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하게 먹는 코로나19 알약 나온다고?”…코로나19 ‘치료제’ 테마주, 주목 받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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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편하게 먹는 코로나19 알약 나온다고?”…코로나19 ‘치료제’ 테마주, 주목 받을까
  • 노우진 기자
  • 승인 2021.05.26 11: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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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개발 소식에 관련 기업 주목 받아
- “테마는 계속 바뀐다” 코로나19 진단주, 백신주, 다음은 치료제 관련주?

코로나19 치료용 알약 개발에 속도가 붙고 있다는 소식에 투자자들은 ‘코로나19 치료제 관련주 찾기’에 나섰다. 치료제 관련주는 백신 테마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관심을 받지 못한 불모지였기 때문에 나오는 코로나19 치료제 관련 소식에 급부상할지 주목된다.

미국의 바이오스페이스는 지난 24일(현지시간) 계절성 질환으로 변할 수 있는 코로나19 치료용 알약을 개발하기 위해 과학자들이 힘을 쏟고 있다고 보도했다. 코로나19가 팬데믹 종료 후에도 계절성 질환의 형태로 장기화될 수 있다는 의견은 이전부터 꾸준히 나왔다.

이에 간편하게 투약할 수 있는 경구용 치료제 개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구용 치료제는 환자와 의료진의 시간을 절약하고 초기 증상이 나타났을 때 질병이 악화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코로나19 대유행 종료 후에도 코로나19가 인플루엔자(독감)과 같은 계절성 질환이 된다면 코로나19 치료제가 백신 이상으로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누가 만드나?” 투자자들, ‘치료제 관련주’ 찾기에 돌입


코로나19 치료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관련 기업 역시 주목 받고 있다. 특히 경구용 치료제 개발 관련 소식은 호재로 작용했으며 이후 개발 진척에 따라 장기적인 상승 동력이 될 전망이다.

백신 개발로 일약 코로나19 정국의 스타가 된 화이자는 치료제 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다. 화이자는 지난 3월 말부터 경구용 항 코로나19 바이러스 치료제의 임상1상에 들어갔다.

미국 서전트 파마수티컬스가 개발 중인 카모스타트 역시 임상2상에 들어간 상태다. 최근에는 임상시험 참가자 수백 명에 대한 효능 및 안정성 데이터를 분석 중이다.

현재 가장 앞서있는 코로나19 치료제는 다국적제약사 머크앤컴퍼니(MSD)와 미국 리지백 바이오테라퓨틱스의 몰누피라비르다. 몰누피라비르는 현재 임상3상 시험이 진행 중이며 1500명을 대상으로 효능 및 안정성을 확인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오는 9월 또는 10월에는 몰누피라비르의 긴급사용승인 신청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기업 역시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 기업 중에서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힘을 쏟고 있는 기업은 뉴젠테라퓨틱스·씨앤팜·대웅제약 등이 있다. 이중에서 대웅제약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기업이다.

대웅제약은 지난 3월말 인도네시아 정부 산하의 국립보건기술개발원(NIHRD)와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현재 코로나19 치료제인 호이스타정과 DWRX2003을 개발 중이다.

대웅제약은 26일 오전 11시 전일대비 3.83%(6000원) 오른 16만2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외에도 가장 주목받는 코로나19 치료제로 렘데시비르와 덱사메타손이 있다. 렘데시비르의 관련주로는 한올바이오파마·진원생명과학 등이 꼽히고 덱사메타손 관련주는 부광약품·한국파마 등이 있다.

한올바이오파마는 26일 오전 11시 기준 전일대비 3.45%(750원) 상승한 2만2500원에 거래 중이다. 진원생명과학은 7.00%(1550원) 오른 2만3700원을 기록하고 있다. 부광약품과 한국파마는 각각 1.21%(250원) 상승한 2만850원과 2.37%(1050원) 오른 4만5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백신주 시대 저물고 치료제주 각광 받을까…코로나19 관련 테마의 흐름


그동안 코로나19 관련 종목에서는 치료제보다 백신이 주목 받았다. 국내 대형주인 SK바이오사이언스·삼성바이오로직스는 물론 뉴욕에서는 모더나 테라퓨틱스·이노비오·노바백스 등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모았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이 조금씩 바뀌며 관련 종목의 관심도 역시 달라질 전망이다.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점차적으로 백신접종률은 상승하고 있으며 백신 생산 역시 궤도에 올랐다. 이제 관심 가져야하는 것은 백신을 통해 팬데믹이 종료된 이후의 상황이다.

다만 흔히 ‘테마주’라고 불리는 주식은 주가 움직임의 예측이 쉽지 않아 전문가들은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조언을 내놓고 있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재 밸류에이션 없이 기업가치를 판단해야 하는 바이오는 수급적으로 유리하다”라며 “주가 상승은 자금조달로 이어지고 R&D 투자의 선순환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장기적으로는 펀더멘털을 놓고 판단할 준비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노우진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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