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그나와의 협업으로 12년만에 '상한가' 친 LG전자…증권사들 목표주가 줄줄이 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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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그나와의 협업으로 12년만에 '상한가' 친 LG전자…증권사들 목표주가 줄줄이 상향
  • 장경윤 기자
  • 승인 2020.12.24 10: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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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글로벌 3위 자동차 부품업체인 마그나와의 합작법인 설립 소식으로 12년 만에 상한가 기록
증권가 최소 13만원에서 16만7000원으로 목표 주가 상향…"미래 가치 기대돼"

23일 LG전자가 글로벌 3위 자동차 부품업체인 마그나와의 합작법인 설립 소식으로 12년 만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에 증권사들은 서둘러 LG전자의 목표주가를 상향하고 나섰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증권가는 LG전자의 목표주가를 13만원~16만7000원으로 올려 잡았다. LG전자가 VS사업본부 내 그린사업 일부를 물적분할해 마그나와 합작법인을 설립한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그린사업 일부는 전기차에 들어가는 모터, 인버터, 차량 충전기는 물론 구동시스템(모터, 인버터, 감속기가 모듈화된 제품) 등이다.

VS사업본부는 최근 몇 년간 적자를 이어왔으나, 이번 마그나와의 협업으로 긍정적인 전망을 맞게 됐다. 업계에서는 VS사업본부가 2022년부터 뚜렷한 흑자전환에 돌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LG전자는 신규 합작법인의 2022~2023년 흑자전환과 2023년 매출 1조원을 목표로 제시했다”며 “합작법인의 1조원 밸류에이션에 대해 LG전자는 마그나 영업망의 가치를 고려하면 충분한 가치라고 답변했다”고 전했다.

이어 “마그나 고객으로의 확장 및 애플 등과 함께 전기차 플랫폼 사업 동참 등을 고려해 VS사업본부의 가치를 매출액 대비 가치(P/S) 0.5배에서 1배로 올려 목표주가를 14만원으로 상향했다”고 강조했다.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목표주가를 14만원으로 32% 상향한다”며 “VS사업본부에 부여한 내년 기업가치(EV)/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멀티플을 기존 2배에서 10.5배로 올렸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VS사업본부는 내년부터 영업적자 폭이 크게 축소되고 2022년부터 뚜렷한 흑자전환이 예상된다”며 “실적 개선으로 동종업계 대비 할인됐던 근거가 사라지고 전기차 핵심 부품에 대한 매출 증가 기대감이 빠르게 형성됐다”고 덧붙였다.

LG전자를 전장부품(전기장치부품) 회사로서 재평가해야 한다는 견해도 제시됐다.

박형우 신한금융투자 수석연구원은 “전장부품 매출이 빠르게 늘고 있는 일본의 니덱(Nidec), TDK, 무라타(Murata)는 주가가 전고점을 경신 중”이라며 “LG전자의 밸류에이션 멀티플도 과거 고점인 1.45배 이상으로 확장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주민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단기 실적 변동은 미미하나, 적정 주가순자산비율(PBR)을 1.24배에서 1.65배로 상향해 LG전자의 목표주가를 16만7000원으로 올린다”며 “전장부품 흑자전환에 기반해 2017년 자기자본이익률(ROE) 13.7%를 뛰어넘는 15.2%가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LG전자 주가는 지난 23일 상한가인 11만 9000원으로 장을 마감한 뒤, 오늘(24일) 전 거래일보다 4.6%(5500원) 오른 12만5000원의 시가를 기록했다. 오전 10시까지 보합세를 유지하다 차익매물로 인해 현재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장경윤 기자  mvp5757@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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