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주의 글로벌 IB 전략 결실...미래에셋대우, 해외부문 실적 '쑥' 차별화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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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주의 글로벌 IB 전략 결실...미래에셋대우, 해외부문 실적 '쑥' 차별화 성공
  • 이석호 기자
  • 승인 2019.11.11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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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법인 실적 증권사 최초 1000억 원대 돌파...해외 빅딜 추진, 글로벌 IB 전략 거점 확대
<박현주
박현주 미래에셋대우 회장

 

박현주 미래에셋대우 회장이 뚝심 있게 추진해온 글로벌 행보가 결실을 거두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 7일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누적 순이익이 5223억 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고 잠정 실적을 공시했다. 증권가의 예상을 살짝 뛰어넘는 수준으로 2017년 거뒀던 사상 연간 최대 실적인 5032억 원을 이미 갈아치운 성적이다.

눈에 띄는 부분은 해외법인 실적이다. 올해 3분기까지 해외법인 전체가 거둔 세전 수익은 1239억 원으로 증권사 가운데 최초로 연간 1000억 원대 해외 수익을 달성했다. 3분기 만에 이룬 성과로 올 연말까지 어느 정도 실적을 올리며 기록을 세울지 이목이 집중되는 대목이다.

3분기만 떼어 보면 해외법인 세전 수익은 366억 원으로 지난 상반기 실적과 비교하면 다소 부진한 성적을 거뒀지만 3분기 기준 법인 전체의 연결 기준 세전 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7.5%에 달해 다른 증권사는 물론 금융업계 전체에서도 해외사업에서 가장 차별화된 행보를 보이고 있다.

 

미래에셋대우 해외법인 세전이익 현황 [자료=
미래에셋대우 해외법인 세전이익 현황 [자료=대신증권]

 

한편, 이번 3분기에는 연결기준 자기자본 규모가 국내 증권사 최초로 9조 원대를 넘어서면서 2위인 NH투자증권(5조 3181억 원)과의 격차를 더욱 벌렸다. 해외법인 자기자본 규모는 올해 9월 말 기준 3조 5000억 원에 이르러 전체 비중 가운데 40% 가까이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해외법인이 확고하게 자리를 잡기 시작하면서 자기자본투자 여력을 활용한 해외부문 대체투자 포트폴리오도 강화되고 있다. 지난 9월 그룹 계열사와 함께 중국 안방보험으로부터 58억 달러 규모에 달하는 미국 호텔 15곳의 지분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하며 대규모 투자에 나서기도 했다.

특히, 지난 4일에는 박 회장이 직접 진두지휘에 나서고 있는 홍콩법인이 국내 증권사 최초로 미국 나스닥 상장에 공동주관사로 참여하는 쾌거를 거뒀다. 홍콩법인은 약 1억 5000만 달러 규모에 달하는 유럽 최대 바이오테크 기업 바이오엔텍의 공모를 공동주관했다.

또한 글로벌 투자은행(IB)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면서 아시아 최대 물류 플랫폼 기업 ESR의 공동주관사로 선정돼 공모 금액이 16억 달러에 이르는 홍콩증시 IPO 역사상 두 번째 규모의 기업공개(IPO)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인수한 미국 호텔 15곳 [사진=미래에셋자산운용 제공]<br>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인수한 미국 호텔 15곳 [사진=미래에셋자산운용]

 

이달 이뤄진 해외부문 조직개편에서는 '원 아시아 에쿼티 세일즈(One-Asia Equity Sales)' 조직을 신설하며 해외 네트워크 강화에 중점을 두고 글로벌 비즈니스 성장에 역점을 두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원 아시아 에쿼티 세일즈'는 해외투자자 대상 해외주식 세일즈 서비스를 통합 제공하기 위해 국내 증권사 최초로 신설한 '글로벌 세일즈 플랫폼(Global Sales Platform)'이다. 신설 조직을 통해 홍콩을 비롯해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인도 등 아시아 지역 투자상품 세일즈 서비스를 원스톱(One-Stop)으로 제공할 방침이다.

 

 

이석호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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