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3에 ‘저궤도 위성통신’ 기능 장착?...당장 9월 출시 유력한데 상용화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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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13에 ‘저궤도 위성통신’ 기능 장착?...당장 9월 출시 유력한데 상용화 가능할까
  • 고명훈 기자
  • 승인 2021.08.31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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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13, 위성통신 기능 지원하는 ‘퀄컴 X60 베이스밴드 칩’ 탑재 전망
-스타링크·원앱 등 글로벌 기업 저궤도 위성통신망 구축 수준 고려하면 ‘휴대전화×위성통신’ 결합 가능할지도
-아이폰13 당장 9월 출시 유력...이번에는 시범 서비스에 그칠 거라는 목소리도
아이폰13 예상 렌더링 이미지. [사진=렛츠고디지털]
아이폰13 예상 렌더링 이미지. [사진=렛츠고디지털]

애플의 차기 프리미엄폰 시리즈인 아이폰13에 저궤도 위성통신 기능이 탑재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이는 모바일폰 역사상 처음인 휴대전화와 위성통신 간 결합 서비스로, 실제 출시가 된다면 저궤도 인공위성을 이용해 5G와 LTE가 터지지 않는 오지에서도 전화 연결이 가능하며, 상공에 떠 있는 비행기 안에서 메시지를 전송할 수 있게 된다.

다만 아직 한창 저궤도 위성통신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는 현 단계에서, 당장 다음달 출시가 유력한 아이폰13에 해당 기능을 탑재하고 본격 상용화까지 가능할지와 관련해서는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높다.

한 위성통신업계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우주산업 경쟁이 과열되면서 여러 글로벌 기업이 저궤도 인공위성을 지속적으로 띄우고 있고 일론 머스크도 저궤도 위성통신 네트워크 구축 계획안을 발표하면서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1대1 서비스를 진행한다고 공표한 바 있다”라며, “항송 우주 시장 내 이러한 최근 추세에 따르면 모바일폰에 저궤도 위성통신 기능을 탑재하는 것과 관련해 기술적으로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으리라고 본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당장 출시될 이번 아이폰 모델에는 저궤도 위성통신 기능이 새로 들어가더라도 아이폰에 추가되는 여러 신기능 중 하나의 시범 서비스에 그치지 않을까 예상해본다. 시범 서비스 먼저 출시하고 추후 성과에 따라 다음 모델부터 조금씩 확대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라며, “스마트폰에 해당 기능을 완벽하게 구현해서 상용화에 이르기까지는 시간이 좀 걸릴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망했다.

아이폰13에 저궤도 인공위성 기능 ‘퀄컴 X60 베이스밴드 칩’ 탑재 전망...글로벌스타와 협력 가능성 커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31일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TFI 증권의 밍치 궈 애널리스트가 이틀 전 고객들에게 보낸 투자자 메모에서 애플이 아이폰13 모델에 저궤도 위성통신 기능을 지닌 ‘퀄컴 X60 베이스밴드 칩’을 탑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퀄컴 X60 베이스밴드 칩을 활용하면 이동통신 기지국이나 중계기 등 통신환경 인프라가 구축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지구 가까이에 떠 있는 저궤도 인공위성을 통해 통신 신호를 송수신할 수 있다.

퀄컴은 올해 초 향후 X65 베이스밴드 칩을 만들기 위해 글로벌 위성통신 서비스업체인 글로벌스타의 ‘밴드 n53’ 기술을 해당 칩에 접목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글로벌스타는 저궤도 인공위성 24개를 쏘아 올려 위성 통신망을 구축하고 있는 기업이다.

이에 밍치 궈는 애플이 아이폰13에 저궤도 위성통신 기능이 들어간 퀄컴 X60 베이스밴드 칩을 지원받기 위해서는 글로벌스타와 협력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차세대 이통통신인 6G 시대를 준비할 핵심산업으로 지목되는 저궤도 위성통신은 글로벌 기업을 중심으로 항공 우주 산업에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사업이다.

특히, 최근 일론 머스크가 항공우주 기업 스페이스X를 창립하고 저궤도 소형위성 4만 개가량을 쏘아 올려 지구 전역에서 이용 가능한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인프라를 구축하는 ‘스타링크’ 사업을 발표하면서 시장은 더 뜨거워지는 분위기다.

스타링크는 이미 지난해 하반기부터 미국과 캐나다에서 베타 서비스를 실시했으며, 올해 총 60번의 스페이스X 발사를 통해 2400여개의 위성을 쏘아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영국 통신기업 원웹이 이달 초 36개의 위성을 발사해 총 250여개의 저궤도 위성 배치를 마쳤으며, 미국의 아마존도 자사 위성통신 서비스 계획인 ‘카이퍼 프로젝트’를 내세우며 우주 개발 산업 진입을 예고했다.

밍치 궈는 “저궤도 위성통신은 네트워크 산업에 미치는 영향 측면에서 밀리미터파 5G에 버금가는 기술에 해당한다”라며, “애플은 위성통신 추세에 낙관적이며 얼마 전 관련 기술 연구·개발을 위한 팀까지 꾸렸다”라고 전했다.

한편, 애플은 아이폰13의 저궤도 위성통신 기능과 관련해 아직까지 아무런 언급이 없다. 다음달 14일 아이폰13 시리즈 공개 행사를 개최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여기에서 해당 기능이 소개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고명훈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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