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신시장 제3세계에 눈독..."저사양 게임 개발 속도 붙여야"
상태바
게임업계, 신시장 제3세계에 눈독..."저사양 게임 개발 속도 붙여야"
  • 박금재 기자
  • 승인 2021.07.06 15: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마트폰 업계, 제3세계 공략 가속...모바일 게임 수요도 급증
보급형 스마트폰에 맞춘 저사양 게임 라인업 늘려야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 이미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 이미지.

성장 잠재력이 큰 제3세계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각광받으며 게임업계 또한 이를 공략하기 위해 힘을 쏟아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돼 눈길을 끈다.

6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를 비롯한 제3세계 국가들이 향후 게임업계의 신시장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삼성전자를 비롯한 많은 스마트폰 제작사들이 제3세계 소비자를 공략하기 위해 보급형 스마트폰을 만드는 데 속도를 붙이고 있다"면서 "스마트폰 보급률이 높아지게 되면 모바일 게임 수요 역시 급속도로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삼성전자는 갤럭시A02·A12·A32를 저가형 LTE 단말기로, 갤럭시A42를 저가형 5G 단말기로 포지셔닝해 제3세계 시장 공략에 주력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갤럭시M시리즈도 지속적으로 지속적으로 출시해 인도 시장에서 영향력도 높이고 있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제3세계 시장에서 우리나라 게임의 입지를 넓히기 위해서는 보급형 기기에서도 구동이 원활한 게임을 내놓아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최근 우리나라 게임업계는 PC게임에 버금가는 고사양 게임을 출시하는 데만 치중하고 있기 때문에, 저사양 게임 라인업을 늘리지 않는다면 제3세계 공략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기존 국내 시장에서 검증된 저사양 게임들을 제3세계 시장에 내놓는 것 또한 효과적인 공략법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클래식한 IP를 기반으로 제작된 엔씨의 '트릭스터M', 넥슨의 '바람의나라: 연'과 같은 게임을 출시한다면 제3세계에서도 MMORPG 유행을 선도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제3세계 공략에 대해 회의적인 시선을 보내는 업계 관계자들도 있다.

스마트폰 보급률이 높아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인게임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여력은 낮아 실제 기업의 매출 상승으로 이어질 지는 미지수라는 의견이다.

하지만 크래프톤의 사례를 살펴봤을 때 제3세계는 게임업계에게 미래 먹거리를 담보하기 위해 꼭 공략해야 하는 시장이라고 바라보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크래프톤은 지난해 매출의 85%를 아시아 지역에서 거뒀는데, 이 가운데 인도 지역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크래프톤은 인도 시장 공략에 가속도를 붙이기 위해 지난 2일 인도 지역에 특화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를 출시하기도 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화려한 그래픽을 앞세운 고사양 게임을 출시하는 것이 업계 트렌드가 됐지만 보급형 스마트폰이 주를 이루는 인도와 아프리카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저사양 게임 라인업을 보강하는 데도 힘을 쏟아야 한다"면서 "국가마다 다른 규제, 문화를 고려해 현지화를 이루는 것이 제3세계 공략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금재 기자  game@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