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면 구긴 팀쿡 CEO, 애플 아이폰11 발표에 외신 반응 '혹평'..."혁신없고 업데이트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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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면 구긴 팀쿡 CEO, 애플 아이폰11 발표에 외신 반응 '혹평'..."혁신없고 업데이트 수준"
  • 박근우 기자
  • 승인 2019.09.11 09: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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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 "매년 같은 기술을 거듭 업데이트하며 소비자를 가둬놓을 뿐"
일부 "가격 낮춘 게 놀랍다"..."비싼 제품에 다른 브랜드를 붙이는 전략으로 변화"

애플이 아이폰11 시리즈를 공개하자 외신과 SNS에 "더이상 혁신적이지 않다" "두번 다시 쓰지 않을 것" 등 혹평이 쏟아지면서 팀 쿡 CEO는 체면을 구겼다.

11일(한국시간) 포브스는 "애플은 더이상 혁신적이지 않다"며 "그저 매년 같은 기술을 거듭 업데이트하며 소비자를 가둬놓을 뿐"이라고 혹평했다.

포브스는 아이폰11에 대해 "역시나 여러 개의 카메라가 탑재되긴 했다"며 "하지만 아이폰11에 5G가 있나, 접히는가, 가격이 적당한가? 물론 아니다"라고 평가 절하했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애플이 아이폰11의 새 기능을 '슬로피'라 이름 붙였다. 사람들이 사전에 새 단어를 넣는 것에 대해 말하길 원했다면 그건 작동하고 있지만 애플이 좋아할 방식은 아니다"라며 "트위터에서 사람들은 애플의 새 용어를 비난하고 있고, 몇몇은 그 단어를 두번 다시 쓰지 않을 것이라고 혹평했다"고 보도했다.

CNBC는 "애플의 새 아이폰은 누구도 놀라게하지 못했다"며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보다 성능은 더 좋아졌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차이를 알아채지도 못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더 빨라졌으며 좋은 카메라와 오래가는 배터리를 장착했다"면서도 "혁신적이라고 볼 수 없다"고 평했다.

애플이 아이폰11을 발표했다 [사진 연합뉴스]

씨넷은 "아이폰11프로의 디자인은 3년째 같고, 기능들은 라이벌이 이미 선보인 것"이라며 "그것으로 흥분을 끌어내기 힘들다"고 꼬집었다.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의 네일 모스톤 애널리스트는 "애플은 2008년 앱스토어와 첫 3G 버전 이후로 실제로 혁신적인 아이폰을 내놓은 적이 없다"고 혁신성이 사라진 애플을 비판했다.

반면 애플 아이폰11에 대해 담담한 분석 보도도 이어졌다.

뉴욕타임스는 "전문가들은 '새 아이폰의 기능이 가격을 따라가지 못하는 것이 가격 상승의 문제'라고 지적한다. 때문에 소비자들이 자신의 휴대폰을 더 오래 사용하게 된다"면서 "아이폰11의 가격 인하는 이러한 추세에 따라, 소비자들로 하여금 새 기기를 구매하도록 유도하는 전략이라고 볼 수 있다"고 보도했다.

더버지는 "아이폰11프로의 카메라 부분은 정말 크다"며 "애플은 뒷면의 큰 원을 숨기려 애쓰지 않는 일관된 길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뉴욕타임스와 블룸버그 등은 아이폰11의 가격을 이전작인 아이폰XR보다 50달러 저렴한 699달러에 출시하는 점을 강조했다.

뉴욕타임스는 "가장 놀라운 발표는 아이폰 가격을 낮춘 것"이라며 "가장 싼 제품에 별도의 브랜드를 붙이던 마케팅 전략에서 비싼 제품에 다른 브랜드를 붙이는 전략으로 변화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애플이 신모델의 가격을 낮춘 사례는 없었다"며 "스마트폰 시장의 성숙도를 여실히 말해준 것"이라고 분석했다.

CNN은 "이날 행사로 애플의 초점 변화 신호를 볼 수 있었다"며 "애플은 이날 이벤트를 구독 서비스에 초점을 맞추며 시작했다"고 평했다.

아이폰11
아이폰11

앞서 애플은 10일(미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 본사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애플 스페셜 이벤트 2019'를 열고 팀 쿡 CEO가 직접 '아이폰11' 등 신제품을 발표했다.

애플은 이날 아이폰11과 아이폰11 프로, 아이폰11 프로 맥스 등을 동시에 공개했다. 

아이폰11은 6.1인치 LCD 디스플레이 화면, 후면 듀얼 카메라 및 전면 1200만 화소 카메라 등을 탑재했다. 블랙, 화이트, 레드, 옐로우, 퍼플, 그린 등 6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아이폰11 프로와 아이폰11 프로 맥스는 OLED 디스플레이, 1200만화소 광각-망원-초광각으로 구성된 트리플 후면 카메라 등을 채택했다. 미드나잇 그린, 스페이스 그레이, 실버, 골드 등 4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출고가는 아이폰11 699달러(약 83만원), 아이폰11 프로 999달러(약 119만원), 아이폰11 프로 맥스 1099달러(약 131만원)로 책정됐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아이폰은 엄청난 역량을 갖고 우리의 삶을 바꾸고 있는 제품"이라며 "아이폰 11은 많은 역량을 갖추면서 새로운 디자인을 추가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이폰11 발표 후 혹평이 쏟아지면서 팀 쿡 CEO는 체면을 구겼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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