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청대는 美 금융시장, “1년 전 코로나 악몽의 재현?”…국내시장에도 영향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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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청대는 美 금융시장, “1년 전 코로나 악몽의 재현?”…국내시장에도 영향 촉각
  • 노우진 기자
  • 승인 2021.07.20 17: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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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자본시장 짓누르는 ‘델타 변이’ 공포, “또다시 침체기 들어갈 수도”
- “국내시장도 피해갈 수 없다”…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 경기민감주 위주로 주가 끌어내려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되며 또다시 세계경제를 짓누르고 있다. 뉴욕 증시는 물론 유럽 시장과 유가·가상화폐까지 일제히 급락했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라는 악재가 투심 위축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간신히 팬데믹 여파를 떨쳐내고 정상화 수순을 밟던 세계 경제가 또다시 침체기에 들어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는 리포트를 통해 “위험 심리가 극도로 강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미국 증시의 경우 방어적 성격의 업종은 그나마 선방했으나 모든 업종이 하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국내시장 역시 타격을 피해갈 수 없는 상황이다. 최근 코스피와 코스닥은 나란히 약세를 보였다. 국내 증시를 지탱하던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 역시 약해졌다. 특히 영향을 받은 것은 철강·항공·운송 등 경기 민감주다. 경기 재개 관련주 역시 약세가 심화됐다.

[사진=Unsplash]
[사진=Unsplash]

“경제 성장 둔화되나?”…또다시 확산되는 변이 바이러스 공포, 자본시장 뒤흔든다


뉴욕 증시를 필두로 한 글로벌 자본시장이 또다시 흔들리고 있다. 델타 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해 경제 성장이 둔화될 것이라는 공포가 증폭되며 투심 역시 위축됐다.

뉴욕 증시는 9개월만에 가장 큰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최근 뉴욕 증시는 지수 별 신고가 경신을 하며 상승세를 이어왔기 때문에 이번 악재의 영향이 더욱 두드러진다. 다우 지수는 물론 나스닥·S&P500 지수가 나란히 떨어졌다.

19일(현지시간) 다우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09%(725.81) 떨어진 3만3962.04를 기록했다. S&P500 지수 역시 1.59%(68.67) 급락해 4258.49로 장을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역시 하락세가 눈에 띈다. 나스닥 지수는 1.06%(152.25) 하락해 1만4274.98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 지수는 5거래일 연속 하락했는데 이는 전년 10월 이후 최장 기간 이어진 하락세다.

타격을 받은 것은 뉴욕 증시만이 아니다. 원유시장 역시 크게 휘청였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8월 인도분은 전장 대비 7.51%(5.39달러) 급락해 배럴당 66.42달러를 기록했다. 유가는 장중 배럴당 65.47달러까지 떨어지기도 했으며 종가 기준 지난 6일에 기록한 고점 대비 13% 이상 하락했다.

증시나 유가시장 뿐만 아니라 가상화폐 역시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가상화폐 대장주인 비트코인은 물론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이나 바이낸스·에이다 등이 동반 하락했다.

최근 가상화폐 시장은 전통 금융시장과 같은 흐름으로 움직이는 커플링 경향을 보였다.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해 뉴욕 증시를 비롯한 전통시장이 흔들리자 가상화폐 시장 역시 악영향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델타 변이’ 공포 확산되며 국내 시장도 타격…동학개미 매수세도 약해져


국내 증시의 주요 지수 역시 약세를 기록했다. 코스피와 코스닥은 동반 하락했으며 외국인은 3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이어갔다.

3300선을 돌파하며 호조세를 보이던 코스피 역시 지지부진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0일 코스피는 전일대비 0.35%(11.34) 떨어진 3232.70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지수는 장중 한때 3214.42선까지 밀리며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 지수 역시 동반 하락세를 기록했다. 코스닥은 전일대비 0.59%(6.19) 내린 1043.64로 장을 마감했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글로벌 코로나19 변이 확산이 하반기 경기 둔화 우려를 자극했다”며 “이에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되며 특히 민감주의 하락세가 두드러진다”고 분석했다.

또한 유가 급락도 악재로 작용했다. 최 연구원은 이어 “개별 종목의 호재와 테마주가 돋보이는 장세”라며 “유가 급락 등의 악재로 인해 운송·금융·철강·정유 등 민감주 중심의 하락세가 보인다”고 덧붙였다.

노우진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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