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코엑스몰 품다…수익성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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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코엑스몰 품다…수익성 논란
  • 이종화 기자
  • 승인 2016.10.25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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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한국무역협회와 계약…수익성 놓고 구설수
코엑스몰 전경.

신세계그룹이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복합쇼핑몰 공간인 코엑스몰을 운영한다.

신세계그룹은 코엑스몰과 칼트몰 임차운영사업 정식 본계약을 한국무역협회와 28일 공식 체결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정식 계약 날짜가 정해지면서 서울 반포 센트럴시티에 이어 강남 유통 상권의 메이저 유통강자로 신세계그룹이 강력 부상하게 됐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이번 주 중 최종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며 "신세계 유통채널과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도록 노력하겠다는 게 정용진 부회장의 의지"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코엑스몰 운영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신세계가 선정된 지 3개월 만에 본계약을 체결한다고 발표했지만 이 사업에 대한 수익성 논란이 제기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업계 일부에서는 한국무역협회가 제시한 최저이익보장금액(MRG) 600억원이 예상 임대수입에 비해 과도하다는 지적이다. MRG는 선정된 사업자가 매년 한국무역협회에 임차료로 내야 하는 금액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엑스몰과 칼트몰의 예상임대수입이 530억 원에 불과해 무역협회가 요구한 600억 원의 MRG를 맞춰주려면 70억 원 안팎의 적자발생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신세계 측은 "코엑스몰 실사 결과 일부에서 주장하는 코엑스몰 임대수입 530억원은 코엑스몰만의 최소보장 임대료를 산정한 수치"라며 "코엑스몰과 칼트몰의 실제 임대수입을 고려하면 올해 예상 임대수입은 660억원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코엑스몰과 칼트몰 임차운영사업은 현대백화점그룹의 한무쇼핑이 오랫동안 운영했으나 한무쇼핑이나 애경그룹 등 다른 사업자들은 수익성이 없다는 이유로 빠지고 신세계만 응찰해 사업성 논란이 일었다.

업계 관계자는 “연봉을 얘기할 때 세전인지, 세후인지에 따라 실제 금액에서 차이가 발생하듯 서로의 표현상의 차이에서 비롯된 결과”라며 “이미 신세계는 적자를 견디다 못해 특허권을 반

납한 김해공항 면세점의 사례가 되지 않도록 더 많은 고민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화 기자  alex@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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