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의 끝 아닌 새로운 시작"...이랜드, 중국 엑스텝에 케이스위스 매각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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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의 끝 아닌 새로운 시작"...이랜드, 중국 엑스텝에 케이스위스 매각 완료
  • 박금재 기자
  • 승인 2019.08.01 18: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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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적인 딜 관계자를 넘어 사업적인 동반자 관계로 새로운 시작
이랜드, 중국 내 팔라디움 10년 라이선스 운영권 맡아
이랜드 로고.
이랜드 로고.

이랜드가 중국 스포츠브랜드 엑스텝과 추진했던 케이스위스(K·SWISS) 매각을 완료했다.

이랜드월드는 중국의 엑스텝인터내셔널홀딩스(현지법인 명칭 '터부')가 잔금 납입을 완료하면서 매각 절차가 최종적으로 완료됐다고 1일 밝혔다. 매각 거래의 최종 금액은 한화 약 3000억원이다. 

이랜드는 지난 2013년 국내 기업 최초로 미국 패션 상장사인 케이스위스를 2억달러에 인수했다. 케이스위스는 1966년 설립돼 테니스화와 러닝화를 주력으로 생산하는 브랜드다. 

이랜드는 2017년 한 차례 케이스위스 매각을 추진하다가 거래를 중단하고 2019년 5월 엑스텝과 케이스위스 매각을 위한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놓고 이랜드는 자본건실화를 완성하고 중국 엑스텝은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얻었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이랜드는 브랜드 매각을 통한 지속적 재무구조 개선으로 지난해 말 부채비율을 172%에서 올해 150% 이하로 낮출 계획을 세웠다.

케이스위스 매각과 함께 양사는 사업적인 동반자 관계로 관계를 지속한다. 이랜드는 케이스위스가 보유하고 있는 부츠 브랜드 팔라디움의 향후 10년 동안의 중국 내 라이선스권을 획득하여 슈즈 시장 공략을 지속하기로 했다.  

당초 합작사(JV) 설립을 통해 팔라디움 브랜드에 대한 중국 사업을 공동으로 진행하는 것으로 협의를 시작했다. 하지만 빠르게 변화하는 중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엑스텝이 케이스위스 확산에 전념하고 이랜드가 팔라디움을 전담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고 의견이 좁혀져 라이선스로 사업을 전개하는 것으로 최종 합의했다.

팔라디움은 유럽에서 인지도가 높을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마니아층을 가지고 있는 부츠 브랜드로 중국 내에서 14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고 중국 10~20대 젊은 고객층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윤주 이랜드그룹 CFO는 “이번 딜을 통해 자본건실화를 완성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중국 사업에서 지속적으로 함께 할 수 있는 파트너를 얻는 기회가 됐다”며 “양사가 단발적인 딜 관계자를 넘어 사업적인 동반자 관계를 맺어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을 이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랜드그룹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꾸준히 브랜드들을 매각해 왔다. 2016년에는 티니위니를 중국 브이그라스에 8770억원에 매각하고 2017년에는 모던하우스를 사모투자펀드 MBK파트너스에 7000억원에 매각했다.

박금재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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