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그라운드'의 크래프톤, 가상화폐 타격 넥슨 시총 넘어섰다"...액분후 22.6조원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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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틀그라운드'의 크래프톤, 가상화폐 타격 넥슨 시총 넘어섰다"...액분후 22.6조원 돌파
  • 김미진 기자
  • 승인 2021.06.07 1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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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의 폭발적인 성장으로 인해 한국 게임업계를 이끌어가던 3N의 체제가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러한 분석이 나오는 이유는 시총 때문이다. 7일 현재 넥슨재팬의 시총은 22조, 엔씨소프트는 18조, 넷마블은 11조다. 그런데 업계 4위인 크래프톤의 장외 주가 역시 넥슨재팬과 같은 시총 22조를 기록했다. 같은 22조지만 뒷자리까지 확인하면 크래프톤이 22조 2,211억 원의 넥슨재팬보다 더 높은 22조 6,300억 원이다.

한때 넥슨재팬은 시총 30조를 바라봤다. 하지만 며칠 사이에 22조원까지 떨어졌다. 최근 비트코인 급락에 넥슨 김정주 대표의 자산 2조원이 증발했다는 소식과 무관하지 않다. 지난 4월 넥슨재팬은 1억 달러(당시 1130억 원) 규모의 비트코인을 구매한 바 있다. 하지만 비트코인의 가격이 급락하면서 넥슨재팬의 주가도 급락했다. 4월 9일 3740엔이었던 주가는 7일 현재 2465엔으로 아직 회복세를 타지 못했다.

도쿄증권거래소 넥슨재팬 주가 변동 추이

반면 크래프톤은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최근 52주 신고가인 286만 5천원을 달성했고, 금주 최저가인 52만 5000을 기록 중이지만 이는 1/5로 분할된 가격인 점을 감안하면 아직도 상승세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상황이다.

여전히 상장에 대한 기대감이 남아 있는 상황이다.

3시장 크래트폰 주가 변동 추이, 자료=38.co.kr

크래프톤은 2021년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4,610억 원, 영업이익 2,272억 원을 기록해 49%의 영업이익율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 926억 대비 1,346억으로 큰 성과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만 본다면 엔씨소프트와 넷마블을 제치고 넥슨에 이은 2위의 기록이다.

1분기 기준 매출을 보면 넥슨만 2배가량 차이가 나고, 나머지 3개사는 4,~5천억 원 대로 비슷한 수준이다. 엔씨소프트와는 약 5백억 정도의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특히 크래프톤은 영업이익률이 50%에 육박하고 있다는 부분도 투자자에게는 매력적인 요소다.

3N 및 크래프톤 1분기 매출 및 영업이익

특히 해외매출이 4,390억원으로 94%이상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지난해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글로벌 기업으로서 입지를 공고히 했다. 지난해부터 비대면의 일상화가 확산되면서 게임 이용자의 수도 대폭 증가한 가운데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이하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글로벌 누적 가입자도 10억 명을 돌파했다.

크래프톤은 배틀로얄 장르를 개척한 배틀그라운드를 기반으로 펍지 스튜디오에서 직접 개발한 모바일 게임 '배틀그라운드: NEW STATE'를 연내 출시할 예정이다. 배틀그라운드: NEW STATE는 구글 플레이 단일 마켓에서 글로벌(중국, 인도, 베트남 제외) 사전예약 실시 43일 만에 예약자 수 1,000만을 돌파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블루홀스튜디오의 '엘리온'이 하반기 중에 북미, 유럽, 오세아니아 지역에 카카오게임즈를 통해 출시된다.

한 게임 업계 관계자는 "크래프톤 시총이 넥슨을 넘어선 것은 비트코인 시세 하락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일 수 있다. 하지만 영업이익이 2위를 차지했다는 것은 3N의 구조가 언제든지 깨 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 시가총액 20~30조 정도로 평가받고 있는 크래프톤이 상장을 하면 게임업계 3N 구도가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김미진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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