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바이러스+항염증’ 병용 치료…코로나19 잡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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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바이러스+항염증’ 병용 치료…코로나19 잡을까
  • 정종오 기자
  • 승인 2020.06.25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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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렘데시비르 후속 임상연구 진행
전 세계 1032명 목표, 국내에서 지금까지 17명 참여
코로나19 치료제로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된 미국 길리아드사의 렘데시비르.[사진=서울대병원]
코로나19 치료제로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된 미국 길리아드사의 렘데시비르.[사진=서울대병원]

서울대병원이 렘데시비르에 항염증제를 추가해 병용 치료하는 임상시험에 나선다. 코로나19(COVID-19) 환자의 회복 시간이 단축될 수 있을지 눈길을 끈다.

서울대병원이 코로나19 치료제로 효과가 입증된 렘데시비르와 항염증제 바리스티닙 병용 투여의 안정성과 효능을 평가하는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라고 25일 발표했다.

서울대병원은 미국 국립보건연구원(NIH) 주관 글로벌 임상시험에 참여해 코로나19에 대한 렘데시비르의 치료 효과를 확인한 바 있다. 이 연구(ACTT-1)는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10개국, 73개 병원이 참여해 총 1063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그 결과 렘데시비르를 사용한 환자들이 위약 투여 환자보다 30% 더 빨리 회복하는 것을 확인됐다.

이 연구를 통해 렘데시비르는 코로나19 치료제로서 효과가 확인된 유일한 항바이러스제로 인정받았다. 바이러스 감염 후 활성화된 염증의 조절을 위한 약제의 추가 발굴이 필요했다.

현재 국제 연구팀은 후속연구(ACTT-2)를 진행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서울대병원과 분당서울대병원이 이번 연구에 참여하고 있다.

이번 연구는 앞서 효과가 입증된 렘데시비르와 항염증제인 바리스티닙을 병용 투여해 안정성과 효능을 평가한다. ‘렘데시비르+위약’ 단독군과 ‘렘데시비르+바리스티닙’ 병용군으로 나눠 환자에게 투여한다.

총 1032명을 목표로 전 세계에서 환자를 등록하고 있다. 현재까지 국내에서는 17명이 등록됐다. 이번 연구는 코로나19 중증 환자에게 렘데시비르와 바리스티닙의 병용 투여했을 때 회복 시간을 더 단축할 수 있는지 확인하는 데 있다.

바리스티닙은 기존 치료제에 잘 반응하지 않는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에게 사용하는 경구 약제다. 면역세포를 조절해 염증을 억제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

박완범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최근 국내에서도 노인의 코로나19 감염이 늘면서 중증 환자를 위한 치료제 개발이 시급하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코로나19 중증 환자에게 효과적인 항염증 치료제가 발굴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정종오 기자  scienc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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