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조선업 불황, 내년에도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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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조선업 불황, 내년에도 ‘빨간불’
  • 허재영 기자
  • 승인 2016.11.28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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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지원에도 불구 공급과잉과 수요침체 지속 예상돼...보호무역주의 직격탄

수주절벽에 시달리는 조선업계가 내년에도 불황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정부가 조선업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추가경정예산까지 지원하기로 했지만 여전히 선박 공급과잉이 해소되지 않아 내년에도 수주 환경이 크게 개선되지 않을 것이란 예측이 뒤따른다.

(사진제공 = 유튜브 캡쳐)

조선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조선업에 자금을 지원하고 조선업계도 구조조정 등 각종 자구책을 마련하는 등 조선업 불황 극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공급과잉과 수요 침체는 내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현재 조선업은 수주침체, 구조조정 등으로 인해 극심한 불황에 빠져있는 상태다. 조선 업체의 주요 수입원 중 하나인 해양플랜트 수주는 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 등 조선 3사 통틀어 전무한 수준이다.

정부는 조선업 수주절벽에 대응하기 위해 25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업종별 경쟁력 강화방안 액션플랜’을 발표하고 조선업에 3조20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을 투입, 올해 안으로 3개 군함을 발주하기로 했다.

앞서 정부는 11조2000억원을 투입해 오는 2020년까지 선박 250척 이상을 발주한다는 계획도 발표하고 현재까지 58척의 선박발주가 완료된 상태다.

또한 조선업의 사업재편을 위해 조선3사의 자구계획을 충실히 이행하도록 하고, 조선기자재 3, 4개 업체의 사업을 재편할 계획이다.

정부의 이와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조선업 불황은 내년에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산업연구원이 27일 발표한 ‘2017년 경제·산업 전망’에 따르면 조선업은 공급과잉 지속으로 올해보다 수출이 13.1%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산업연구원은 “조선업계의 공급과잉이 지속될 전망인 데다 수요침체도 예상된다”며 “교역위축에 따른 해상 물동량 감축으로 수주 감소가 예상되는 등 보호무역 강화의 직격탄을 맞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경제연구원도 내년 선박 수출규모를 올해 349억달러 보다 12% 감소한 307억달러로 예측하기도 했다.

구조조정이 한창 진행 중인 데다, 수주경쟁 심화로 수출여건이 당분간 호전되기 어렵다고 보기 때문이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조선업 관련 다양한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내년보다는 2018년이 지나서야 국내 조선업이 본격적으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점에 대해서는 대부분 전문가들의 의견이 일치한다”며 “2018년 이후부터 2020년까지는 완만한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허재영 기자  huropa@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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