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석훈 체제' 안착 삼성증권, 실적 안정화 속 '정중동'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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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석훈 체제' 안착 삼성증권, 실적 안정화 속 '정중동' 행보
  • 이석호 기자
  • 승인 2019.11.15 07: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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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분기 양호한 실적 내놔...대형사 부진 속 시장 전망치 웃돈 결과로 눈길
- 지난해 유령주식 배당사고 이후 구원투수로 마운드 오른 장석훈 체제 '정중동'
장석훈 삼성증권 대표 [사진=삼성증권]
장석훈 삼성증권 대표

 

지난 3분기 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대형 증권사들이 부진한 실적을 내놓고 있는 가운데 삼성증권은 기대치를 웃도는 성적을 거둬 눈길을 끈다.

▲3분기 양호한 실적 내놔...대형사 부진 속 시장 전망치 웃돈 결과로 눈길

삼성증권(대표 장석훈)은 지난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1198억 원, 당기순이익 889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9.8%, 38.5% 늘었다.

지난 상반기 대비 시장 변동성이 높았던 3분기에 경쟁사들의 손익이 크게 악화된 모습과 달리 증권가의 전망치와 대체적으로 부합하거나 상회하는 실적을 거뒀다는 평가다.

당기순이익은 지난 2분기에 비해 7.6% 감소했지만 경쟁사들보다 비교적으로 선방한 모습을 보였으며, 영업이익은 2.2% 증가한 것으로 집계돼 돋보이는 성적을 기록했다.

3분기 증시 전반에서 주가 하락과 거래대금 축소가 진행돼 브로커리지 부문은 2분기 대비 8.6% 감소했으며, 투자은행(IB) 부문 수익도 2분기 대형 딜에 따른 효과로 62.5% 줄어드는 등 부진한 결과를 내놨다.

하지만 어려운 시장 상황에서 부진할 것으로 예상했던 시장의 우려와 다르게 자산관리(WM) 부문에서 파생결합증권(DLS) 조기상환 규모가 2분기보다 184.7% 증가해 수수료수익이 16.1% 늘어나는 등 상품판매 손익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해외주식 부문에서는 고객 수와 거래대금이 전년 동기 보다 각각 72%, 69% 증가한 것으로 집계돼 비약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유령주식 배당사고 이후 구원투수로 마운드 오른 장석훈 체제 '정중동'

삼성증권은 전통적으로 강한 면모를 보였던 WM를 비롯해 브로커리지, 운용, IB, 이자 부문 등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통해 안정적인 실적을 거두고 있다.

한편, 최근 대형 증권사들은 IB와 자기자본투자(PI) 부문이 핵심 수익원으로 자리를 잡아가며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데 반해 보수적인 성향 탓에 리테일 중심의 수익 의존도가 높아 경쟁사보다 비교적 성장세가 더디다는 지적도 있어왔다.

이번 3분기 실적 또한 업계 경영환경이 지난 상반기보다 악화된 상황에서 보수적인 채권운용 전략 등으로 이익 변동성이나 감소 폭이 크지 않아 앞서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경쟁사보다 상대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보수적인 헤지운용 전략으로 금리 및 증시 변동성에 따라 이익 변동성이 크게 좌우되지 않는다”며 “분기 중 금리 방향성이 변화돼 채권 운용 환경이 녹록하지 않았음에도 손익 변동성을 낮게 유지함에 따라 호실적에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삼성증권 분기별 실적 추이
삼성증권 분기별 실적 추이 [자료=교보증권]

 

하지만 리테일 중심의 구조에서 강점을 보여왔던 WM 부문에 비해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온 IB나 운용 부문이 다소 늦었지만 점진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내년에는 뚜렷한 체질 변화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이른바 ‘유령주식 배당사고’를 겪으며 구원투수로 등판한 장석훈 체제가 경쟁사에서 전산 인력을 대거 충원하고, 무너진 시장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총력을 다해 수습하는 과정을 겪으며 내부 정비에 치중하는 모습을 보여 왔다.

올해부터는 IB 부문의 조직과 인력을 강화하고, 국내 증권사 최초로 해외 연기금과 손을 잡고 글로벌 인프라 중심의 대체투자도 활발하게 진행하는 등 정중동 행보를 보이고 있다.

내년부터는 IB나 PI 부문에서 가시적인 실적을 거두면서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올라탈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지난 3분기까지 리테일 부문과 IB·운용 부문 수익 비중이 49% 대 51%로 균형을 이뤘다”며 “어려운 시장환경에도 수익원 다변화를 통해 견조한 균형 성장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이석호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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