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7 종료 후 윈도10 관심 급증... 오픈마켓 2~3000원대 제품, 대부분 라이선스 '위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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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7 종료 후 윈도10 관심 급증... 오픈마켓 2~3000원대 제품, 대부분 라이선스 '위반'
  • 김명현 기자
  • 승인 2020.01.15 10: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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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MS)가 윈도7에 대한 기술지원을 14일자로 종료했다. 

새 버전인 윈도10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아지면서 대형 인터넷 쇼핑몰에서 판매되는 제품 중 정품이 아닌 버전이 많아 주의가 요구된다.

15일 국내 포털 사이트에서 윈도 10을 검색하면 이 제품을 2000~3000원대에 판매하는 오픈마켓 판매자를 발견할 수 있다.

현재 한국 MS 공식 홈페이지에서 팔리는 윈도10 홈 버전의 가격은 20만8000원이고, 프로 버전은 32만4600원이다. 대부분 결제 후 정품 인증키(Key)를 따로 보내준다.

오픈마켓 판매자들은 '100% 마이크로소프트 정품' 등의 문구를 써가며 제품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한다. 

[가격 비교사이트 캡처]

실제로 정품에 비해 터무니없이 싼 제품을 구매해서 설치와 정품 인증에 성공했다는 후기들도 보인다. 하지만 싼 가격에 이끌려 덥석 구매했다가 낭패를 볼 수 있다.  

MS는 정품 윈도 라이선스를 3가지로 구분한다.

소매용 제품인 FPP(Full Package Product)는 일반 소비자용으로 대개 USB 메모리에 담겨 박스 포장 상태로 팔린다. 이 제품은 PC를 바꿔도 계속 쓸 수 있다. 

DSP(Delivery Service Partner)는 PC에 끼워 팔리는 버전으로 정품 인증은 해당 PC에 귀속되기 때문에 PC를 교체하면 쓸 수 없다. 

OEM(Original Equipment Manufacturer) 버전은 PC 제조업체에서 자사 PC에 맞춰 일부를 변경해 판매하는 제품이다. 인증 조건은 DSP와 같다.

현재 오픈마켓에서 싼값에 팔리는 윈도10의 경우 DSP나 OEM 버전으로, 애초 PC에 끼워 팔린 윈도를 빼돌려 일반 사용자에게 재판매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 MS 관계자는 "오픈마켓 등에서 제품 키만 판매하는 경우는 불법으로, MS의 라이선스 정책상 제품 키는 따로 거래될 수 없다"며 "구매한 소비자도 저작권법 위반으로 처벌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MS는 윈도 구버전이 탑재된 PC를 반납하면 윈도 10 프로가 탑재된 PC를 구매할 때 일정 가격을 보상해주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초·중·고교 재학생은 '학부모온누리' 사이트에서 구버전을 윈도 10으로 무료 업그레이드 받을 수 있다.

김명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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