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우진의 뉴욕 이슈] J&J 백신 접종 중단했지만…S&P500 신고가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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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우진의 뉴욕 이슈] J&J 백신 접종 중단했지만…S&P500 신고가 기록
  • 노우진 기자
  • 승인 2021.04.14 08: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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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월 CPI 전년 동월 대비 2.6% 상승, 인플레이션 우려 크지 않아
- J&J 백신 사용 중단, 투자 심리에 영향
- 은행 수익 증가할 전망…"2023년까지 수익 증가 이어진다"

미국 뉴욕 증시가 혼조세를 보였다. 미국 물가 지표가 예상보다 높았지만 시장 참여자들의 투자심리는 크게 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3일(현지시간) 전일대비 0.33% 상승한 4141.59로 마감했다. 다시 한번 신고가를 기록한 것이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05% 상승한 1만3996.10에 거래를 마쳤고,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0.20% 하락한 3만3677.27을 기록했다.

한편 14일(현지시간) 나스닥 상장을 앞둔 코인베이스의 준거가격이 250달러로 확정됐고 CNBC는 코인베이스의 시초가를 343달러로 예상했다. 코인베이스 상장을 앞두고 가상화폐 투자가 활발해지며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다른 가상화폐 가격 역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뉴욕 증시 주요 지수
13일(현지시간) 뉴욕 증시 주요 지수

○‥3월 물가 지표 발표되며 인플레이션 우려 있었으나…”통제 가능한 범위”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2.6%를 기록했다. 2018년 8월 이후 2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기록이다. CNBC는 “4월 CPI 역시 큰 폭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전했다.

예상과 다르게 시장 금리는 크게 요동치지 않았다. 물가 급등은 이미 가격에 반영돼 있다는 인식이 널리 퍼져 있었기 때문이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1.616%까지 하락했고 애플(2.43%), 마이크로소프트(1.01%), 아마존(0.61%), 테슬라(8.60%) 등 대형 기술주 주가는 상승했다. 인플레이션 공포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은행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걷잡을 수 없는 수준은 아니다”며 "충분히 통제 가능한 범위"라고 했다. 

○‥J&J 백신 사용 중단, 투자 심리에 영향 줘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식품의약국(FDA)는 이날 공동성명에서 J&J 제약 부문 계열사인 얀센이 개발한 백신을 사용한 사람에게서 드물지만 심각한 혈전증이 나타난 사례 6건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앤 슈차트 CDC 수석부국장과 피터 마크 FDA 평가연구센터 소장은 “부작용 조사를 완료할 때까지 백신 사용을 전면 중단할 것을 권고한다”고 했다.

미국에서는 전날까지 J&J 백신 680만 회분이 접종됐다. 혈전증은 접종 후 6~13일 사이 18~48세 여성들에게 나타난 것으로 보고됐다.

현재 미국 내 백신 대부분은 화이자-바이오엔테크와 모더나의 백신이라 당장 수급에 문제가 생기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백악관 역시 화이자, 모더나 백신을 충분히 확보했으며 J&J 사용 중단은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 말하며 우려를 가라앉혔다. 제프 자이엔츠 백악관 코로나19 조정관은 “이번 주에만 2800만 회 이상의 접종이 가능한 화이자·모더나 백신을 확보한 상태”라며 “현재의 백신 접종 속도를 유지하는데 충분한 분량”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상황이 장기화할 경우, 접종 속도에 문제가 생길 것이란 우려가 나오면서 투자 심리 역시 일부 타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경기 회복 가속화, 은행 수익 증가할 전망…고생 끝 낙이 온다

정부의 경기 부양책, 소비상승 징후 등으로 은행들의 1분기 수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JP모건, 골드만삭스, 뱅크 오브 아메리카 등 대형 은행은 실적 공개를 앞두고 있으며 전문가들은 미국 내 대형 은행의 1분기 수익이 전년 동기 크게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투자자들의 기대 역시 커지고 있다. 대형 은행의 주가를 추적하는 KBW 나스닥 지수 은행 부문은 올해 들어 지금까지 25% 상승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CEO(최고경영자)는 “모든 지출은 2023년까지 상승할 수 있기 때문에 현재의 붐은 그때까지 지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노우진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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