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게임 구글 매출 탑10 중 절반 ‘잠식’…3년간의 순위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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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게임 구글 매출 탑10 중 절반 ‘잠식’…3년간의 순위 비교
  • 김미진 기자
  • 승인 2021.09.30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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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9일 구글 스토어에 중국 게임의 국내 게임업계 잠식이 우려되는 현상이 벌어졌다. 구글 매출 탑10 내에 중국게임이 절반인 5개를 차지한 것.

미호요의 원신이 1주년을 맞이하여 5위를 차지했고, 5위까지 올랐던 빌리빌리의 미니어스는 6위로 내려갔으며, 4399의 기적의 검과 릴리스게임즈의 라이즈오브킹덤즈, 37게임즈의 히어로 테일즈가 나란히 8, 9, 10위를 차지했다. 구글 매출 순위 50위권으로 범위를 넓히면 중국게임은 총 14종으로 전체의 30%의 점유율을 보인다.

9월 29일자 한국 구글스토어 매출 순위 톱10

국내 게임은 판호를 얻어야만 중국진출을 할 수 있어 사실상 중국 진출 길이 막혔다. 이에 반해 중국 게임들은 한국 시장을 제 안방처럼 자유롭게 드나들며 구글 톱10 순위권을 절반이나 잠식하고 있는 상황. 수많은 게임이 출시되지만 성공하는 게임은 10개 내외인 상황에서 중국게임들이 이렇게 자리를 떡 하고 차지하고 있으니 국내 게임사간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국산 게임이 설 자리가 없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국 구글스토어 톱10 중국 게임 중 '원신'은 지난 1일 1주년을 맞아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이 덕분에 매출이 상승하며 매출 순위 3위까지 올랐다. 30일 현재는 10위권 밖으로 떨어졌지만 업데이트가 있을 때마다 톱10 안에 드는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1주년 업데이트에서는 스토리라인의 주요 인물인 라이덴 쇼군, 쿠죠 사라, 산고노미야 코코미 등 3종의 플레이어블 캐릭터가 추가됐고, '이나즈마' 세계도 더욱 넓어지고, 깊어졌다.

지난 14일 출시된 '미니어스'는 예약 100만을 돌파하며 기대감을 높였으며 출시 이후 단숨에 구글 매출 6위로 오르며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미니어스'는 수집형 RPG에 피규어가 살아 움직인다는 독특한 소재를 더한 것이 주목을 받았으며, 80종 이상의 매력적인 피규어를 수집 및 육성하고 방치형의 간편함과 상황에 맞는 배치를 통한 전략적인 전투가 호평을 받고 있다.

그리고 가까스로 10위에 턱걸이를 한 37게임즈의 '히어로즈 테일즈'는 지난 7월 출시 이후 지속적으로 20위권 안에 들며 사랑을 받고 있는 게임이다. 아기자기한 그래픽의 가벼운 판타지를 내세우고 있으나 난이도 낮은 '리니지'와 비슷한 MMORPG다.

중국 앱스토어의 경우 한국 게임은 하나도 없는 상황이다. 대부분 중국 자국의 게임들로 채워져 있다. 왕자영요, 화평정영, 환상서호, 삼국지 전략판, 라이즈오브 킹덤즈 모두 중국 게임들이다.

9/30일자 중국 애플스토어 매출 순위

범위를 넓혀서 3년간의 구글 매출 톱10 순위를 확인해 보면 작년 한 해를 제외하고는 중국 게임의 한국 안방 점령이 지속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 하나 특이한 것은 2019년 인기를 끌었던 즈롱게임즈의 랑그릿사와 라플라스M은 순위권에서 사라졌지만 기적의 검은 아직도 순위권에 버티고 있다는 사실이다. 아울러 라이즈오브킹덤즈 역시 2019년부터 순위권에 들기 시작한 후 올해도 여전히 톱10에 오르며 전략게임의 강자임을 입증하고 있다.

2019년 9월 출시 후 '기적의 검'은 매출 상위권을 지금까지 이어오며 중국게임 중에서 국내에서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리고 있다. 소지섭을 시작으로 안젤리나 다닐로바, 한소희, 영탁, 강호동, 신동엽, 제시 등 많은 홍보모델을 기용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기적의 검'은 단순한 조작 방식에 빠른 레벨 업, 화려한 이펙트 등을 내세운 세로형 무협 MMORPG다.

2019년 9월 출시된 '라이즈 오브 킹덤즈'는 다양한 문명을 선택하여 문명을 발전시키고, 사령관을 육성시켜 세력을 넓혀 나가는 모바일 전략 MMO다. 연맹 간의 긴밀한 협력과 타 연맹과의 세력다툼 및 동맹, 대규모 전투 등으로 출시 이후 많은 국가에서 순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공식 대회도 있다. 지난해 12월 1회 대회에 이어, 올해 5월 총 상금 규모는 우승 상금 2,000만 원과 준우승 상금 1,000만 원을 포함해 작년 2배 수준인 4,000만 원으로 한국 유저들을 위한 '코리안 오시리스 리그'를 개최했다.

왼쪽부터 2019년, 2020년, 2021년 9월 말 구글 매출 톱10

업계 관계자는 “한국 게임은 중국에 들어가지 못하는데 중국게임은 한국 안방을 차지하고 있는 불합리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반드시 해결되어야 할 문제”라며 “중국게임과의 경쟁은 앞으로 더 심해질 것이다. 중국게임의 질 또한 몰라보게 달라졌다.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도 중국 게임과의 대결이 벌어지고 있다. 한국에서의 경쟁력이 글로벌에서의 경쟁력이 된다. 제대로 된 투자를 통해 국내에서 중국 게임을 넘어서는 우수한 작품이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미진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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