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든 보험주, 금리 바닥 찍었나···시장금리 상승 시 최대 수혜업종은 '보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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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든 보험주, 금리 바닥 찍었나···시장금리 상승 시 최대 수혜업종은 '보험주'
  • 윤덕제 기자
  • 승인 2021.03.18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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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 횡보 중에 보험업종 이달에 6.7% 상승, 지난달에도 7% 올라
- 시장금리 상승은 보험사 이차역마진 부담 경감 및 투자손익 개선
- 보험부채 시가평가 불확실성 감소와 보유계약 가치 증대 전망
KB국민은행 여의도 딜링룸[사진=KB국민은행]

 

시장금리가 상승하면서 보험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저금리에 따른 이차역마진 부담이 줄어들고 투자손익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는 해석이다.

18일 이홍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시장금리 상승 시 보험업이 최대 수혜 종목임에는 분명하다"며 "특히 생명보험사들은 금리상승으로 변액보증준비금 적립 부담이 완화되고 신규투자이원이 상승함에 따라 가장 큰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며 지난달 국고채 3년물 금리는 1.00%로 지난해 7월 0.83%에 비해 17bp 올랐다. 같은 기간 국고채 5년물은 1.35%를 기록하며 26bp 상승했다. 백신접종 등의 영향으로 경기 호조 기대감이 커지면서 앞으로도 시장금리는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전문가들 사이에 우세하다. 하나금융투자는 오는 4분기 국고채 10년물 금리가 2.24%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대비 약 10bp 상승한 수치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유가증권 시장은 박스권에서 횡보하는 가운데 보험업종은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7일 보험업 지수는 1만3249.83로 마감하며 지난달 말 1만2416.04 대비 6.7% 상승했다. 반면 코스피 지수는 지난 17일 3047.50으로 1.1% 상승에 그쳤다. 지난달에도 보험업종은 7.07% 올랐다.

이 연구원은 시장금리 상승 시 생명보험업종이 가장 큰 수혜로 분류될 수 있다고 꼽았다. 생명보험사의 변액보증준비금의 적립 부담이 완화되거나 금리 수준에 따라서는 환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한 신규투자이원 상승으로 경상적인 투자손익 체력이 개선될 수 있다. 보험업 특성상 장기채권의 금리가 신규투자이원을 결정하는 변수로 작용하는데 최근 장기채 금리 상승은 보험사들에게 호조이라 분석이다.

특히 시장금리 상승은 보험사들의 보험부채 시가평가와 관련된 신 지급여력제도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보유계약 가치가 제고될 수 있다는 점이다. 

다만 금리 상승에 따라 단기적으로는 보험사 재무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RBC)비율이 하락할 수 있다. 다수의 생보사들이 저금리 장기화에 만기보유증권을 매도가능증권으로 변경했는데, 금리가 상승하면 매도가능증권으로 분류된 채권 평가익이 감소해 RBC비율이 하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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