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뉴스룸] 유통업 고용 성적 '현대백화점' 웃었다…롯데쇼핑, 2만명대 고용 무너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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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뉴스룸] 유통업 고용 성적 '현대백화점' 웃었다…롯데쇼핑, 2만명대 고용 무너질까
  • 한익재 기자
  • 승인 2021.09.27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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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녹색경제신문), 주요 유통·무역 업종 50곳 2020년 대비 2021년 상반기 고용 변동
-2020년 반기 10만 8004명→2020년 반기 10만 3842명, 5038명↓…50곳 중 29곳 고용 감소
-롯데쇼핑, 1년새 2400명 넘게 고용 감소…현대백화점 계열사 3곳 1년새 300명 넘게 증원

 

[자료=유통 업체 고용 상위 기업 최근 1년간 고용 변동 현황, 녹색경제신문]
[자료=유통 업체 고용 상위 기업 최근 1년간 고용 변동 현황, 녹색경제신문]

 

주요 유통 및 무역(이하 유통) 업종에 있는 50개 업체의 고용 인력이 1년 새 5000명 넘게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롯데쇼핑은 2500명 정도 직원이 감소해 고용 감소 충격이 컸던 반면 현대백화점 계열사 3곳은 300명 넘게 고용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50곳 중 29곳은 작년 대비 올 상반기에 고용이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내용은 본지가 ‘2020년-2022년 유통 및 무역 업체 50곳 고용 변동 분석’ 결과에서 도출된 결과다. 조사는 각 기업의 2020년과 2021년 반기보고서에 명시된 고용 현황을 기초로 자료 분석이 이뤄졌다. 조사 대상 고용 인원에는 등기임원을 제외한 미등기임원과 일반 직원을 합친 숫자이며, 휴직자 등도 조사 대상에 포함됐다. 조사 대상 50곳은 상장사 업종 분류 기준에 따라 유통 관련 업종에 속하는 매출 상위 50곳이다. 유통 업체 중에는 주요 업종에 있는 도매업 등도 포함해 조사가 이뤄졌다.

조사 결과에 의하면 유통 업종에 포함되는 50곳의 2020년 상반기 고용 인원은 10만 8004명으로 집계됐다. 올 동기간에는 10만 3842명으로 1년 새 5038명 되는 직원 수가 줄었다. 코로나19 2년차 접어든 상황에서 유통 업종 고용 현황이 하락세를 보인 것이다. 고용 일자리가 하락한 기업은 50곳 중 29곳으로 절반을 넘어섰다.

올 상반기 기준 유통업계 고용 1위는 2만 4965명을 고용한 이마트로 확인됐다. 롯데쇼핑도 2만 2348명으로 고용 1만 명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고용 5000명 클럽에는 ▲삼성물산(8807명) ▲GS리테일(6817명) ▲CJ프레시웨이(6348명) ▲현대그린푸드(5783명) 4곳이 포함됐다. 고용 1000명 클럽군에는 ▲롯데하이마트(3845명) ▲현대백화점(3037명) ▲신세계(2686명) ▲BGF리테일(2639명) ▲호텔신라(2315명) ▲SK네트웍스(1699명) ▲신세계인터내셔날(1469명) ▲포스코인터내셔널(1242명) ▲도이치모터스(1067명) 9곳이 속한 것으로 조사됐다.

500명 이상 직원을 둔 업체도 4곳이었다. ▲현대홈쇼핑(952명) ▲JTC(794명) ▲케이티알파(618명) ▲예스24(513명)이 여기에 포함됐다.

이외 ▲모다이노칩(458명) ▲엔에스쇼핑(448명) ▲아이마켓코리아(437명) ▲LX인터내셔널(395명) ▲드림어스컴퍼니(302명) 순으로 유통 관련 업체 중 고용이 많았다.

 

[자료=유통 업체 중 작년 상반기 대비 올 동기간 고용 증가 상위 TOP 5, 녹색경제신문]
[자료=유통 업체 중 작년 상반기 대비 올 동기간 고용 증가 상위 TOP 5, 녹색경제신문]

 

지난 2020년 상반기 대비 2020년 동기간에 직원이 100명 이상 증가한 곳은 두 곳으로 파악됐다. 현대백화점 계열사인 현대그린푸드가 2020년 상반기에 5605명이던 것이 올 동기간에는 5783명으로 1년 새 233명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대상 50개 업체 중 가장 많은 일자리를 늘린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BGF리테일은 같은 기간 2535명에서 2639명으로 114명 증원됐다.

50명~100명 사이 늘어난 곳은 세 곳으로 나타났다. 현대백화점이 2939명에서 3027명으로 88명 직원 책상이 증가했다. 도이치모터스 역시 1010명에서 1063명으로 53명이나 직원이 많아졌다. 현대홈쇼핑은 928명에서 980명으로 고용 인원이 52명 증가했다. 현대백화점 계열사 3곳에서만 1년 새 400명 가까이 직원이 늘어난 셈이다.

이외 젬백스링크 14명(81명→95명), 영원무역 10명(286명→296명), 유니트론텍 10명(74명→84명)으로 1년 새 10명 이상 직원 일자리가 높아졌다.

반면 1년 새 직원 수가 100명 넘게 사라진 곳은 50곳 중 8곳이나 됐다. 롯데쇼핑은 2020년 상반기 때 2만 4228명이던 것이 1년이 지난 올 동기간에는 2476명이나 줄어들며 고용 하락이 가장 컸다.

최근 롯데백화점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하기로 함에 따라 향후 롯데쇼핑의 고용 인원은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올 연말 이후 롯데쇼핑의 직원 수가 2만 명 미만으로 떨어질 수도 있어 향후 고용 변동에 촉각이 모아진다는 점이다. 롯데쇼핑의 직원수는 지난 2018년 상반기 기준 2만 6184명이었다가 2019년(2만4697명)→2020년(2만 4228명)→2021년(2만 1752명)으로 지속 감소 추세에 있다.

CJ프레시웨이도 6920명에서 6348명으로 코로나19 정국에서 직원이 629명 줄었다. 이외 ▲이마트 594명(2만 5557명→2만 4963명) ▲GS리테일 505명(7215명→6710명) ▲롯데하이마트 249명(4033명→3784명) ▲삼성물산 246명(9055명→8809명) ▲SK네트웍스 176명(1855명→1679명) ▲호텔신라 131명(2452명→2321명) 등도 100명 이상 인원이 감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20년 반기 대비 올 동기간 기준 고용 증가율로만 보면 젬백스링크가 17.3%로 가장 많이 증가했다. 이외 서플러스글로벌(15.6%), 유니트론텍(13.5%) 두 곳도 고용이 10% 이상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올 1분기(1~3월 기준) 대비 2분기(4~6월 기준) 50개 유통 업체의 직원 수는 876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개월 간 900명 가까운 일자리가 사라져 버렸다는 의미다. 현대그린푸드(55명), 현대홈쇼핑(28명), JTC(17명), 한세엠케이·영원무역(각 11명), BGF리테일(10명) 등도 2분기에만 직원이 10명 많아졌다. 반면 롯데쇼핑은 596명이나 고용이 가장 크게 줄었다. GS리테일(107명)도 최근 3개월 새 100명 이상 직원이 감소했다. 이외 롯데하이마트(61명), CJ프레시웨이(57명), 신세계인터내셔날(52명) 등도 50명 넘게 직원이 줄어 대조를 보였다.

 

[자료=최근 2개년 반기 기준 유통 업체 50곳 고용 변동 현황, 녹색경제신문]
[자료=최근 2개년 반기 기준 유통 업체 50곳 고용 변동 현황, 녹색경제신문]

 

 

한익재 기자  gogree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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