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카드 해외 체크카드 점유율 '주춤'...신한·KB 등 후발주자 공세에 밀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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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카드 해외 체크카드 점유율 '주춤'...신한·KB 등 후발주자 공세에 밀리나
  • 정수진 기자
  • 승인 2024.05.23 14: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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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KB국민카드, 해외여행 특화 카드 잇따라 출시
아직 출시 초반임에도 유례없는 발급 속도 보여
7~8월 여름휴가철에 이용액 부분에서도 성과 기대
후발주자 거센 공세에 하나카드 점유율 하락세 지속
하나카드 트래블로그 체크카드.
하나카드 트래블로그 체크카드.

[녹색경제신문 = 정수진 기자] '하나 트래블로그 체크카드' 흥행으로 하나카드가 해외 체크카드(개인) 시장에서 50%대의 점유율로 1위 자리를 수성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신한카드를 비롯한 후발주자들이 잇따라 해외여행 특화 상품을 출시하며 치고 올라오자 카드사들의 해외 체크카드 시장 점유율 변화가 기대되고 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최근 출시된 해외여행 특화 카드 모두 유례없는 빠른 발급 속도를 보이며 성장동력 기반을 마련했다"며 "해외여행 수요가 폭발하는 7~8월 휴가철에 들어서면서 눈에 띄는 성과가 나타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 하나카드의 개인 직불/체크카드 해외 이용금액은 7748억원으로 전년 동기(2778억원) 대비 2배 이상 증가했으며, 이는 업계 전체 개인 직불/체크카드 해외 이용금액의 53.0%에 달한다. 한편 올해 4월 기준 8개 전업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BC)의 전체 개인 직불/체크카드 해외 이용금액은 1조4624억원을 기록했다. 

하나카드가 해외 체크카드 시장에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이유는 하나 트래블로그 체크카드 흥행 덕분이다. 지난 2022년 출시한 하나 '트래블로그 체크카드'는 업계 최초로 환전 및 해외 ATM 수수료 면제 혜택을 진행했으며, 지난 2월 기준 가입자 수 400만명을 넘어섰다. 또한 지난 4월부터는 국내 모든 은행 계좌로 트래블로그를 연결해 사용 가능한 '오픈뱅킹'도 선보였다. 이에 따라 하나카드는 지난 2023년 1월 해외 체크카드 점유율 1위에 오른 이후 16개월 연속 1위 자리를 수성하고 있다. 

다만 최근 후발주자의 거센 공세로 하나카드의 점유율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하나카드의 해외 체크카드 점유율은 지난 2월 56.4%로 정점을 찍었지만, 3월 54.6%, 4월 53.0%로 하락하는 추세다. 

신한은행-신한카드, 'SOL트래블 체크카드' 출시.
신한은행-신한카드, 'SOL트래블 체크카드' 출시.

올해 신한카드를 비롯한 카드사들이 해외여행 특화 상품을 선보이면서 카드업계에서 치열한 고객 유치전이 벌이지고 있다. 

특히 신한 SOL트래블 체크카드는 일본 여행을 준비하는 고객들 사이에서 입소문 타면서 출시 2개월 만에 50만좌 발급을 달성했다. 이에 따라 해외 체크카드 시장에서 신한카드의 점유율은 △1월 18.3% △2월 18.3% △3월 20.1% △4월 22.6%로 지속 상승하고 있다. 

지난 4월22일 출시한 KB국민카드의 'KB국민 트래블러스 체크카드' 역시 출시 4일 만에 10만장 돌파하며, 단일상품으로 최단기간 내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아직 출시 초반임에도 발급 실적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었다"며 "오는 7~8월 여름휴가철에 들어서면 이용액 부분에서도 성과가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정수진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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