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공모가 주당 35달러 책정에 기업가치 72조원...김범석·손정의 7조·21조 나란히 잭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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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공모가 주당 35달러 책정에 기업가치 72조원...김범석·손정의 7조·21조 나란히 잭팟
  • 김지우 기자
  • 승인 2021.03.11 15: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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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주당 공모가 35달러로 책정...기업가치 약 72조원 전망
김범석 의장 7조원, 손정의 회장 22조원 수익 예상
쿠팡, 공모자금 통해 풀필먼트·인프라· 제품군·마케팅 채널 확대, 서비스 강화 계획
(왼쪽)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과 (오른쪽) 소프트뱅크 비전펀드의 손정의 회장

쿠팡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을 앞두고 주당 공모가 35달러로 책정됐다. 이에 따라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과 소프트뱅크 비전펀드의 손정의 회장도 나란히 잭팟을 터뜨릴 것이란 기대가 모이고 있다. 

김범석 의장의 지분율 10.2%에 이번 수정 공모가 35달러를 적용하면, 상장 후 지분 가치는 약 61억달러로, 한화 7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는 약 197억달러(21조6391억원)으로 투자금의 7배에 달하는 수익을 거두는 셈이다. 여기에 신규 상장 종목이 첫 거래일에 공모가 대비 두 배로 시초가가 오르는 경우, 일명 '따상'을 고려하면 가치는 배가 될 전망이다.

11일 녹색경제신문 취재 결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S-1MEF 자료에서 쿠팡의 주식 공모가가 최대 35달러로 10일(현지시간) 기재됐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S-1MEF 자료에서 쿠팡의 주식 공모가가 최대 35달러로 10일(현지시간) 기재됐다. 

앞서 쿠팡은 지난 9일(현지시간) SEC에 제출한 수정 자료(S-1/A)에서 주당 공모가를 32∼34달러로 제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는 공모가 35달러를 기준으로 쿠팡의 기업가치는 630억달러(약 71조8000억원)에 육박할 전망이라고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SEC 보고서상에는 클래스 A와 클래스 B 주식을 모두 고려한 상장 후 지분율은 소프트뱅크 비전펀드 33.1%, 그린옥스 캐피탈 16.6%로 기재돼 있다. 개인주주 중에는 닐 메타 16.6%, 김범석 대표 10.2%, 매버릭 홀딩스 6.4%, 로즈파크 어드바이저 5.1%, 매튜 크리스텐슨 5.1% 순이다.

상장 후 쿠팡의 총 발행주식 수는 17억67만4142주로 예상된다. 지난 1월 31일 기준 공모 후 예상 주식수는 유형별로 클래스A 보통주는 약 15억4200만주, 김범석 의장이 단독 보유한 클래스B 보통주는 약 1억7480만주였다. 클래스B 보통주는 를 갖는다.

의결권 기준으로는 1주당 의결권 29개를 갖는 클래스B 보통주를 보유한 김범석 의장이 76.7%를 확보하고, 소프트뱅크 비전펀드와 그린옥스 캐피탈이 각각 8%, 4%를 가질 것으로 추산된다. 만약 김 의장이 이를 매각이나 증여, 상속할 시에는 클래스 A로 전환된다.

쿠팡은 이번 상장을 통해 총 1억2000만주를 공모한다. 클래스 A 보통주 1억주를 신규 발행하고 기존 주주들의 2000만주로 구성된다. 이번 구주 매출에 기존 최대 주주인 소프트뱅크 비전펀드와 그린옥스 캐피탈 등은 참여하지 않는다. 김범석 대표(120만주)와 블랙락(1747만4841주), 기타 주주(127만6956주) 등이 대상이다.

이에 따라 공모가 35달러를 적용해보면 쿠팡은 42억달러(약 4조7725억원)를 조달할 수 있게 됐다. 그중 김범석 대표는 4200만달러(원화 477억1200만원)의 수익이 예상된다. 

다만 이러한 예측은 첫날 시초가가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또한 시장 상황에 따라 최종 공모가보다 주가가 떨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쿠팡은 이번 공모 자금을 통해 풀필먼트(판매자의 배송, 포장 재고관리 등 전반 대행서비스) 인프라 및 제품군, 마케팅 채널 확대, 서비스 강화에 투자할 계획이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쿠팡이 패션, 뷰티, 가전 카테고리를 확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오픈마켓 C2C(개인 간 거래)를 확대하기 위해 물류, 광고, 컨설팅 등 서비스를 늘리고, 기술 발전 및 인프라 확대를 위한 공격적 투자를 이어갈 것이라고 관측했다. 또한 해외 진출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쿠팡이 국내 이커머스 산업 혁신을 가속화해 그간 직접적인 경쟁 관계가 아니었던 무신사, 하이마트 등 카테고리 킬러와 네이버 등 오픈마켓끼리의 경쟁을 촉발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쿠팡에 대응하기 위해 경쟁사들이 연합종횡해 대형 편대를 구축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지우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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