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게임 전쟁서 체면 구긴 엔씨, '블소2' 앞세워 왕좌 탈환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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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게임 전쟁서 체면 구긴 엔씨, '블소2' 앞세워 왕좌 탈환할까
  • 박금재 기자
  • 승인 2021.07.05 16: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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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딘'·'제2의 나라' 공세에 밀려 엔씨 게임 순위 하락
'블소2', 착한 BM 만들며 역공 나설까
블레이드 & 소울 2 [사진=엔씨소프트]
엔씨 '블레이드 & 소울 2' 이미지.

모바일 게임시장에서 '천상계'의 입지를 자랑하던 엔씨가 타사의 신작공세에 밀려 움츠러들고 있다.

엔씨에게 주어진 과제는 신작인 '블레이드 & 소울2(이하 블소2)'를 무기로 삼아 왕좌를 탈환하는 일인데, 최근 모바일 게임 경쟁이 어느 때보다도 치열해졌다는 것을 고려하면 흥행을 쉽게 장담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5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엔씨는 '블소2'의 출시를 앞두고 막바지 작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블소2'는 엔씨소프트의 대표 인기 PC 게임인 '블레이드앤소울'의 IP를 계승한 신작이다.

이번주 중 사내에서 제한된 인원을 대상으로 VIP 테스트를 진행하고, 이어 전사 테스트를 거친 뒤 쇼케이스 일정과 출시일이 정해질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블소2'의 출시일을 8월으로 예상하고 있는 가운데, 엔씨에게 '블소2'의 흥행이 절실하다고 바라보는 시각이 대다수를 이루고 있다.

현재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순위를 살펴보면 카카오게임즈의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 1위를 차지하고 있고 넷마블의 '제2의 나라'가 '리니지' 시리즈를 턱밑까지 추격하고 있어 '블소2'가 1위 자리를 탈환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엔씨가 '귀여운 리니지'를 표방하며 내놓은 '트릭스터M'은 현재 20위까지 순위가 하락해 있고 게임성을 놓고 유저들 사이에서 부정적인 여론이 형성돼 있어 순위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엔씨 측은 '블소2'가 무난한 흥행을 거둘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사전 예약자 수가 400만명을 돌파한 점이 초기 흥행을 견인하며 엔씨의 새로운 먹거리로 부상할 것이라는 의견이다.

이장욱 엔씨소프트 IR실 실장은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 당시 "블레이드앤소울2의 타켓은 전연령층이다. 40~50대 비중도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사전캐릭터 생성 속도는 리니지2M과 비교해 빠르다. 사전 예약 데이터에 따른 기대 매출의 경우 지불여력을 감안하면 자신감이 생기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블소2'가 흥행을 거두기 위해서는 BM 측면에서 '리니지' 시리즈와 거리를 둬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최근 '오딘: 발할라 라이징'과 '제2의 나라'가 흥행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확률형 아이템 중심의 BM에서 탈피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비판을 크게 받고 있는 것이 사실이기 때문에, '블소2'가 경쟁작과 차별화를 이뤄내기 위해서는 확률형 아이템의 비중을 크게 낮춰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더불어 하반기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넷마블의 대작 '마블 퓨처 레볼루션'의 존재도 무시할 수 없다는 의견도 나온다.

'마블 퓨처 레볼루션'은 마블 IP를 기반으로 개발 중인 게임인데, 하반기 마블 영화들의 개봉이 예정돼 있어 이를 발판 삼아 쉽게 차트인에 성공할 것이라는 예상이 주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연초만 해도 '블소2'가 올해 가장 큰 흥행을 거둘 게임으로 예상됐으나 경쟁작들이 예상을 뛰어넘는 성적을 거두면서 '블소2'의 흥행을 쉽게 장담할 수 없어진 것으로 보인다"면서 "'리니지 라이크' 장르에 대한 비판을 극복하기 위해 '착한 BM'을 구축하는 것이 '블소2'의 선결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금재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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