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MC사업 철수] MC사업 26년만의 철수로 국내 스마트폰 시장 '삼성-애플, 2강 체제'로 지각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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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MC사업 철수] MC사업 26년만의 철수로 국내 스마트폰 시장 '삼성-애플, 2강 체제'로 지각변동
  • 장경윤 기자
  • 승인 2021.04.05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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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전자, 이사회 열어 MC사업본부 사업 철수 공식화…1995년 '화통' 브랜드 출범 뒤 25여년만
- MC사업본부 소속 3700여명 고용 유지… 사후 서비스 앞으로도 지원할 계획
- LG전자,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3%로 3위…공백 두고 삼성·애플 치열한 경쟁 예상

LG전자가 휴대폰 사업 철수를 공식화했다. 지난 1995년 화통 브랜드로 휴대폰 사업 시작한 지 26여년 만으로,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삼성과 애플, 두 업체가 주도하는 형국으로 흘러갈 전망이다.

5일 LG전자는 이사회를 열고 휴대폰 관련 사업을 진행해 온 MC사업본부를 끝내 철수하기로 결정했다. LG전자 측은 "자사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핵심 사업에 집중하고 미래 준비를 강화하기 위해 휴대폰 사업을 7월 31일자로 종료한다"고 밝혔다.

LG전자는 그간 MC사업본부 매각을 위해 베트남 빈그룹, 독일 폭스바겐그룹 등 해외 여려 기업들과 물밑 접촉을 벌여왔으나 별다른 소득을 얻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업계는 LG전자가 사실상 MC사업본부를 완전히 철수할 것이라고 예상해왔다.

MC사업본부 소속 직원 3700명의 향방도 정해졌다. LG전자 측은 "MC사업본부 직원들의 고용을 유지한다"며 "이를 위해 해당 직원들의 직무역량과 LG전자 타 사업본부 및 LG 계열회사의 인력 수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재배치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기존 LG전자의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고객들을 위해서는 사후 서비스 지속을 약속했다. 통신사업자 등 거래선과 약속한 제품을 공급할 수 있도록 5월 말까지 휴대폰을 생산할 예정이다.

또한 LG전자 측은 "휴대폰 사업을 종료하더라도 미래준비를 위한 핵심 모바일 기술의 연구개발은 지속할 것"이라며 "6G 이동통신, 카메라, 소프트웨어 등 핵심 모바일 기술은 차세대 TV, 가전, 전장부품, 로봇 등에 필요한 역량이기 때문에 CTO부문 중심으로 연구개발을 지속한다"고 밝혔다.

특히 다가오는 전기차, 자율주행차 시대를 맞아 자동차 부품 관련 사업 강화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삼성전자와 애플 '2강 체제'로 돌아서게 됐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65%로 1위, 애플이 20%로 2위, LG전자가 13%로 3위를 기록했다.

10%대의 적지 않은 LG전자의 시장 점유율을 향후 어느 업체가 흡수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최근 자사가 운영 중인 '중고폰 보상 프로그램'에 처음으로 LG 스마트폰인 'V50'을 목록에 포함하는 등 LG 스마트폰 사용자들을 유입하기 위한 전략을 펼치고 있다. 중고폰 보상 프로그램은 갤럭시S21 시리즈와 폴더블폰 시리즈를 구매하면서 5G 상용화 당시 출시된 중고폰을 반납하면 중고 시세에서 최대 15만원까지 추가로 보상해주는 제도다.

애플은 자사의 첫 5G 스마트폰인 아이폰12 시리즈를 필두로 국내에서 식지않는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아이폰12 시리즈는 국내 시장에서 출시 3개월간 100만대 가량 판매됐다.

최근에는 여의도에 애플 스토어를 오픈하고 사설 업체에게도 애플의 정품 부품과 도구, 수리 매뉴얼을 제공하는 등 국내 소비자들에게 친화적인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중이다.

중국 스마트폰 업체 샤오미의 국내 시장 재진출도 눈여겨볼만 하다. 최근 샤오미는 보급형 스마트폰 '레드미(홍미) 노트10'를 국내에 정식 출시하고 상위 모델 '레드미 노트10 프로'도 이달 출시할 계획이다. 일부 온라인 샵의 공시지원금과 추가지원금을 적용하면 출시 직후부터 사실상 '공짜폰'으로 구매할 수 있게 만드는 등 몸값을 크게 낮췄다.

한편 LG전자 MC사업본부는 지난 2015년 2분기부터 지난해 4분기까지 2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적자 규모는 총 5조원에 달한다. LG벨벳, 윙 등 신형 플래그십 스마트폰 흥행에 실패한 LG전자는 결국 지난 1월 20일부터 MC사업본부 매각을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검토한다고 밝혀왔다.

장경윤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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