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이 전기차 수혜기업?...16년 매출 3조 LS전선, 올해 매출 5조 넘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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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전선이 전기차 수혜기업?...16년 매출 3조 LS전선, 올해 매출 5조 넘긴다
  • 김국헌 기자
  • 승인 2021.05.27 15: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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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시대 개막...전기차에 들어가는 각종 전선 수요 증가 수혜
올해 매출 5조, 영업이익 2000억원 이상 실적달성 가능할 듯
전기차 부품 사업도 두드러진 성장세

LS전선이 올해 매출 5조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차 시대가 개막을 알리며 전기차에 들어가는 각종 전선 수요가 늘어나는 것이 호재가 되고 있다. 

LS전선 관계자는 "전기차에 들어가는 각종 전선 수요가 계속 늘고 있다"며 "올해 매출 5조원 이상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LS전선은 올해 매출 5조원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LS전선의 최근 5개년 경영실적을 보면 꾸준한 우상향을 그려왔다. 

2016년 3조490억원이던 매출은 2020년 4조8318억원으로 늘어났고, 영업이익은 2016년 835억원에서 2020년엔 1649억원으로 두배 증가했다. 제조업 특성상 영업이익률이 타 업종 대비 높지는 않지만 2019년부터 3% 대로 안정적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올해는 매출 5조원 이상, 영업이익은 2000억원 가까이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미 1분기에 가능성을 보여줬다. 

LS전선의 올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조3356억원과 531억원으로 전년 동기비 각각 15.6%, 29.8% 증가했다. 국내와 해외에서 모두 실적 개선을 보였지만, 해외 자회사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해외 종속기업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3348억원과 74억원으로 40.0%와 146.7% 급증했다.국내 종속회사의 1분기 영업이익은 67억원으로 36.7% 늘었다.

LS전선은 전선사업을 영위한다. 생활용 및 산업용 전력 등을 공급하는데 사용되는 각종 전력케이블과 데이터, 음성, 영상 등을 송수신 하는데 사용되는 각종 통신케이블 등을 비롯한 산업용 전선 등을 판매한다. 

전선은 국내외 인프라 투자 수요와의 연계성이 높은 특성을 갖고 있다. 국내시장의 일반제품은 다수의 전선업체와의 경쟁이 치열하고, 다수의 업체들의 성장 및 중국 등 해외업체들의 확장으로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중국 등의 도전에 맞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에 LS전선은 2000년 이후 국내시장 정체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해외시장 진출을 적극 모색해왔다. 중동, 중국, 동남아는 물론 북미, 유럽 등 선진국시장으로 진출한 상태다. 

최근 들어 LS전선은 전기차 수요 증가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전기차에 들어가는 전선 수요가 크게 늘어났다. 전기차는 내연기관차와 달리 전기로 움직이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각종 전선 수요가 훨씬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LS전선은 지난 3월부터 현대차의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와 기아 'EV6'에 구동모터용 권선을 단독 공급하기 시작했다. 권선은 전기차 동력을 제공하는 구동모터에 코일 형태로 감겨 전기에너지를 기계에너지로 변환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전기차 모터에 반드시 필요한 부품이다. LS전선은 국내 최초로 800V 전압에서 사용할 수 있는 권선을 양산해 관련 매출이 향후 6년간 20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지난 2016년에는 미국 GM의 '쉐보레 볼트 EV'에 구동모터용 권선(400V급)을 공급하고 있으며, 고전압 EV용 전선 개발에 대한 협의도 진행하고 있다.

또 지난해부터 시작한 전기차 부품 사업도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LS전선은 수년 전 전기차 부품 사업에 뛰어들었다. 전기차 관련 종속기업은 LS EV 코리아와 LS EV 폴란드, LSCW 등이다. 지난해 전기차 부품사업 매출은 사상최초로 1500억원을 달성했다. 

기존 전기차는 400볼트급 충전시스템이 기본이었는데 현대차뿐 아니라 미국 GM 등도 800볼트급 고전압 충전시스템을 갖춘 전기차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LS전선은 전용 플랫폼을 사용하는 전기차 확대가 LS전선 전기차부품 사업에 새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LS전선은 송전케이블 등의 사업을 해오며 고전압 제품에 큰 강점을 지니고 있다. 일반 권선제품과 달리 고전압 전기차 시대가 오면서 기술력이 중요해지며 중국 업체들과의 경쟁에서 한발 앞서 있다는 평가다. 

 

 

김국헌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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