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디지털화 속도···마이데이터 벽 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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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 디지털화 속도···마이데이터 벽 넘을까
  • 박소연 기자
  • 승인 2021.01.21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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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M 디지털사업부 신설 등 디지털채널 확장 대응 나서
NH투자증권 본사[사진=NH투자증권]
NH투자증권 본사[사진=NH투자증권]

 

NH투자증권이 디지털 전환 속도를 높이고 있다. 핀테크 기업들의 증권업 진출과 개인투자자의 투자 열풍  속에 디지털 역량 제고를 통해 경쟁력 강화에 나서는 모습이다. 

NH투자증권이 지난해 말 단행한 조직개편에는 디지털채널 확장과 비대면 고객 유입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이 반영됐다. NH투자증권은 WM 디지털사업부를 신설하고 산하에는 비대면 고객 자산관리서비스를 담당하는 디지털영업본부와 디지털 기반에 최적화된 특화상품 및 시스템 등을 개발하는 디지털솔루션본부를 뒀다.

NH투자증권은 고객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선보여 왔다. 

지난해 12월에는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홈트레이딩시스템(HTS) QV, NAMUH(나무)를 통해 오픈뱅킹 서비스를 오픈했다. 앞서 지난해 11월에는 로보어드바이저 자문서비스 'NH로보 EMP 자산배분' 서비스를 선보였다. 인공지능 기반의 실물·심리 지표 수집 및 시장 분석 등을 거쳐 개인의 투자성향에 맞춘 모델포트폴리오를 완성하고 리밸런싱을 통해 시장 상황에 최적화된 포트폴리오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는 신년사에서 "전통적 서비스의 디지털화에 적극 나서는 한편, 인적 자문역량이 더욱 중요해질 고급 서비스에서 우리의 차별적 포지셔닝을 강화해 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과거 10년간 자본의 크기가 금융투자업의 핵심 경쟁기반이었다면, 앞으로는 데이터 자산의 크기와 활용역량이 새로운 경쟁력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는 고객을 많이 보유하든 데이터를 많이 보유하든 고객의 동의 없이는 데이터를 활용할 수 없는 마이데이터 시대가 오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마이데이터 사업 1차 예비허가 신청 대상이 유사서비스 제공 기업으로 변경됨에 따라 NH투자증권은 1차 예비허가 신청을 포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는 2월 예정된 추가모집에는 유사서비스 제공 조건이 없어지는 만큼 NH투자증권은 마이데이터 사업에 다시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마이데이터 사업 진출을 위해 꾸준히 힘을 실어 온 NH투자증권은 마이데이터 사업 허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전망된다. NH투자증권은 2018년 9월에는 뱅크샐러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레이니스트와 마이데이터 산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2019년 2월에는 통합보험관리 플랫폼 '굿리치'를 운영하는 리치플래닛과 마이데이터 사업 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는 등 협력의 폭을 넓혔다.

지난해 7월에는 서울대학교 데이터 사이언스 대학원과 마이데이터 공동연구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NH투자증권은 마이데이터를 활용한 금융 분야 데이터 연구를 통해 데이터 기반의 자산관리 엔진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NH투자증권은 투자 열풍으로 주식시장이 활황을 보이는 가운데 디지털 금융을 강화해 고객 확보에 적극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를 통해 마이데이터 등 신사업을 추진하며 안정적인 수익원 확보를 모색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적 면에서는 호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2019년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데 이어 지난해 3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97% 증가한 2396억원으로 사상 최대 분기 순이익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3537억원으로 201.3% 증가했다. 3분기 누적 순이익은 5012억원으로 2019년 연간 순이익(4764억원)을 돌파했다. 

NH투자증권은 4분기 실적 상승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키움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NH투자증권은 4분기 브로커리지가 견조한 가운데, 증시 호조로 트레이딩 부문에서도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올해도 IPO 시장이 활성화될 전망으로 시장의 전통 강자인 동사의 수익에도 긍정적인 기여를 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박소연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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