른 향후 손해율 악화 우려감↑
3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대형 손해보험사[제공=삼성화재, DB손해보험, 현대해상, 메리츠화재]

대형 손해보험사들이 올해 3분기 두 자릿수 순이익 증가로 호실적을 기록했다. 코로나19에 따른 자동차 운행 감소 등으로 손해율 개선 효과가 크게 작용한 결과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올해 3분기 개별기준 278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둬 전년 동기 대비 42.2% 증가했다. 이는 손해보험사 중 가장 큰 순이익 규모다. 

DB손해보험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7.6% 급증한 219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으며 현대해상도 5.9% 늘어난 1386억원을 기록했다. 메리츠화재도 1754억원의 3분기 당기순이익으로 전년 대비 59.2% 증가했다.

손해보험업계 관계자는 "올해 손해보험사들은 코로나19로 교통량이 줄면서 자동차 사고가 감소하는 등 손해율 개선과 함께 설계사 제도 개편 등에 따른 안정적 사업비율이 실적 호조로 이어졌다"며 "다만 올해까지는 현재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되나 위드코로나에 따른 경제정상화 시 손해율에는 부정적 영향이 클 수 있어 내년에는 수익성 중심의 성장과 효율 개선 노력이 더욱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화재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2.5% 증가한 1조 22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 7668억원을 크게 넘어선 기록이다. 매출액은 작년보다 0.1% 늘어 14조7291억원, 영업이익은 56.0% 급증한 1조4451억원을 거뒀다. 

특히 자동차보험과 일반보험의 손해율 감소로 합산비율이 전년 동기 보다 2.7%p 개선된 101.5%로 나타났다. 합산비율은 손해율과 사업비율을 합친 비율로 보험영업효율을 판단하는 지표다.

DB손해보험은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6455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6% 증가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1조1855억원, 8882억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2%, 49.8% 늘었다.

현대해상 역시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3877억원으로 지난해 보다 23.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회사측 관계자는 "올해 3분기 실적은 일반, 장기, 자동차보험의 손해율뿐만 아니라 사업비율 또한 전년 동기 대비 개선돼 보험영업이익 중심으로 당기순익이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올해 역대급 실적을 이어오고 있는 메리츠화재도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4.4% 증가한 4673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7조4505억원, 영업이익는 638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0.0%, 41.6% 성장했다. 특히 메리츠화재의 3분기 합산비율은 전년 대비 5.0%p 개선된 100.4%를 기록했으며 자기자본이익률(ROE, 별도기준)은 24.5%로 업계 최고 수준이다.

하지만 손해보험업계에서는 현재의 자동차보험 등의 손해율 개선세가 지속될지에는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높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교통량 감소와 사회적 거리두기 등 일시적 요인으로 손해율이 줄어들었기 때문에 위드코로나 영향으로 손해율이 반등할 경우 수익이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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