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 "물 들어올 때 노 저어라" 유럽 진출 지역으로 폴란드 유력...생산능력 대폭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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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 "물 들어올 때 노 저어라" 유럽 진출 지역으로 폴란드 유력...생산능력 대폭 확대
  • 김국헌 기자
  • 승인 2021.05.26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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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용 배터리 핵심소재인 동박 생산능력을 2025년 20만톤 이상으로 확대 방침
연산 5만톤 규모의 2차 전지용 동박 공장을 유럽에 건설키로 확정...폴란드 유력
전기차 배터리 시장 급격히 확대...동박 글로벌 생산능력 확대로 대응

SKC가 생산능력을 대폭 확대하고 있다. 유럽 진출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데 첫번째 지역으로 폴란드를 유력 검토하고 있다. 폴란드에 생산시설을 지어 2차전지 고객사가 많은 유럽으로 진출하겠다는 심산이다. 

SKC 관계자는 "폴란드가 가장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으며, SKC 유럽진출의 교두보가 될 것"이라며 "2차전지 시장이 급격히 확대되는 것에 대비해 동박 생산능력을 대폭 늘려 현재 연 4만톤 수준에서 2025년 20만톤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26일 SKC는 전기차용 배터리 핵심소재인 동박 생산능력을 2025년 20만톤 이상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2025년 연 20만톤 이상의 동박 생산능력을 갖출 경우 세계 최대 규모다.

자료: SKC

SKC의 동박 제조 투자사인 SK넥실리스는 25일 이사회에서 연산 5만톤 규모의 2차 전지용 동박 공장을 유럽에 건설키로 확정했다. 

현재 유럽 진출 지역으로 가장 물망에 오르는 곳은 폴란드다. SK넥실리스는 폴란드 정부와 접촉해 투자 조건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폴란드를 유럽 진출 교두보로 삼으려는 것은 뛰어난 고객 접근성 때문이다. 주요 글로벌 2차전지 제조사 4개가 폴란드와 인접국가에 위치해 있다. 폴란드에 생산공장을 짓게 되면 훨씬 더 빨리 고객사 납품이 가능해지고, 물류비도 절감할 수 있다. 폴란드에는 확보가능한 부지도 넉넉해 확장성이 뛰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SK넥실리스는 폴란드 투자를 확정하면 바로 설계, 인허가 등 사전 준비작업에 들어갈 방침이다. 올해 안에 착공에 들어가 2024년 완공이 목표다. 현재 추가로 진행 중인 투자들을 합치면 SKC의 동박 생산능력은 현재 연간 4만톤 수준에서 2024년 15만톤 수준으로 올라간다. 

SKC는 향후에도 미국 등으로 지속적인 생산설비 투자를 통해 2025년까지 연 20만톤 이상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아시아는 말레이시아, 유럽은 폴란드, 북미는 미국 등으로 투자가 착착 진행되고 있는 셈이다. 

SKC는 생산능력 증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2025년까지 연평균 38% 성장이 예상되는 유망시장이다. 

이에 따라 SK넥실리스 정읍공장은 지난해부터 100% 가동하고 있다.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내년 초 예정이었던 5공장 상업가동도 반년 가량 당겼다. 건설 중인 6공장 역시 상업가동을 앞당길 계획이다. 

SKC는 올해 3월 말레이시아에도 동박 생산기지 투자를 단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오는 7월부터 착공에 들어가 2023년 하반기부터 일부라인 양산을 개시할 계획이다. SKC 최초 해외 동박 생산기지로써 아시아 지역의 수요를 책임질 전망이다. 

한편, SKC는 올해 1분기에 2012년 이후 분기 기준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SKC는 올해 1분기 매출 7846억원, 영업이익 818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6%, 175.4% 증가한 수치다. 

SK넥실리스 정읍공장 전경.
SK넥실리스 정읍공장 전경.

 

김국헌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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